안녕하세요. 예비역 병장 입니다.
웹서핑 하다가 우연찮게 알게된 곳에서 이런저런 글을 보다보니 하고싶지만 잘 할수 없는 얘기들....
실제 군생활이 어떤지 모르시는 여성분들을 위해 어떻게 하면 군생활을 하고 있는 군화(?)들을 이해할수 있는지 몇글자 적어볼까 합니다.
우선 전 육군 사단사령부 경비소대(기수단) 출신입니다.
제가 작성하는 글도 육군 기준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GP,GOP,해병대,공군,해군 등등 기타 특수보직들과 군생활이 그리 다르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각각 직책,보직,병과별로 주 임무 및 활동은 각각 다르지만 군생활 및 단체생활은 거의 흡사하다고 생각하고 봐오고 들어왔습니다.
우선.... 고무신 분들이 군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몇가지 글을 읽어본 결과.. 궁금해 하시는게 많더라구요.....
※ 군생활, 혹은 군생활중인 군화에 대해 제가 적어놓은 내용 말고 더 궁금한게 있으신점 있으시면 뎃글 달아주시면 확인 후에 게시글에 추가적으로 수정해서 올려놓도록 하겠습니다.
글이 좀 길기 때문에.....
Ctrl+F 로 찾아보세요...ㅎㅎ
1. 남자친구게 이번에 입대를 하게 되는데 훈련소 생활은 어떻게 하는지, 힘들진 않을지, 통화나 편지 주고받는건 자주 할수 있는지 궁금해요/ 훈련소 생활에 대해 궁금한게 많아요.
2. 남자친구가 자대배치 받았는데 선임병들이 괴롭힌데요..어떻게 해야 하죠...?
3. 군화가 저 몰래 담배를 피우는것 같아요. 이걸 남자친구한테 물어봐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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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자친구게 이번에 입대를 하게 되는데 훈련소 생활은 어떻게 하는지, 힘들진 않을지, 통화나 편지 주고받는건 자주 할수 있는지 궁금해요/ 훈련소 생활에 대해 궁금한게 많아요.
- 우선..제가 입대할 때만 해도 훈련소 생활이 육군 현역입대는 6주 였습니다. 공익이나 방위는 4주였구요. 요즘은 훈련기간이 10주로 늘었다던지 등등 얘기들이 많은데 훈련기간에 대해선 잘은 모르겠네요..
우선 제가 훈련받은 6주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주차는 적응기간입니다. 기본적인 군 예절과 군 내무생활을 배우게 되죠.
2주차는 군 기본제식훈련기간 입니다. 좌향좌, 우향우, 소총을 휴대한 상태에서의 제식동작 등등 여러가질 배우죠....물론 기합도 받구요...
3주차는 사격술 훈련 기간입니다. 사격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질 배우죠. 물론 사격도 직접 해보구요... 이때... 훈련병이 말을 잘 안듣는다? 간부 및 조교한테 엄청 기합 받습니다... 대충 기합받는게 어떤건지 대충 알고 계신 분들도 많이 계실텐데....여성분들은.... 상상도 못합니다... 쉽게 얘기하자면....."아...사람이 총에 맞거나 둔기 혹은 흉기에 맞지 않고 기합만 받아도 죽을수도 있겠구나.." 하는게 뼛속까지 느껴집니다......이때 거의 90%의 훈련병들은 목이 다 쉽니다...하도 소리를 질러서...
4주차는 각개전투입니다. 각개전투가 뭔지 아시는분들도 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 해드리겠습니다.
각개전투훈련이란 여러 환경과 전투 상황에 적응하기 위한 훈련을 얘기합니다. 철조망, 구조물, 돌무덤, 구덩이, 배수관 등등 여러 상황들을 해쳐나가는 훈련을 하죠. 약진,포복,도약 등등 갖은 훈련을 다 합니다.
대한민국은 산악지형이 많아서 우리나라 군대는 거의 산악지형에 맞춰 훈련을 합니다.
즉 가파른 산을 갖은 장애물을 넘어가며, 포복을 해가며 목표지점까지 올라가 거점확보(적 진지 점령)를 하는 훈련을 받는거죠. 보통 훈련받을때 가장 힘들다고 하는 훈련을 길게본다면 행군이지만 그 순간순간이 가장 힘들었던 훈련은 다들 각개전투라고 할껍니다. 그만큼 힘듭니다.....
5주차는 드디어 화생방교육 및 화생방 실습입니다.
뭐....말씀 안드려도 많이들 아실꺼 같은데요..........처음 겪어보는 사람은......남녀노소 불구하고............. 눈물, 콧물, 침, 땀이 한데 섞여 어우러지는걸 경험하시게 될껍니다..... 하지만 훈련중에서 가장 쉬운 훈련을 꼽으라고 한다면 전 화생방을 꼽을것 같습니다 ㅎㅎ 그 순간이 잠깐 따갑고 말거든요 ㅎㅎ
6주차는....드디어... 행군입니다......이건...죽습니다..........
30kg 완전군장을 등에 매고, 총매고 수십km를....그것도 그냥 일반 평지가 아닌 산악지형을 걷습니다.....이게 훈련소 생활 통틀어 가장 힘들다고 하더군요...전 재밌었습니다...(걷는걸 좀 좋아하는 편이라...자대배치 받고서도 행군할땐 가장 앞에서 갔거든요...).. 이건...긴말 안하겠습니다....그냥 죽습니다......
고무신분들중에 남자친구 행군때 발 편하라고 깔창 사주는 분들 계시는데.......깔창....사주실꺼면 에어 없고 바닥이 푹신하지 않은걸로 사주세요.........깔창 푹신한거 깔면.........이건..뭐라 설명을 못해드리겠네요........제가 처음에 뭣모르고 깔창 에어 있는거...(나이X 입니다) 깔았다가.......발이 아파서 눈에서 눈물이 나더군요...행군 중간에 깔창 빼고 걸으니 날라댕겼습니다....-_-;;;;
그리고 드디어 대망의 자대배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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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훈련소 생활과정을 적어드렸는데요.... 가장 궁금해시는것들....전화,편지.....
훈련소 생활할땐 흡연도 안되고 전화도 제한된 시간이 있습니다. 2~3주차부터였나 그랬을꺼에요...그것도 3~5분.... 그리고 소대장님과 훈련도중 소대장님이 특별포상으로 전화시간 3분정도 더 주시기도 하구요.
편지는 언제든 보내셔도 됩니다^^
2. 남자친구가 자대배치 받았는데 선임병들이 괴롭힌데요..어떻게 해야 하죠...?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냥 토닥여주시고, 위로해주세요....전화로든...만나서든....
만약 독한맘 먹고 부대에 전화해서 직속상관이나 간부한테 이 사실을 얘기한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최악의 상황으로 말씀드릴께요.
부대 간부와 통화 후 해당 병사 소속부대에 위 사실 통보->해당 고참 군법회의->해당 고참 영창 혹은 육군교도소 수감 후 피해병사 다른부대로 전출->전출받은 해당 부대에서 관심병사 등재->해당부대 병사들 사이로 이런저런 소문둘 떠다님(보통 다른부대에서 전출되서 오면 거의 다 좋지 않은일로 온것이기 때문에 좋게 보진 않습니다)->피해병사 전출받은 부대에서 전역할때까지 눈치보며 군생활(정신적 스트레스가 엄청 쌓입니다)
이게 최악의 상황입니다. 하지만 꼭 위 상황처럼 되리란 법은 없지만 일단 부대에 해당 내용이 전달되게 되면 그 선임병이 징계를 받게 된다는건 거의 확실할 것이며 그 사유를 피해병사 소속 부대 전체가 알게 됩니다(단체 생활이기 때문에 보통 자기 부대에 누구누구가 있는지, 그 사람 이름,군번까지 모두 아는 사이 이기 때문에 누가 징계를 받으면 왜 징계를 받는지 얘기를 해주지 않아도 왠만하면 알게됩니다.)
즉, 가장 좋은 방법은 남자친구를 위로 해주는 일입니다. 이게 군인 신분이 아닌 혹은 군인신분이여도 현재 복무중인 남자친구에게 해줄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3 군화가 저 몰래 담배를 피우는것 같아요. 이걸 남자친구한테 물어봐야 할까요 말아야 할까요?
군대....군대라는건 남성한테는 의무죠... 병역의 의무......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씩은 갔다왔거나 복무중이거나 가야할 군대...
그러나 군대는 사회와는 엄연히 다릅니다.
여러 사람이 다같이 공동체 생활을 하며 각자 계급, 군번이 다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이 여러사람이라는게 다 똑같은 사람이 아니라는거죠.
어떤사람은 착하고, 어떤사람은 못됐고를 떠나서 일단 자기 임무를 소홀히 하거나 소홀히 하지 않더라도 실수를 했고 그 실수를 번복하게 되면 어느 누구라도 자기보다 선임병 혹은 간부에게 꾸중을 듣게 되있습니다.
물론 실수를 하지 않고 잘못을 하지 않았더라도 괜히 "ㅁ날니말외ㅏ너" 거리는 고참들도 있긴 하죠.
하지만 이러한 환경에서... 사회와 단절된 이 세상에서... 과연 가장 혈기왕성한 나이에 나라에 목숨바쳐 병역의 의무를 다 하고 있는 남성들이 스트레스를 풀만한 곳이 있을까요?
운동 및 헬스 - 운동 및 헬스는 가장 건전하며 자기 자신에게도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모든 병사들이 꼭 운동과 헬스를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만큼 할수 있는것도 아니며 하고싶어 하는것도 아닙니다. 하는사람만 하는게 운동과 헬스죠. 스포츠 도 마찬가지입니다. 족구, 축구, 농구, 탁구 등등....
사이버지식정보방(일명 : 싸지방) - 말그대로 PC방입니다. 하지만 군대라는 폐쇠되고 보안이 철저한 곳에서 PC로 할수있는건 어디까지나 한정되어있죠. 웹서핑...채팅도 되는곳도 있고 안되는곳도 있습니다...여기서 스트레스 풀기란 참 어렵죠....
독서 및 기타 취미들 - 마찬가지입니다....운동과 마찬가지로 취미를 갖는건 참 좋은겁니다. 하지만 보통 작업을 나가거나 근무를 서서 잠시 휴식을 할때에 책읽기란 참 힘듭니다.
결론 - 자... 그렇다면... 여기서 이 혈기왕성한 나이의 남성들이 작업중, 경계근무 후 짧은 휴식시간동안 자기보다 계급이 높은 선임병 혹은 간부와 알찬 대화를 나누며 고참에게 맞춰가며 관계를 돈독하게 할수 있는게 무엇일까요? 바로 담배입니다. 피기도 쉽고, 실내 혹은 특별한 장소가 아닌이상 장소에 구애를 받지도 않고, 특수한 장비나 고가의 장비가 필요하지도 않으며 소지하기도 쉽고 구매하기도 쉬운게 바로 담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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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가 삼천포로 조금 빠지긴 했습니다만.........
현재 복무중인 군 흡연자들이 면회 혹은 휴가나왔을때 혹은 외출을 나왔을때 담배를 무척 싫어하는 자신의 여자친구 앞에선 절대로 담배의 흔적을 내비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여자친구에 대한 최소한 혹은 최대한의 배려입니다. 자기 자신의 여자친구가 담배를 무척 싫어하는걸 알지만... 군대에선 담배가 없으면 스트레스를 풀 곳이 없기 때문에... 여자친구 앞에서 만큼은 절대로 담배의 '담' 자도 꺼내질 않습니다.
제 밑으로 후임병들이 여럿 있었고 그 후임병중에 여자친구가 있는 후임병도 여럿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임병들이 저에게 담배를 한까치 주면서 항상 한다는 얘기가 "X상병~병장님.. 힘들어 죽겠습니다..." 입니다. 그러면 전 항상 이들의 등을 토닥여주며 힘을 내라고 하죠..
그 '힘들다' 중엔 군생활도 포함되어 있지만 여자친구에 대한 얘기들이 무척 많습니다.
"자기 여자친구는 이렇다, 저렇다, 등등등..."
하지만 제 후임들중에 담배를 피는 녀석들중 여자친구가 있는녀석들이 꼭 저한테 고민상담을 할때 하나같이 하는 얘기중에는 "여자친구가 담배를 싫어합니다..."는 무조건 포함되어 있습니다..
진짜...이녀석들 볼때마다 제가 휴가명령서에 싸인해서 휴가 보내주고 싶었습니다...
이녀석들도...담배를 피고싶어서 피는게 아니고 정말 힘들어서 피는겁니다....그걸 대부분의 곰신 분들께선 잘 모르시더라구요.....
여자친구한테 군대에서 흡연을 한다는걸, 여자친구 없을때 흡연을 한다는걸 들킨 녀석들중에 여자친구와 헤어진 녀석들 여럿 봤습니다... 이녀석들.... 거의 죽을라 합니다......
전 이런 녀석들 생길때마다 제 직속상관한테 얘기해서 얘들 데리고 외출 매번 다녀왔습니다..제 휴가 써가면서.......정말 힘들어합니다...
곰신 분들도 자기 남자친구가 군대에서 자기 없을때 몰래 담배핀다고 무조건 "이새끼는 진짜 나쁜새끼야" 라며 미워할께 아니라.. 왜 남자친구가 입대후에 도대체 얼마나 힘들길레 담배를 피게 됐는지 한번쯤 꼭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왠만하면 남자친구가 담배를 피는지 안피는지 확인해보려고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남자들도 휴가 나가거나 자기 여자친구가 면회온다고 할때 담배냄새 지우려고 엄청 노력합니다.
여자친구한테 절대 자기가 담배피우는걸 들키고 싶지 않아서죠....
남자가 담배를 피운다는건 그만큼 힘든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떤분들은 이렇게 얘기를 하죠...
"힘들면 휴가나오거나 외출나와서 자기한테 다 털어놓으면 되는거 아니냐, 혹은 자기 상관한테 예하면 되지 않냐?" 하시는데.....
남자는 자존심입니다... 아무리 못나고 XX같은 남자라도 군대갔다오면 사람됩니다(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그런 남자들이 자기 여자친구한테 그런걸 얘기를 할수 있을까요..? 주변에 남자친구랑 전혀 관련이 없는 친한 남자들한테 왜 군대에서 남자들이 담배를 피는지 물어보시면 충분히 답을 얻으실수 있을껍니다.
즉, 여자친구분들이 현재 군복무중인 남자친구한테 "담배펴?" 이러면...
그 남자들은 거짓말을 하게됩니다. 왜냐하면 자기 여자친구한테 만큼은 절대로 알리고싶지 않기 때문이죠
몇가지 끄적여 봤습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언급 했다시피 어디까지나 예외는 있을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이럴꺼라고 확신은 하지 마세요 ㅎㅎㅎ
저도 군생활을 하며 제 주위에서 고무신분과 알콩 달콩 잘 이겨내는 군화들도 많이 봐왔고
그렇지 못한 군화들도 많이 봐왔습니다. 이런 경우 잘못된 오해들이 굉장히 많더라구요...
그런 고무신 분들의 군대에 대한 이해도를 어느정도 높이고자 이런글을 쓰다보니..길어졌네요 ㅎㅎ;;
궁금하신점 있으시면 언제든지 뎃글로 달아주시면 성심성의껏 게시글 수정 혹은 뎃글의 뎃글로 답변 해드리겠습니다.
P.S.
태클 걸고 싶은분들 마음대로 태클 거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가 뭘 적었고 어떻게 적었고 뭘 얘기하고 있는지는 파악 하고 태클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냥 막무가내로 태클거시는 분들....참 없어보입니다..위에 써있는데도 안써있는것처럼 얘기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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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동안 바빠서 못들어왔는데 베플 되있네요.
그리고 별 생각없이 싸지른 뎃글들도 참 많네요.........
전 담배에 대해서 정당화 시킨적도 없고 군대에서 '담배피는 사람중엔 이런사람들도 있다' 식으로 적어놓은건데 그걸 이상하게 비꼬는 사람들이 있네요.
군대 갔다 왔냐구요? 네 갔다 왔습니다. 물론 후방사단입니다.
군번요? 09-7200XXXX 입니다. 3월 3일 군번입니다.
그리고 안보교육 제대로 받았냐고 하는 인간들 있는데.
저 위에 적어놓은것중에 군 안보에 관련된 글은 없는거 같은데?
인터넷 찾아보면 수천가지 글은 뜨는걸 써놓은건데 문제되나?
나도 군대있을때 기밀 관련된 서류도 만져보고 작성도 해보고 다루기도 해봤는데 저 위 사항들은 대외적으로 공개되는거다. 신교대 까페나 훈련소 까페 들어가보면 다 나오는것들이다.
그리고 왜 내가 자대훈련은 안적어 놓은줄 아냐?
그거야말로 기밀사항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글을 쓴 목적은 군대에 대해 잘 모르는 곰신분들 참고하고 모르는거 있으면 물어보라고 적어놓은거지 담배를 피는게 정당하네 마네, 니가 옳다 내가 올다 식으로 싸우라고 적어놓은글 아니니까 그만 싸지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