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을 너무너무 즐겨보는 23살 흔녀
입니다.
맨날 판 보기만하다가 찾고픈 은인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ㅠ.ㅠ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요즘 대세기도하고 저는 남친이 음슴으로 음슴체.......하.............................
나님의 고향은 조금 시골임 나는 내 고향이 시골인게 전혀 부끄럽지도 않고 자랑스러움.![]()
그래서 맨날 주변 친구 언니 오빠들한테 자랑하고 명절에 집에 내려가면 산책하면서 꽃이고 강아지고 곤충에서 심지어 폐가까지 찍어서 보내줌......;;
(참고로 우리 옆 동네가 1박2일 첫 촬영지임..........다음번에 또왔을때 울 엄빠 상근이랑 이승기 본다고 난리났었음.........울엄마가 이승기 사위로 삼고싶다함.......엄마한테 매우 죄송함..엄마..미안....
)
아무튼 10년전. 이토록 평화로운 우리 마을에 루사가 방문하였음...
글쓴이는 그때 초6학년으로 마의 13세 시컴댕이 초딩이였음..............비가 많이 오길래 무서운이야기 하고 신났던 기억이남.
우리 마을에는 당시 일제강점기때 일본인들이 만들어논 다리가 있었음.
그 다리에 물이 찰랑찰랑 거릴 정도로 비가 많이 왔음.
부모님과 마을 사람들은 모두들 걱정을 하긴 했지만 그 다리는 지금껏 넘칠랑 말랑한적은 많지만 결코 넘치지는 않았었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았음.
그런데 이게 왠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은 그 다리가 넘쳐버렸음.
그뒤로 우리 마을 사람들은 다 초토화. 강에 돼지가 떠다니고 목재들이랑 뭐 난리가 났음.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집은 주택이지만 조금 높은 지대에 지은 주택이라 마을 사람들이 우리집으로 대피를 왔음.
우리 집도 마당에 강아지들을 현관으로 다 올리고 거대한 자연의 분노속에서 살아남기만을 빌었음..(오바지송...ㅋㅋㅋ)
나님은 그때 어렸던지라 사람들이 막 우리집으로 모이고 이러는게 너무 신이났음. 정.전이 되기 전까지.......
나님 그때 유행했던 라이벌이란 드라마에 푹 빠져있었음. 다들 김재원의 살인미소가 생각나지 않음?ㅠㅠㅠㅠㅠㅠ응답하라 2002................
아무튼 정전이 되고 물고 끊기고 촛불에 의존해서 밤을 지샜음..ㅠㅠ
그리고 다음날 어른들은 모두 수해복수를 하기 위해 집밖으로 나가고 나님과 친척언니동생들은 집에서 집을 지켰음..
물이 계속 안나와서 우리집 뒤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받아 머리감고 그랬음 진짜 피난민 된 기분..ㅠㅠ
우리 지역의 피해가 커서 막 뉴스에도 나오고 심각했음.
나님은 엄마아빠가 절대로 밖에 나오지 못하게 했기때문에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사실 친척언니랑 멋모르고 자전거타고나갔다가 자전거와 함께 사망할뻔...)
뉴스로 본 우리 마을은 참담했음...
사람들이 물이 안나오니까 강가에서 다들 빨래를 하고 옷을 제방과 돌 위에 말려두고 있는데 정말 어린 나이에도 심각성을 깨달았음..
이때 우리 마을을 도와주기위해 출동한게 바로 인근 군인오빠들임!!!!!!!!!!!!!!!!!!!!!!!!!!드뎌 주인공 등장 뙇!!!!!!
나는 실제로 도와주는 모습을 보진 못했지만 개학을하고 학교에 가서 알게 되었음.
담임선생님이 군인아저씨들이 우리를 도와주셨다고 이야기 해주시고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군인아저씨에게 편지를 써야한다고 했음ㅋㅋㅋ그때도 군인들에게 최고의 선물은 편지였나봄...
아무튼 그래서 나님도 편지를 쓰기 시작했음.
군인아저씨께. 라고 적고 조금 생각한뒤 '아저씨'를 지우고 당당히 '오빠' 라고 적음.
별로 나이도 많지 않으실텐데 아저씨소리 듣는건 부당하다느니 어쩌니하면서....(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이런 내용이었음.)
그리고 감사를 표하고 보낸 것으로 기억남.
그치만 뭐 편지를 썻다는 사실은 이내 까맣게 잊고 수해때문에 방학숙제가 다 날라갔다는 반 아이들의 성화에 그해 방학숙제 검사와 상장수여는 하지 않는다는 벼락같은 소리에 매우 심통이 난 상태로 지내고 있었음.
(나님 방학숙제 엄청열심히함..............미치도록열심히했음...........억울...내 악어액자..지점토로 만든 내액자...난방학숙제 안날라갔는데..있..있는데....ㅠㅠ)
아무튼 그렇게 편지는 잊고 살아가고 있는데 어느날 집으로 편지 한 통 왔음.
내나이 13살 누구한테 집으로 편지올 일 전혀 없었음 남친같은건 순진해서가 아니라 못생겨서 없었음...
편지를 뙇 보니!!
그 군인오빠의 답장이였음!!!!!!!!!!! 글쓴이 그때 신나서 방방뛰었던걸로 기억함. 전교에서 나 혼자 답장받음!!!!!!!!
편지 내용도 어찌나 듬직하던지 읽고 또읽었음..ㅠㅠㅠ
편지 내용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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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해보고싶엇어요 카운트 다운
그럼 진짜공개!
지금봐도 감동적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 오랜만에 다시 꺼내 읽고보니 너무너무 기분이 이상했음
나님은 저때 13살이였는데 지금 벌써 10년이 흘러 이제 내가 그때 군인오빠의 나이인 23살이 되었다니...
그리고 내가 23살이 되고보니 보통 23살은 저렇게 듬직스럽지 못함..군인인 내친구들을봐도...(친구들아 미안. 나쁜뜻은 아니고..)
솔직히 말해서 수해복구작업이 매우 힘들었을테고 군인들 이거아니여도 힘든일 많은거 알고있음..ㅠㅠ
겪어보지 못해서 다는 모르지만 주워들은게 많음..ㅠㅠ
그런데 그냥 의무적으로 편지한통 보낸 초딩에게 저렇게 정성껏 답장을 해주시다니 정말 너무너무 고마움.ㅠㅠ
그때 당시엔 그냥 신이 났고 어른글씨 어른말투에 우와 했던거 같은데
지금와서 읽으니 더 너무너무 고마움.
그래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된거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 이제 군인오빠는 33살이 되셨을 테고 어쩌면 결혼을 하셔서 알콩달콩깨볶고 사실수도있음.
나는 그냥 감사를 표현하고 싶어서 찾으려는 것이지 다른 마음은 없음..
나님 판중에서도 결시친 판 제일 많이 봄..그래서 쓸데없는 걱정이...
-우리 남편이 10년전 편지주고받았던 여대생과 연락을해요..-이런거 올라오면 어캄?ㅠㅠㅠㅠㅠㅠㅠ
정말 감사하다는 것을 말해드리고 싶은것 뿐임.![]()
혹시나 본인이나 친구 지인분들! 있으시면 댓글좀 남겨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