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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식만 최고 잘난 줄 아는 시아버지

분해요 |2012.10.15 19:00
조회 37,467 |추천 91

완전 분해서 정말 어디다 말도 못하겠고

정말 너무 분해요.

 

33살 동갑내기 부부고요.

남편 군대 안가서 경력도 저랑 똑같아요.

군대 안간 건 신장에 문제가 있어서 안 갔는데 저 만나기 전에 이식수술 해서

지금은 괜찮고요.

결혼 전엔 몰랐어요. 잠자리도 안해서 남편 몸에 있는 수술자국 본적이

없거든요.

 

같은 회사 다니다가 사내연애로 결혼한 케이스인데

제가 주변 말 안듣고 그런 사람은 아닌데 왜 친구들이나 우리 엄마가 겪은 시월드를

내가 겪을거라는 생각은 꿈에도 못했어요.

 

상견례 전에 처음으로 인사 드렸을 때 너무 서글서글하시고 인자한 인상이셔서

남편이 또 시부모님은 천사시라고 기부도 많이 하시고 봉사활동으로 여생 보내신다고 해서

정말 좋은 부모님일꺼라고 나 혼자 착각했죠.

 

상견례때도 우리 부모님께서 시부모님 보시더니 인상이 참 좋으시다고 칭찬하시더라고요.

고부갈등은 안 겪겠다고. 저희 엄마가 진짜 시댁살이 징그러워 하시는 분이거든요.

그래서 저도 지금까지 할머니 할아버지 엄청 싫어하고 찾아뵈더라도 금방 일어섭니다.

 

그런데 저희 엄마가 시어머님은 참 인상 좋으신데 시아버님 눈빛이 좀 무서우시다고 해서

좋은 분이라고 엄마 왜 시댁에 자꾸 반감갖게 만들어  하고 우스개소리로 넘겼는데..

 

시어머니는 좋으세요. 뭐 잘해주시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 나쁘게 해주시는 것도 없고

쉽게 말해 관심이 없으세요. 보통 어머님처럼 우리 아들 뭐 해멕이나.. 이런 감시도 없으시고

저희가 시댁 한달에 한번 찾아가면 울 아들며느리 왔으니 오늘은 외식~ 이러실 정도로

집안 일에 관심이 없으시니 제가 어떻게 하고 사는지도 관심없으세요,.

가끔 남편하고는 통화하시는데 저하고는 통화도 안 받으시고 안하세요.

가끔 문자로 미안하다 전화 못받아서 라고 오긴 하는데 제가 싫어서 안 받으시는 건 아닌거 같아요.

 

문제는 시아버지예요.

말끝마다 우리 아들 우리 아들 진짜 애지중지 하세요.

이러신데 어떻게 따로 살게 됐냐면 남편이 중간에서 정리해서 따로 살게 됬습니다.

아들 사랑 지극한 아버님 감당 못할거라고 생각해서 본인이 결혼 전에 정리해서 저희는 지금 따로 살아요.

한달에 한번 찾아가면 너무 오랜만에 왔다. 너(며느리)는 안와도 되니까 아들만 얼굴 비쳐라

일하는데 힘들지 않냐. 쟤가 밥은 잘 해주냐.

솔직히 저한테 야야 거리시고 쟤는 얘는 하셔도 진짜 다 참았습니다.

뭐 아들 사랑하시는거야.. 제가 나설일도 아니고 제가 좀 서운하긴 하지만 전 딸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외식을 하러 가도 맛있는 건 다 아들한테만

끝나고 쇼핑을 할때도 아들한테만 보다못한 어머니가 저한테 옷하나 사주시고 그정도로 좀 심해요.

아 다 괜찮았어요. 좀 서운하긴 했지만 남편 옷 안 사도 되니까 돈 굳고 좋잖아요.

그리고 존대하래요 저보고

제가 집에서는 oo야 자기야 이렇게 편하게 부르지만 시댁에서는 oo씨 꼬박꼬박 불렀는데

그것도 성에 안차신대요. 존대 쓰래요. 그냥 반 존대 하고 있어요.

 

더 웃긴 건 돌아가시면 재산 기부하시고 싶대요.

솔직히 재산 많으신지도 모르겠는데 건물까지 해서 20억정도 된대요.

아버님 그러시면서 저한테 그래요. 재산 욕심나면 우리한테 잘하라고 잘 못하면 확 기부해버린다.

제가 봤을 땐 제가 잘 못해도 아버님 기부 안하시고 우리 아드님 편하게 사시라고 주실거예요.

솔직히 탐도 안나요. 20억이 당연히 많은 돈이죠. 우리 둘이 평생 벌어도 못벌 돈이고요.

자식이라고 우리 남편 하나이고요.

근데 진짜 안 주셔도 되요. 설사 마음 바뀌셔서 기부하신다면 저한테 못되게 쓴 맘보

기부로 인해 씻고 좋은데 가시길 바라는 마음일뿐입니다.

 

저희 결혼할 때 남편 집 해왔는데 1억 오천짜리 전세 해왔어요.

저 1억 가까이 혼수 해왔어요. 현금 예단 + 집 혼수에 차까지 가져왔어요.

그래도 전 아버님한테 빈몸뚱이로 시집온 며느리고요. 맞벌이 하는데도 우리 아들 울궈먹는 며느리입니다. 문자나 톡이나(카톡도 하세요) 보면 순 니 얼굴 못봐서 슬프다. 며느리는 싫다. 뭐 그런 얘기고요

보면 남편 야근한다고 뻥치고 시댁가나봐요.

어제 너 온다고 일찍 퇴근했다. 오늘은 열심히 일해보자 아들아 뭐 이런 식으로 오고요

남편이 왜 솔직하게 말 안하는지 아니까 뭐 그런 걸로 잡을 생각도 없어요.

 

저 완전 성격 둥글둥글 하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했는데 시부모님때문에 신경이 매우 날카로와졌어요.

울컥울컥 하기도 하고 새벽바람에 아버님 전화와서 어제 보니까 아들 목소리가 감기 들린 거 같던데

이따 8시에 퀵으로 생강이랑 꿀 달인거 보낼테니까 싸서 보내라.

저희 8시에 출근해요 아버님 그랬더니 너네 같은 회사니까 니가 집에 남아있다가 받아서 회사로 가져가라

아버님 저 그럼 지각해서 안되요.

그럼 니 남편은 감기 걸려도 되냐? 잔말말고 받아가지고 가라

 

그래서 저 그냥 출근해버렸어요.

퀵 전화오길래 회사로 오라고 하고 요금 한번 더 지불했고요.

남편한테 갔다주니까 미안해 하면서 이런 거 주지 말라고 전화할께 하더라고요.

 

뭐 지금까지는 그냥 저만 참으면 되고 그냥 말을 좋게 안해주셔서 좀 서운하다.. 이정도였는데

어제 있었던 일 때문에 제가 완전히 뒤집어졌어요.

제가 남편보다 솔직히 일 더 잘해요. 같은 업무를 하는데 경력도 같고

그래서 제가 1년이나 더 빨리 진급했어요.

그때 시댁 아무것도 없었고 축하한다는 말 한마디 없고 오히려 남편한테 미안해 하라고

너무 좋아하는 표정 짓지 말라고. 그런 소리나 들었는데

뭐 그때야 결혼 초반이었고 저도 너무 남자 기 죽이면 안된다 소리 들었으니까

또 남편이 알아서 성대(?)하게 축하해줬고 별로 속상해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ㅎㅎ 1년이 지난 어제 남편이 진급했어요.

원래 이런 기쁜 소식은 며느리가 전해줘야 될 것 같아서 아버님한테 "00씨 진급했어요"

라고 하니까 집안 잔치를 벌이실 기세예요.

바로 그날 진짜 고급 레스토랑 가서 완전 비싼 스테이크 먹고 와인까지 네 식구가

축하하고 아 정말정말 그때까진 좋았어요.

나때는 축하한다 소리도 없더니.. 서운하긴 했지만 뭐 기뻐하시니까 저도 맛있는 거 먹고 좋은 날이니까..

내심 마음을 다잡고 있는데....

 

시아버님..

니네 친정에도 전화해서 한턱 쏘시라 해라

그소리 듣고 처음에 네? 진짜 무슨 말인지 이해가 전혀 안됐는데

아니 사위가 진급했느데 안 쏘면 그게 말이 되냐 법도도 모르는 집안이지

이러시는거예요. 정말 말 그대로 법도도 모르는 집안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아... 그래서 진짜 그 순간 그냥 정신이 나가서 다다다 소리질러댔어요.

 

저 진급했을 땐 개뿔 하나도 없더니 뭐요? 아들 진급하니까 그 어려운 사돈더러 밥을 쏘라고?

우리 집이 딸낳은게 뭐 죄졌어요? 사위가 뭐 벼슬이예요?

얘 진급한 게 뭐 장원급제했어요? 뭐 잘났다고 지금 사돈까지 들먹거리면서 난리세요.

아버님 진짜 너무 황당하고 어이없네요.

우리 집이 쏘든 말든 그건 우리집 자유고요. 우리가 아버님한테 이런 소리 들을 이유가 없는 거 같아요.

 

이런 식으로 다다다 쏘아붙이고 집으로 택시타고 와버렸어요.

곧바로 남편 따라왔는데 미안하다고 그러더라고요.

제가 이번 한번때문에 이런 게 아니고 쌓인 거 아니까

그래도 남편이 저한테 잘해서 또 미안해 하고 아버님이 잘못하고 있는 걸 알고 제 심정을 알아주니까

그래서 저한테 뭐라고 안하고 그냥 손잡고 미안하다고만 하더라고요.

나 그냥 니네 집 안간다.

 

그랬는데 아버님한테 문자 한통 왔네요.

 

너 그동안 집에서 남편한테 얘얘 그랬냐?

 

황당해서  딱 한자 답문자 보내드렸어요

 

"예"

 

아버님이 그 생각 고치시고 저한테 진심으로 사과하고 달라지는 모습 보여준다 해도 고민할까말까인데 저런 문자나 보내시고 시댁에 발걸음도 안할꺼고 연락도 안 드릴꺼고 우리 아이 낳아도 남편한테만 해서

보낼꺼예요.

진짜 너무 분하고 억울하고.. 그동안 당한 3년이 너무 억울하네요.

우리 엄마아빠가 딸낳았다고 사위한테 크게 한턱 내고 파티라도 벌이지 않으면 우리 부모님은

법도도 모르고 예의도 모르나요?

아 이런 줄 알았으면 결혼 안했을텐데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요..

머리 아파 죽어버릴꺼 같습니다.

 

 

 

추천수91
반대수9
베플에구|2012.10.15 19:06
폭발하셨으니 그나마 속시원하실듯 .. 아무리 그래도 그러치 염치가 없네요 .. ㅡㅡ 축하한단 그 말하기 그리어러운것도 아니고 주는게 있어야 받는게 있지 고운 말 한마디라도 하면 입이 썩는답니까. ㅡㅡ..
베플흐규흐규|2012.10.16 13:21
신장이식에서 부터 자작나무 타는 냄새가 나네요 그리고 이글 사실이라고 가정하에 말씀드리면 님 사기결혼 당하신겁니다 이식수술한다고 해서 완치 되는거 아니예요 평생 면역억제제를 비롯해서 약을 입에 달고 사는겁니다 그리고 그런사람들 감기도 치명적이예요 약을 함부로 못쓰니까 더구나 신장이라함은 몸속에 노폐물이 쌓이고 배출하는 그런 장기인데 장기이식 시 장기 수명이 다른 장기보다 짧다고 들었어요 그리고 이식 후 면역억제제 복용해도 다시 이식해야 되는경우도 있고 더구나 신장은 투석을 병행하는건데 그것도 결혼전에 아셨을텐데 투석은 안하더라도 정기적인 병원검진을 받아야 되는데 몰랐다는것도 그렇고 딴지 거는건 아닌데 님이 너무 띄엄띄엄 사시는것 같아서 하는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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