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제목처럼 서른넷 먹은 직장인 입니다.
살아오며 겪은 실화 몇가지 올려 볼까 합니다.
순서는 상관없이 생각나는데로 올리며 글 재주가 없으니 이해 바랍니다.
예전에 제가 다른곳에 올려 본 적이 있어서 보신 분들도 있을겁니다.
추천 많이 해주시면 다른 글 더 올려 보겠습니다. ![]()
어쨌든~~~![]()
--첫번째--
저는 남양주 사는 34살 직장인 입니다. 회사는 서울시청 쪽이구요. 자가로 퇴근시 막히면
1시간 30분~시간 정도 걸리죠. 때는 작년 겨울로 기억 합니다. 본래 퇴근하면 집에 8시~8시30분 정도
도착하는데 그날 회식 때문에 저녁 10시에 자리에서 일어났죠. 운전상 술은 못 먹고 의정부를 거쳐
광릉수목원 길로 접어 들었습니다. 수목원 길 가 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울창한 나무들 덕에 대낮에도
햇빛이 잘 들어오질 않으며 휴대폰도 잘 터지지가 않습니다. (중간중간 안테나가 죽더라구요)
언젠가 한번 초저녁에 이곳을 지나가며 호기심에 차량 라이트를 꺼 본적이 있는데요.
사방에 빛 자체가 없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 랍니다.
이 도로 시작부터 끝까지 거리가 멀진 않지만 구불구불한 도로여서 차로 달려도 10분~13분 정도 인데
말 그대로 수목원 내에 길을 만든거라 가로등도 없고 도로 중간에 있는 버스정류장 하나가 전부이며
민가는 물론 마트 같은것도 없습니다.
어쨌든 이 길에 시작인 모 주유소 진입을 했더랬죠. 그 당시 구제역 방역 작업을 주유소 앞에서 부터
했었는데 시간이 늦어서인지 매일 같이 하던 방역 작업도 안하고 텐트(?)에도 불이 꺼져있더라구요.
별 생각없이 길을 가는데 몇일째 내린 눈으로 도로가 반짝반짝 거렸습니다. 이 길 자체가
밤이 돼면 차량 통행량도 적고 산속에 있는 길이라 눈이 잘 녹지 않아 평소 보다
더욱 조심조심 운전을 했죠.
여길 아무리 늦어도 9시 후에 가본적은 없는데 시간도 11시가 넘어 그런지 내 앞 뒤는 물론이요
마주오는 차도 없이 지나가는데 괜시리 긴장 돼더라구요. 사실 그때 까지만 해도 귀신 생각
이런건 없고 차가 눈에 미끄러져 또랑에 쳐박히면 어쩌나 하는 걱정뿐이였죠. 휴대폰도 잘 안 터지니
더욱 그런 걱정을 했었습니다. 30키로 이하로 엉금엉금 7~8분 갔나 커브를 트는데 제 오른쪽에
보라색 얇은 잠바에 바지를 입고 묶지 않은 긴머리를 찰랑거리며 가볍게 뛰고 있는 사람을 발견
했습니다. 순간적으로 든 생각은.."아 조깅 하는 사람이 있구나.." 라는 생각에
반갑더라구요. 간혹 낮에 그 길 뛰는 사람을 본적이 있거든요. 물론 겨울엔 못봤지만요...
근데 사람이 있다는 반가움도 잠시..이 시간에 이 길을 혼자서...???? 그도 그럴것이
우선 복장이 추운날 런닝복 차림이기엔 너무 얇습니다. 날씨가 영하10도를 왔다갔다 하는 계절에
불 빛 하나 없는 산 속 길을...혼자서.. 도로가 있어서 차가 다닐뿐 제 양 옆엔 펜슬이 가로 막고 있는
숲속이거든요. 호기심 반 두려움 반 미끄러워서 속도는 못 내겠고 뒤에서 살금살금 갔죠.
차 엔진 소리가 나니 한번쯤 뒤 돌아 볼 법도 한데 그러지도 않고 사뿐~사뿐~ 뛰고만 있더군요.
앞만 보며 가는데 속도도 빨리 뛰지 않습니다..
그렇게 천천히 가는데 뒤 한번 안 돌아볼때부터 이 사람이 좀 이상하다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죠.
차량 사고를 당해 도움을 구할 사람 같다면 먼저 손을 흔들며 도움을 구할텐데....
물론 제 생각이긴 하지만 너~무 태연하게 뛰는 정체모를 이 여자가 두려워 지더라구요.
그래도 설마...했죠...거리가 서서히 좁혀져 제 차 옆에 왔습니다. 옆을 돌아봤죠.
이 사람? 안 쳐다봅니다. 제 갈 길 간다는것 처럼..
옆모습은 긴 머리땜에 얼굴이 보이질 않습니다.
그 자리에 멈춰서서 창문을 열고 불러볼까도 하다가 정말 사람이면(?) 괜시리 오해 받을까 싶기도 해서
그냥 지나쳐 갔습니다. 제 뒤에 서 있을 그 사람을 차량 후방 미러로 봤죠.
어...??? 없다..왜 없지? ![]()
사이드 미러를 봤습니다. 마찬가지로 안 보입니다.
상식적으로 없을수가 없잖아요? 너무 어두워서 안보이나...이성적으로 생각하자...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빨간 브레이크 등이 후방을 비춰져서 보일꺼야....
그런데도...!!!
없습니다....바로 뒤에 있어야 할 그 여자가..
헐...내가 뭘 본거지?? 뭘 본건 맞긴 한가??? (완전 멘붕)
그 다음엔 눈길에 미끄러워 차가 빠지는게 문제가 아니죠... 없는 운전 기술을 총동원하여
얼음판 산속 길을 달려 집에 갔습니다. 집에 가서 부모님과 와이프에게 얘길 하자
부친, 와이프 왈.." 귀신은 무슨...또랑에 그 사람이 빠진거지 ㅋㅋㅋ.." ![]()
다만 모친은 걱정스레 쳐다보시며 다음날 반야심경 CD를 갖다 주시더군요..
그 길 다닐때마다 틀고 지나가라고..
--두번째--
이번 일은 작년 여름인걸로 기억을 합니다. 장모님이 거주하던 집을 처분하시고 광명교육청
근처 반지하 빌라로 이사를 하였습니다. 그 당시엔 제가 투잡으로 자영업을 같이 했는데
여름휴가 시즌이기도 하고 해서 휴가 겸 이삿짐을 도와드리려 갔죠. 식구가 장모,처남 둘뿐이라
일손도 딸리기도 하고.. 장모님 이사 하는데 모른척 할수도 없고.. 나중엔 알게 된 사실인데
이사 할때 "손 없는 날" 이라는게 있다는군요. 미신이긴 한데 어쨌든 이 날 이사를 해야 액운이
안끼고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름날씨가 워낙 오락가락 하여 비 라도 오면 큰일이고
그 날짜에 맞춰 이사를 하면 이사비용이 좀 더 비싸다는군요. 그래서 그런거 무시하고 이사를
했더랍니다. 저는 그날 처음 가봤습니다. 와이프가 장녀라 장모님 모시고 집을 구하러 다녀보며
두 사람은 당연히 와봤겠지만 저는 그날 처음 봤습니다. 근데 뭐랄까 첫느낌? 첫인상?
별로더라구요. 집은 그렇다치고 동네가 우선 너무 조용합니다. 바로 집앞 놀이터에 애들도
없고 동네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고..뭐..날씨가 더워서 그런가 했지만 사람 사는 동네 치곤
유별나게 조용하더군요. 어쨌든 느낌은 느낌일뿐...구슬땀을 흘리며 이사를 했습니다.
첫날 둘째날 정신없이 보내고 나니 어느 정도 정리정돈이 끝났죠.
구조는 창고 딸린 안방과 작은방 거실 겸 주방 화장실 이렇게 있는데
저랑 와이프 애들은 거실에서 자고 장모님은 안방에서 주무셨습니다.
새벽 1시까지 휴대폰게임 하고 제가 제일 마지막에 잠이들었죠.
제가 잠을 깊게 못 자는 편입니다.. 잠결에 센서등 불빛이 켜지는걸 느껴 잠에서 깼죠.
눈 떠 보니 정말 센서등이 곧바로 꺼졌습니다. 눈이 부셔 잠시 눈을 감고 있다가
비몽사몽에 주방에 붙은 디지털시계를 보니 새벽3시 정도 됐더군요.
처남이 들어왔구나..생각하고 잘려고 하다 누운채 장모님 방을 쳐다봤죠.
제가 누운 방향에서 장모 방이 바로 보였거든요.
누군가 있습니다. 당연히 처남 일꺼라고?? 생각했죠. 그 시간에 올 사람은 걔 밖에 없으니.
하얀 와이셔츠를 입고 있는 것이 퇴근후 여친 만나고 온다고 나갔던 처남 입니다.
다시 잘려고 하다 순간 뭔가 이상하더군요.
"옷 갈아 입고 나갔는데....." 침침한 눈을 비비며 어두운 방을 배회하는 처남을 쳐다봤죠.
불 꺼진 장모방에서 뭐하나 싶었죠. 옷 갈아 입을려고 하는거 같기도 하고..
뭐야..술 취해서 방을 착각 했나..
그러면서 쳐다 보는데 자세히 보니 처남이 아닌겁니다.
처남이 아니라 그냥 사람이 아닙니다.. 뭐랄까 지금 생각나는건 심령사진 같은데
보면 사람 형상 같은 연기 모양 있죠? 그런겁니다.
느릿느릿 방을 돌아 다니다가 침대에서 자는 장모를 내려 봅니다.
저는 누워 있다가 완전히 일어났죠. 잠이 싹 깬겁니다. 생전 처음 그런걸 보니
머리가 뭔가에 얻어 맞은거 처럼 어벙벙 하더군요.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서
바라보니 주무시는 장모님을 다 쳐다 봤는지 제가 일어나서 쳐다보는걸 눈치 챘는지
몸을 돌려 제가 있는 쪽으로 걸어 온다~~!! 싶더니
없어지더군요. 말 그대로 사라졌습니다. 뿅~~하고요. ![]()
사실 지금은 시간이 흘러 별 생각 없긴 합니다만 없어진 그 순간은 정말 무서웠답니다.
자고 계신 장모님 걱정에 안방에 들어 갈려 했는데 유독 그 안방이 어둡습니다.
밖에 있는 보안등 불빛도 안 들어오죠. 안방 불을 키면 깰거 같고 어두운 방에 그냥
들어가자니 쉽지가 않더라구요. 안방 바로 옆이 현관문인데 흔히 있는 센서등이라
센서등이 들어오면 안방이 대충은 보일테니 현관문 앞에서 손을 휙휙 저어봤죠.
근데 불이 안 들어오는 겁니다. 근처만 가도 귀찮을 정도로 잘만 들어오더니 아예 제가
현관문 앞에서 쌩쇼를 해도 불이 안 들어오는겁니다. 별수 없이 조금 떨어진 화장실 문을
열어놓고 화장실 전등을 켰더랬죠. 전등 불빛에 의지해 안방에 들어 가보니 다행인지 뭔지
장모님은 세상 모르게 쿨쿨..![]()
결국 다시 자리에 눕고 꿈인가 생시인가..이리뒤척 저리뒤척...
와이프 깨워서 말 해볼까..싶다가도 헛소리 한다 할꺼 같고...
5시 정도 되니까 진짜 처남이 들어옵니다. 조기축구회 다니는데 거기 가려고 들어 온듯
하더군요. 집에 남자는 저 혼자였는데 그 순간 그렇게 처남이 듬직할수가 없더군요.
일어나서 좀 전에 겪은 황당한 일을 말 해줄까 하다 쪽팔리기도 하고 안 믿겠지..싶더군요.
저도 못 믿겠는데..![]()
결국 자는척 하다가 잠이 들었죠. 아침이 됐는데 아이들은 뛰어다니고 밥 먹으라는데
못 들은 척 축구 차러 가고 없는 처남 방에 들어가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한참 자다보니 조용하길래 눈 떠 보니 12시가 넘어가더군요.
침대에 앉아 있는데 와이프님이 전화가 오는겁니다.
일어났냐고. 집에 가고 있으니까 씻고 옷 입고 있으라고 하더군요. 누구랑 같이 온다고요.
시킨대로 씻고 앉아 있으니까 장모랑 와이프 애들이 우르르 들어오는데 모르는 할머니가
들어 오시더군요. 누군가 했더니 평소 장모님과 친한 무속인 이시랍니다. 신정때 가끔
장모랑 와이프가 신년운세 보러 간다더니 저 분 이구나..싶었죠. 오신 이유가 들어보니
이 분 집이 멀지 않다고 하시더라구요. 이사 왔다니 평소 친분도 있고 해서 인사차
들렀다고 하십니다. 방을 빙 둘러 보시며 별 말씀 없다가 시선이 안방을 보시며
한동안 아무 말이 없는겁니다. 그러더니 누구한테 라고 할것도 없이 집에 이사 오고
떡 올려놓고 인사 올렸냐고 하더군요.
"잉?? 이건 또 무슨 소리야.."![]()
장모님이 깜빡 했다는듯 정신없어 못했다고 하자 장모님을 나무라듯 바뻐도 그런건 해야
한다고 이곳이 북쪽에 터가 있는 집인데 유독 안방이 좀 안좋다네요. 특별히 안방 쪽 창문은
문 단속도 잘해야 하고 이 방 창고에 남자가 있다고 하네요. 여기 살던 사람인지 뭔지는
모르지만 동토 같다고.. 동토면 집에 우환이 생기고 가족이 다치거나 아프다네요.
그러시며 마른고추를 태워서 매운냄새가 나면 동토잡이를 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떡 올려
놓고 제사 지내면 괜찮을꺼라고 하시는겁니다.
세상 살다보니 별 일이 다 있네요. 무속인 할머니가 안방에 남자 있다고 하는데 순간적으로
얼마나 쫄았던지...그도 그럴것이 제가 그걸 보고 늦잠 자고 일어나 아무한테도 얘길
못했는데 이 할머니가 딱 맞춰버리니 놀랄수 밖에요..
결국 결론은 고추는 태웠으나 매운냄새가 안 풍겨서 떡 올려놓고 절 올리는걸로 끝났구요.
(원래 냄새가 안나는건지 뭔지 모르겠으나)
문제에 센서등은 곁을 지나만 가도 잘 들어 오더군요. 부셔 버리고 싶었답니다.![]()
다급한 그 순간 그렇게 안 들어오더니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