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저는 4년된 커플입니다.
군대가기 전부터 씨씨였던 남친은 제대 후 복학한지 일년돼었고, 저는 같은 학교 대학원생에요.
그래서인지 매일 만납니다. 항상 같이다니는건 아니고, 하루에 두번 정도 만나는것 같네요.
남친이 건축과라서 작업실에서 주로 살고, 프로젝트 때문에 주말, 주중 구분없이 바쁩니다.
저 역시, 논문에, 프로젝트에, 연구실에 주로 있고 둘다 바쁘니까 평소에는 데이트를 잘 못해요.
밥먹는 시간 같이 보내며 데이트를 대신하는 편이에요.
남자친구 수업전, 혹은 수업끝나고 연락하는 시간이 대충 점심 저녁 시간이랑 맞아서
남친이 연락하면 연구실에서 제가 쪼르르 내려가 만나서 밥먹고 하는 패턴이죠.
주말엔 바쁘긴 해도 상대적으로 시간이 자유로우니 학교를 떠나 좀 먼데로 밥을 먹으러 가요.
학생식당도 가긴 하지만, 매일 학생식당은 좀 그렇잖아요.
그래서 밖에 가서 먹고 들어오는 경우가 꽤 많아요. 그렇게 해야 밥 핑계로 같이 걷기라도 하니까요.
오는 길에 커피도 한잔 마시며 수다 떨고,
건축 재료 때문에 뭐 사러 같이 가자고 하면 또 같이 나갔다가
나간김에 밥 먹고, 잠깐 놀다 학교 돌아오고. 그정도에요.
문제는...항상 같이 지내니까 특별한 데이트도 아닌데, 돈이 너무 많이 드네요.
조교 장학금이랑 과외월급으로, 혼자 쓸땐 대충 생활이 됐었는데, 남친 제대하고 나니 헐..
남친도 부모님한테 용돈 받는데 작은 액수는 아닌데도 돈이 줄줄...
혼자 먹을땐 대충 먹는것도 같이 먹게 되면 아무래도 더 괜찮은 음식을 먹게 되죠.
지출이 너무 크니, 만나는 횟수를 줄이자고 해서 이틀에 한번꼴로 만났는데,
밥먹을때 쯤 되면 궁금해서 연락하고, 안먹었다고 하면 서로 얼굴이나 보자는 생각에 또 만나 밥먹고
아무래도 가까이 있다보니 서로 연락하는 횟수가 조금씩 늘어나더니 1-2주만에 제자리...
고민끝에 집에서 함께 밥을 해먹기도 해봤으나,
(둘다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고 있구요 서로 집도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
이번학기 들어서는 너무 바빠서 그렇게 하기도 힘드네요.
그리고 만나기만 하면 밥먹으니까...물론 밥먹는 시간 이외에는 시간이 없기도 하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우리는 밥만 먹는 커플이 되어가는가 싶어 씁씁해요 ㅠㅠ
무엇보다도 씨씨분들...소비를 줄일 수 있는 현명한 방법 있으면 공유좀 해주세요..
저희 둘다 죽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