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추천수에 깜짝 놀랐습니다~너무 너무 감사 드림 ![]()
추천 해주신 분들과 지루하실텐데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을 위하여 이번에도 눈치껏 요령껏
올려 볼께요. 이번 올려 드릴 얘기도 저번 글 처럼 그닥 무섭거나 하진 않구요~
재미없어도 읽어주시길 바래요.![]()
100% 실화이니 자작이라 생각 하시면 과감히 패쑤~~~
어쨌든~~~~~~~![]()
--세번째--
누구나 살다보면 시간이 오래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기억들이 있을껍니다. 그 기억이 좋든 싫든..
이번 얘기는 저에겐 잊을수 없는 기억중 하나 인데요.
절대 무섭진 않습니다..![]()
때는 1996년 으로 거슬러 올라 갈께요.
대한민국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있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알고 계시죠?
그 사고가 나던 시기에 저는 고등학교 2학년이였구요.
당시 저는 빌라에서 살았습니다. 4층 빌라중 201호가 제가 살던 곳이고 바로 윗층 301호가 비어 있다가
이사를 오게 됐는데 이분들은 지방에 거주를 하다 오셨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웬만한 계단등이 센서등이지만 그땐 센서등은 별로 없었고 복도 층을 올라
갈때마다 일일이 껴고 끄는 스위치식 이였죠. 계단등에서 발생하는 전기요금은 빌라 전세대가 함께
나눠서 부담했습니다. 이웃끼리 전기세 많이 나오면 부담스러우니 낮에는 당연히 말할것도 없고
밤에도 가급적 잘 안키고 다녔답니다.
삼풍 백화점 붕괴사고 났던 날 늦은밤 입니다.
조용하던 빌라에 느닷없는 대성통곡이 들려왔죠. 어머니가 알아보시니 소리에 정체는
바로 얼마 전 이사 오신 윗집 301호 아주머니가 울던 소리였습니다. 아주머니는 딸이 세명 있었는데
그중 막내딸이 삼풍백화점 직원이라네요. 붕괴 소식을 듣고 노심초사 하다가 결국 딸에 사망 소식을
뒤늦게 알게 되신거죠....당시엔 휴대폰 사용자가 드물던 시절 입니다.
그런 대형사고가 있고 다음해 설 명절.
저희 집으로 친척분들이 모두 놀러 오셨어요. 새벽 늦은시간까지 명절을 보낸 후 잠을 자기 위해
친척분들이 모두 방으로 들어가시고 저와 부모님은 거실에서 잠을 자기 위해 이불을 깔고 있을때..
동그란 현관문 손잡이가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철커...억" (쇳소리)
거실과 현관문이 매우 가깝기 때문에 소리도 컸고 현관문 앞에서 이불을 깔고 있어서 제대로
똑똑히 들었죠. 소리가 먼저 나서 당연히 쳐다보고 있는데 다시 한번 손잡이가 돌다가 멈추는겁니다.
이번엔 저뿐만 아니라 곁에 계셨던 부모님도 현관문을 쳐다 보고 계셨죠.
"누구 나갔나?? 밖에 나가는 사람은 없었는데.." 그래도 혹시나..하는 생각이 든건
삼촌들이 담배 피러 나갔다가 문이 잠겨 손잡이를 돌린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어머니가 방문을 열어보자 모두 주무시고 계십니다.
저희 식구는 모두 놀라 서로 쳐다 보다가 제가 얼른 비디오폰을 눌러 봤습니다.
흑백 비디오폰 영상엔 컴컴한 복도 외엔 아무도 없었죠.
제가 비디오폰을 누르고 아무도 없는걸 확인하자 아버지가 문을 열려고 하셨습니다. 어머니는
도둑이라고 생각을 하셨는지 문을 못 열게 하셨지만
아버진 아주 남자답게
벌컥 !!!
문을 열었더랬죠.
저는 그런 아버지를 믿고 따라가서 밖을 내다 봤습니다.
현관문 손잡이 돌리는 소리를 귀로 확인.
두번째 현관문 손잡이가 돌아가는걸 가족 모두가 눈으로 확인.
방문을 열고 밖에 나간 사람이 있는지 확인.
제가 비디오폰을 확인.
아버지가 현관문을 열게 된겁니다.
글로 설명하는 내용은 길지만 두번째 상황을 목격 후 시간상으로는 10초~15초 랍니다.
우리집을 다른 사람이 본인 집으로 착각하고 문을 연거라고 생각 하실 분들이 계실까봐
부연 설명하자면 제가 당시 살던 빌라는 신축빌라 였습니다. 저희가 이사를 들어갈때
1층에 거주하던 분이 계셨고 저희 앞집은 비어 있었죠. 그리고 3층에 삼풍백화점 아주머니
3층 아주머니 앞집 역시 빈집.
4층에 한집은 사람이 살았고 바로 그 앞집은 비었던 걸로 기억 합니다.
(제가 이사 오고 한참이 지난 1년이 다 돼서야 빈집이 없었습니다. 제 기억으론..)
설령 다른 사람이 착각으로 우리집 현관문 손잡이를 돌렸다가 놨다고 하여도 시간이
새벽 2시...
비디오폰까지 확인 하고 문을 열고 나가봤지만 불 꺼진 복도엔 인기척은 고사하고 찬 바람만
불고 있었죠.
도둑이 아닐까?? 라고도 생각해봤습니다만 방엔 친척들이 주무셔서 불이 꺼진 상태였지만
부모님과 제가 있던 거실은 불도 켜져 있었고 도둑이라 하여도 잠긴 문을 확인후 도망 쳤다 하면
최소 계단을 뛰어 도망치는 소리라도 들렸을텐데 아무 소리도 나질 않았던거죠.
(층층마다 계단이 좀 많았습니다.)
그럼 글 첫머리에 쓴 계단등과 삼풍백화점 누나는 무슨 상관이 있냐...
제가 살던 빌라 바로 윗집 301호는 지방에서 이사를 오셨습니다.
어머니와 아주머니가 얘기 하던걸 우연히 들은적 있는데 단독주택 거주를 하다 오셔서 빌라 생활이
답답하다고 하셨습니다.
낮엔 상관없지만 이사 오고 초기 늦은밤에 계단을 오르고 내릴땐 계단 스위치와
저희집 초인종 벨을 착각하여 저희집 벨을 누른적도 몇번 있었죠.
(불 꺼진 시커먼 복도에 모르는 여자가 우뚝 서있으면 꽤 무섭습니다..)
아마도 201호, 301호 윗집 아랫집이니 혼동 하셨던거 같습니다.
가족중 삼풍백화점 누나가 제일 늦게 다니셨구요..그분이 몇번 저희집을 본인 집으로 착각하여
문을 두드리거나 현관문 손잡이를 돌리길래 누구냐고 물어보면 집을 착각했다고
미안하다며 올라가셨더랬죠. 이사 오기 전엔 식구들이 문을 안 잠그고 다녔던거 같습니다.
현관문을 닫고 저와 부모님은 서로 놀란 얼굴로 작년 여름 불의에 사고로 돌아가신 삼풍백화점
누나를 떠올렸죠...
" 돌아가신 후 처음 맞는 명절 제삿밥 먹으로 집에 왔으나 생전처럼 우리집과 본인집을
헷갈렸구나......."
솔직히 무섭다기 보단 안쓰러웠죠..
저희 가족들이 상상력이 풍부한걸까요?? ![]()
하지만 저와 부모님은 아직도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다보니 새삼 그분이 너무 불쌍하고 안타깝네요.
많은 시간도 지났고... 정말 뜬금 없고 새삼스럽지만......
다시 한번 삼풍사고로 꽃다운 나이 돌아가신 그 누나와 다른 모든 분들에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