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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알바의 묘미는 진상 손님이지요

정어리 |2012.10.21 16:37
조회 2,393 |추천 3

 

 

 

 

판을 애정하는 부산의 20대 흔녀입니다

 

항상 판을 보기만 하다가 쓰려니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를 실감하며 간단하게 편의점 알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방긋

 

 

 

남친이 음슴으로 음슴체 고고 실망

 

 

 

 

 

 

 

 

 

 

1. 나는 아주...는 아니지만 나름 이른 시간에 알바를 시작함.

 

편의점에서 일하거나 일했던 친구들은 보통 9시부터인데 나만 7시부터임.

 

여튼, 주말 오전이 본 파트이기 때문에 7-9시까지는 손님이 정말정말 드뭄.

 

가뭄에 콩나듯이 드뭄...짱 혼자 놀기 참 좋은 시간임.

 

 

여튼, 아침 7시부터(물론 정시 7시 땡은 아니지만.. 인수인계후 얼마 되지않아...) 왠 아주머니가

 

교카 충전을 해달라고 함...... 그리고 지갑을 여셨음.

 

 

 

나는 기다렸음. 보통 폰에 달고 다니거나 지갑에서 교카를 꺼내면 얼마할 건지도 물어봐야 하고

 

평일에도 오시는 분이면 알아서 올려두는데 계산대에 올려두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바로 받아서

 

기계에 올리기 위해 나는 그 아주머니를 지긋이 바라보고 잇었음.만족

 

그런데 아주머니가 지갑을 뒤적이시더니

 

 

 

 

"왜 안해주노?"

 

 

 

 

 

라고 하며 매우 불쾌하다는 듯이 날 쳐다봄...당황

 

난 친절하게 교카를 충전해 주고 싶었을 뿐인데 왜 안해주냐 그래서 순간 당황했음.

 

그 순간 아주머니가 "그 있잖아. 왜 안해주냐고" 라며 따지심....

.

.

 

 

 

 

 

 

.

본인이 들고 오셨던 까만 비닐봉지 밑에 아주 희미한 교카의 테두리를 가르키시며...

당황

 

못봐서요...라고 말하면 버릇없어 보일까봐 기계위에 카드를 얹고 원하시는대로 이만원을 충전해 드림....

 

충전하는 동안 내내

 

"점장은 알아서 다해주는데 넌 왜 안해주냐"

"원래 교통카드는 얹어서 다 해줘야지"

"내가 교통카드 놔뒀는데 왜 쳐다만 보냐"

등등 아주 짧은 순간에 폭풍 잔소리를 하심........열

.

 

 

 

 

 

 

 

 

 

.

충전이 완료되고 돈을 받으려는 순간 아주머니가 돈을 아주 고고하게 던지심...버럭

 

잔소리에 돈까지 던져놓고 앞에서 자꾸 서비스에 대해 운운하심..

 

나는 나름... 서비스를 배우는 학생임...

 

서비스만 배우지는 않지만 서비스도 배우고 있음...

 

학부가 관광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아주머니보다는 서비스를 더욱 더 잘 정의할 수도 있음..

 

교수님들이 하도 강조하셔서 서비스로 5분은 막힘없이 따질 자신도 있음...

 

근데 아주머니가 자꾸 서비스를 운운하시며 날 비난하다가 돈까지 던지니까 매우매우 기분이 나쁨..

 

하지만 꾹꾹꾹 참고 영수증이 나오는데 보통 충전후에 영수증은 줘도 바닥에 바로 버리고 가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내가 알아서 필요하다고 하지 않으면 버리는 편인데

 

순간 아주머니의 서비스 잔소리를 들으며 습관적으로 영수증을 버렸음.

 

 

 

그런데 아주머니가 입을 딱 다무시더니

 

 

 

 

"영수증은 왜 안주고 마음대로 버리는데"

라고 하심..........

.

.

 

 

 

 

 

 

 

방긋영수증 받으려고 잔소리 계속하면서 앞에 있으신거였어요?

 

영수증을 미리 뽑아서 빨리 드려버릴걸....

 

 

 

 

그때부터 아주머니의 잔소리 주제는 영수증으로 넘어감....짱

 

영수증을 다시 뽑아주고 나서도 계속 잔소리 하심

 

영수증을 받고 나서는 내 서비스의 전체적인 면모를 다시 한번 잔소리로 멋지게 정의해주심.

 

 

집에서 딸이 잔소리 하면 방문닫고 들어가서 쌩까나 봄...

 

잔소리에 목마른 아주머니가 오죽 답답했으면 본인이 숨겨둔 교카부터 시작해

 

 

영수증에 내 서비스 태도를 운운하는지.. 지금 생각해보니 조금 불쌍하기도 함.슬픔

 

 

 

 

 

 

 

 

 

 

근데 그 아주머니.. 나갈때 버리라고 영수증 주고감.....

 

 

 

 

 

 

 

 

순간 뭐 저런 ㅁㅊ........

 

 

 

 

 

 

 

 

 

2. 날이 참 놀러가기 좋은 날이라 마치고 뒷산에 올라가....면 묘지가 있지....통곡 라며

 

혼자서 멍때리고 있었음. 일요일 오전이라 손님이 더 없었는데 반갑게도 한 부부가 아이를

 

데리고 들어왔음.

 

혼자 멍하니 있는것에 신물이 났던지라 손님이 너무너무 반가웠음.

 

부부가 더 많은 물건을 사지 않은 것을 아쉬워 하며 물 하나 포스기에 찍고 돈을 받는데

 

순간 아주머니가 아이를 식대에 올림...

 

 

 

 

우리 편의점은 식대가 밖에 보이는 출입문 바로 옆에있고 계산대에서 훤하게..

 

밖에서도 훤하게..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음.

 

유리창으로 안에서 뭘 그렇게 맛있게 먹는지 가끔 구경하고 가기도 함..(내가..)

 

여튼 그 식대에 아이를 올림.... 아이는 걸어 들어왔음....

 

신발을 신고... 밖에 지지한 땅을 걸어서....

 

순간 다른 사람들은 밥도 먹는데 좀...아.... 그런데,.........라고 했지만 그래도

 

이미 올렸고 엄마가 업으려고 하는가 보다... 하고 앉아서 업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한번 내가 더 열심히 닦지.. 라는 생각으로 그냥 가만히 있었음....

 

 

 

 

 

 

 

 

 

 

 

 

.

.

 

그런데.. 엄마가 순간 애기 바지를 벗김....당황

 

애기 바지가 더러워 졌나?

 

원래 업을때 습관이 귀저기만 입히고 업....귀저기? 귀저....기???????????????????

 

난 인간의 머리가 연관검색어 기능도 하는지 그날 처음 알았음...

 

 

 

귀저기를 입은 아이를 보는 순간 내 머릿속은 설마 와 물음표로 가득차버리고

 

엄마의 손은 가방을 열고 귀저기를 집음.........

 

순식간에 난 다음 손님이 3걸음 정도 남은걸 확인하고

 

 

 

"손님! 죄송한데.. 거긴 다른 손님들이 식사하기도 하는 식대라서 귀저기 갈고 하시는 건 안되요."

라고 말함....

 

 

우리 편의점 바로 코앞에 대형 마트가 있음...

 

그 마트는 나도 자주 가기 때문에 여자 화장실 안에 귀저기를 편히 갈수 있는

 

귀저기 가는 장소도 있다는 걸 알고 있음....

 

그런데..

 

그런데 왜 편의점.. 그것도 식대에서 애기 귀저기를........??????????????????????

 

 

 

 

솔직히 이 동네 처음 왔다고 해도... 그래도 마트에 가본사람은 알거임..

 

극장의자처럼 아기 눕혀서 귀저기 갈수 있는 장소가 여자 화장실에 있다는 것을..

 

어느 마트를 가나 있었음.. 영화관을 가도.. 일단 건물이 크면 쇼핑하는 곳에도 있고

 

귀저기를 갈때 편히 갈라고 배려를 해놓은 좋은 장소가 곳곳에 숨겨져 있음...

 

바로 코앞 지하철 역 안에 있는 화장실에도!!!!!!!!!!!

 

 

 

 

그런데 굳이.. 굳이..

 

애기가 울면 그래도 아... 우는데 난감하겠지.. 하련만..

 

아기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잘 걷고 잘 서있었는데 그 어머님의 행동은 정말..

 

판에서 본 카페에서 귀저기를 가는 아주머니와 일치해보였음..폐인

 

 

나는 그랬다는 거임...

 

 

 

 

 

 

여튼, 내가 그렇게 말하자 아이를 안고 나가긴 했는데....

 

나가서 바로 문 옆에 물품을 넣어오는 플라스틱 틀위에 애를 올려놓음.....

 

애가 무거울수도 있으니 잠시 내려놨나 했음....

 

그런데..

 

거기서 결국 귀저기를 갈고 가심...

 

손님 계산해 드리면서 자꾸 본의아니게 훔쳐봄..슬픔

 

 

왜냐면 그 플라스틱 통은 부숴지면 우리 편의점 책임이고 또 그런 틀을 몇번 받아봐서 아는데

 

잘못하면 손을 다치기도 하기 때문에 왠만하면 멀쩡하게 잠시 뒀다가

 

물건 가져다 주시는 아저씨에게 무사히 전해지는게 제일 좋음.

 

그런데 불굴의 어머님은 그 위에서 애 귀저기를 갈고야 말았음...

 

 

 

 

애가 작지도 않음..

 

한 세네살?

 

걸어다니고 말 하고 다 잘할 뿐만 아니라....... 키도 좀 있음....

 

내 사촌동생보다 더 작으니까 세네살정도로 생각됨...

 

근데... 그 큰 아이를 거기에 올려두고...

 

그거 부숴지면 분명 애 다치고 애 다치면 따지러 들어올거잖아요 슬픔

 

바로 앞 마트로 가시면 편안한 곳이 있는데 왜 거기서 애 귀저기를 가세요...

 

사람도 계속 다니는데... 편의점 바로 문 옆에서.......실망

 

이런말 하면 좀 그렇지만..

 

괜히 아줌마란 말이 기분나쁜게 아니었구나.. 생각함...

 

 

 

이 어머님은 정말 내 뇌리에 잊혀지지 않을 쇼크를 주고 떠나심...

 

 

그래도... 귀저기는 가지고 가셨음.... 한숨

 

 

 

 

 

 

 

 

3. 이건 지난주인가 지지난주 정도에 일어난 아주 따끈따끈한 이야기임.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나도 슬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요즘이었는데..

 

이 손님이 내 모든 생각을 뒤엎어버림..

 

인수인계를 마치고 혼자서 날이 밝기를 기다렸음..

 

요즘엔 여덟시가 되야 해가 완전히 뜨는 기분이라 뭔가 매우 일찍 일어난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니까 부지런한 사람이 된 것 같아서 뿌듯한 기분이었음.

 

아침 일찍 등산가시는 아저씨 손님 몇분이 왔다 가시고 한참 손님이 없었는데

 

이 손님이 등장하심.....

 

딱 봐도 어제 한잔.. 아니 한 백잔은 걸치셨음..

 

심지어 방금전 까지 좀 홀짝 거리시다 온 것 같음..

 

 

 

술이 깬 사람의 눈과 표정과 말투가 아니었음...

 

계산대로 바로 오시길래 난 마음의 준비를 했음..

 

보통 술 취한 손님의 발음은 순식간에 담배 이름을 불어로 만들기 때문에 잘 캐치해야 하기 때문임.

 

 

 

 

 

그런데 이 손님은 오천원을 딱 꺼내 들더니

 

"담배......"

 

라고 딱 한마디만 하시고 날 가만.......히 쳐다봄..

 

난 진짜 만족 이렇게 서있었음....

 

술 취한 손님한테 무표정으로 있으면 폭풍 잔소리라는 걸 겪어 봤기 때문에 살짝 미소를 띄고

 

가만히 담배 이름을 말하실때까지 대기 하는데 갑자기 손님이

 

 

 

 

"뭘 쳐다보노..." 라고 하심...당황

 

담..담배이름 기다리는데요..........

 

라고 말하고 싶었음.... 하지만 그냥 내 얼굴이 마음에 안들었....을 수도 통곡 있으므로

 

그냥 가만히 있었음......

 

 

 

 

하지만 거기서 끝나지 않음..

 

"내가 오천원을 니한테 줄낀데 왜 쳐다보냐고...!"

.

.

.

...

 

 

 

 

 

 

 

 

그 오천원 담배 값으로 줄거면서 마치 나한테 공짜로 주기라도 할듯이 말함....

....

.

.

 

 

 

 

 

 

순간 당황함..... 담배 이름은 말도 안하고 아저씨가 자꾸 나보고 왜 본인을 보냐고 뭐라고 함....

 

계속 똑같은 말..

 

"내가 오천원을 니한테 줄건데 왜 쳐다보냐고..!!" 를 외치심....

한숨

 

 

한 세번을 반복하시길래

 

"어떤 담배로 드릴까요?"

 

했더니 대답은 한결같이

 

 

"내가 오천원을 니한테 줄건데 왜 쳐다보냐고..!!" 임......

 

그렇게 긴 이름의 담배는 존재하지 않음.....

 

그렇게 한참을 무한 반복하시더니 카멜을 달라고 하심...

 

 

 

 

카멜이라고 있음...

 

낙타가 그려진 노란거랑 파란거 두 종류로 나뉜...

 

한번도 내가 팔아본적은 없었던...

 

항상 가득 채워져만 있던.... 내가 알기론 일본 담배임. 마세랑 같은 라인에 안착되어있음.

 

독도는 우리땅 태극

 

여튼 계산해 드리고 거스름 돈도 드리는데 그때 부터 시작임...

 

 

 

"나는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셨을때 그 노란 풍선에 반했다."

 

"그때부터 내가 노란색을 제일로 좋아했다 아이가"

 

"니 티도 노란색이네! 티가 노란색이야.. 노란색 티네!" (쳐다보는데 기분이 좀.. 나쁨... 만질기세였음..)

 

여튼 자꾸 노무현 대통령과 노란색 이야기를 하심.....

 

 

 

그리고 11월 4일에 데모하러 서울로 간다고 하시곤 담배를 뜯으셨음....

 

 

 

 

 

 

 

 

 

 

 

그리곤 담배에 불을 붙이셨음...버럭

 

 

 

편의점 문에 붙어있음

 

 

 

 

 

 

그리고 나도 비흡연자임.

 

담배냄새 매우 싫어함...

 

친구도 피고 아는 선후배들 다 피지만....

 

그래도 담배 연기와 냄새는 익숙해지지 않음.....

 

 

 

 

그래서 멀찍이 떨어져서 말함

 

"손님!! 여기서 담배 피시면 안되요. 뒤에 스프링 쿨러가 연기로 작동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금연구역입니다!"

 

 

 

 

 

 

하지만 이 손님.. 손님이 술을 마셨는지 술을 손님을 마셨는지 모르게 느릿느릿 기어가심....통곡

 

문을 나서서도 계속 그 문을 잡고 서 있는 거임......

 

 

 

 

 

담배 연기 폭풍 입장.....

 

 

그래서 결국 참다참다 약간 크게 말함.

 

"손님! 안녕히 가세요!!!"

 

 

 

라고......................

 

 

그리고 문 닫으려는데 이 사람이.... 문을 안놔줌...!!!!통곡

 

제발.. 문이라도 닫고 싶어..... 통곡통곡통곡

 

 

 

 

 

 

여튼 다시한번 " 안녕히 가세요!!!!!!!!!!!!!!!!!!!!"

 

 

 

라고 말하며 문을 닫으려는 찰. 나

 

 

 

 

"알았다 가시나야!"

 

 

 

.

.

.

 

 

 

 

라고 말함.. 그 아저씨가.........

 

난 가시나야 란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음...

 

친구끼리 가시나야 하면 몰라도

 

모르는 사람이

 

특히나 이런 상황은 백퍼 날 까는 말임.....

 

 

 

 

 

그래서 그날 처음으로 손님에게 말대꾸함.

 

 

 

 

"가시나야라고 하지마세요."

 

 

 

라고,,,

 

 

지금도 다시 생각하면 기분이 많이 나쁨.

 

 

 

 

 

 

쓰다보니 시간이 흘러흘러 저녁 먹을 시간임.

 

나는 저녁을 일찍 먹고 일찍 자는걸 좋아하기 때문에 지금은 나의 저녁시간임.

 

 

 

 

 

 

 

모두 만수무강하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나도 자고 일어나서 네이트 판 들어가 봐야지 만족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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