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무슨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제목 그대로 저희 부모님은 길거리에서 과일장사를 하시며
나름 보통사람들 같이 먹고 살고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 성인이 되지 않아서 인지,철이 없어서인지 부끄러워 한적이 많습니다.
부모님 직업을 속이고 과일 장사가 아닌 과일 가게를 한다고 하죠.
2주 전인가..용돈이 모자라서 병원간다고 하고 돈을 삥땅치려고 아빠에게 거짓말을 치고
오지말라고 한 아빠가 장사하는 곳에 갔죠.
차에 가려져 모습도 보이지 않던 아빠.그런 아빠가 너무 작아보였습니다.
그때가 마침 중,고등학생 하교 시간이었는데 고등학생 무리가 다가올때마다
모르는 사람인척 하고 회피하는 날 보며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우리아빠는 날 무척이나 자랑스러워 하시고 어딜가면 매일 자랑하는데,
하나밖에 없는 딸은 아빠를 부끄러워 하니까 말이죠.
매일매일 일을 하고 들어오시면 바로 자버리는 부모님.
얼마나 피곤 했을지..그 앙상한 손으로 과일을 박스에 옮기는 모습이 너무나도 선명해서..
버스를 타고 집에 갈때에도 계속 돈을 돌려줘야 하나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꼬깃꼬깃한 천원짜리 9장..
근데 저는 뼛속부터 병신인가 봅니다.
결국 돈을 돌려주지 않았고..부모님이 얼마안되는 돈을 세고 있는것을 보니 눈물이 날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이번주 금요일날,아빠는 술을마시고 들어왔습니다.
술에 취해서 우리딸 부터 찾는 아빠가 너무 짠했고,코끝이 찡해졌습니다.
제가 발톱을 깎아 드리겠다고 하자,아빠는 세상에서 가장 큰 웃음을 지으셨습니다.
"역시 우리 딸밖에 없어.우리딸은 아빠 버리지마.."하고 말씀하시는데
눈물이 쏟아져서 가리느라 대답도 잘 못해드렸죠.
하루종일 과일을 옮기느라 박스때와 과일때가 묻어 새카맣게 변한손을 보고 손톱도 깎아 드리겠다고 하자,아빠는 "아빠는 우리딸이 자랑스러워.이세상 어느딸이 새카만 손톱이랑 발톱을 깎아주겠어?아빠는 내일 사람들한테 우리딸이 발톱이랑 손톱 깎아줬다고 자랑해야겠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술에 취해 잠든 모습을 바라보다 나가려는 순간,잠꼬대로
"우리딸..우리딸은 아빠버리고 떠나지마.."하고..저희 집은 오빠가 2명있고 제가 있는데,
지금 큰오빠가 5살이었을 무렵,제일 큰오빠가 7살때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많이 들었죠.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아빠이고,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입니다.
아침에 "우리딸 일어나"하고 깨워주시고,"우리딸 밥 많이 먹어."하고 아침 밥을 차려주시고,
"우리딸 학교 잘다녀와~"하고 말씀해 주시는 우리 부모님이 너무 감동스럽습니다.
제가 커서 돈을 벌게 되면 부모님을 모시고 살겠다고 한적이 있습니다.
그러자 엄마아빠는"우리딸도 결혼해야지.엄마아빠는 신경쓰지말고 자주나 들려.."
하고 말씀하시는 목소리가 어찌나 애처롭던지...아직도 잊을수 없습니다.
엄마,아빠,사랑합니다..이세상 누구보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