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할머니 나야 햇님이
벌써 100일이나 지났네 아직 100일밖에 안지난건가?
그때는 여름이었는데 지금은 단풍도 들고 제법 쌀쌀해졌어
할머니 거기는 어때? 춥지는 않아?
나 안보고싶어? 나는 정말 많이 보고싶은데 요즘에는 왜 꿈에 안나타나
사실 아직 잘 실감이 안날때도 있어
나도 모르게 아 날씨좋네 할머니 뭐하고있으려나 하다가 아차 싶고
자꾸 자꾸 까먹나봐
뒤돌아생각해보면 후회되는것들이 너무 많아
8살때 나 가방 무거울까봐 데릴러 오는 할머니가 창피해
후문으로 몰래 도망가버리고 다른애들은 엄마가 오는데 왜 할머니가 오냐며 했던것도
나 25년간 키워줘서 정말 감사하는말 한마디 못한것도
바쁘다는 핑계로 집에 자주 안간것도
다... 다 생각나서 너무 마음이 아파..
조금만 더 버티지
나 돈 많이 벌어서 할머니한테 좋은것도 대접해드리고
호강시켜주고 싶었는데 왜 고생만 하다 간거야
이렇게 보고싶을때는 할머니 목소리 듣고싶을때는
어떻게 해야하는거야?
내가 아직 어려서 모르는것뿐이겠지? 할머니는 천국에서 나 보고있겠지?
할머니가 그렇게 이뻐하던 비야랑도 잘만나고있구
훈이는 개명도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어
어디가서 부끄럽지 않은 손자 손녀가 될테니까 항상 지켜봐줘
할머니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