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너의 숨결도 너의 목소리도 느낄수 없다.
너의 핸드폰을 받아들고서 한참을 울었어. 이전 처럼 다정하게 사랑한다 말해주는 너가 없어서
너의 핸드폰을 충전하고 나에게 카톡을 보내봤다.
ㅇㅇ아 사랑해.
이내 자기의 이름으로 보내진 사랑한다는 메세지 도착화면을 보고 펑펑 울어버렸어.
고양이는 모르더라 너 없는거
내가 엉엉 울어도 강아지들은 감정 교감 한다던데 고양이 녀석들은 너 없는것 아무도 몰라.
이녀석들을 보내야 할텐데. 사람들은 그래도 고양이때문에 조금은 괜찮지 않냐고 하지만
난 이 녀석들때문에 더욱더 아프다.
눈을뜨면 현실이 느껴져서 더 아프다.
괜찮은척 하려고 열심히 노력하는데 사람들은 내 모습이 의외인지 눈치를 본다.
이미 정지된 너의 핸드폰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카톡에 등록된 너의 친구중 아무나를 붙들고 마구 이야기 하고 싶다. 너에 대해서
요즘들어 아침저녁으로 게속 너의 핸드폰으로 나에게 카톡을 보내곤해
도저히 바뀌어 버린 지금의 일상이 적응이 되질 않아서 내가 하는일이 바보같음을 알고도
그렇게라도 해야 조금이라도 너가 있었던 때와 같은 일상을 느껴보고서,
그리고 하는일은 우는 일이지만
출근하여 사람들을 보게되면 언제 그랬냐는듯 눈물 닦고 씩씩하게 업무에 임한다.
철없이 남자친구 자랑하는 동료에게도 그 동료를 내눈치 보며 면박하는 다른 동료에게도
농담하며 잘 보낸다. 이기회에 살이나 빼야 하는데 살이 안빠진다며 웃기도 하고 그래..
하지만 집에 돌아오면 엉엉 울어
그리고 갑갑해서 전달할 수 없는 편지를 요즘 매일 쓰곤해
나 참 글못쓰고 감정이 메마른 사람인줄 알았는데 어디로 보내야 하는 지 모르는 편지를 쓰고 있어
내가 좀더 잘해줄걸.
너의 고양이들을 도저히 지켜볼 수가 없어서 보내기로 했다.
다들 그냥 키우는게 낫지 않겠냐고 하지만 남들이 날 냉정히 바라보든 상관없어
지금은 냥이들 얼굴을 볼때마다 괴롭거든
하지만 아무도 데려가려 하질 않네.
내몸 추스르기도 힘든데, 날 그루밍 하는 녀석을 보며 이전이라면 행복했겠지만
너무나 힘들다.
언제쯤 괜찮아질까.
넌 거기서 내 생각은 하니?
나 오글거리는거 싫어하는데 어젠 퇴근하는 차 안에서 붉은 달을 보고 생각했다.
다른건 몰라도 그곳에서도 저 달은 똑같이 보고 있겠지.
너가 내맘은 몰라도 되는데 니 맘은 내가 알고 싶다.
너의 핸드폰을 맘대로 보고 있어
꼼꼼한 너 답게 각종 메모들, 나와 관련한 메모들도
우리가 언제 만나고 기념일은 언제인지
언제까지 내가 얽매일까 싶어 다 레셋하려다가 차마 리셋하진 못햇어
지금 너의 컴퓨터를 켜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보고싶다.
시간좀 빨리 가게 해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