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다니시는 아빠 밑에서 나 스스로 돈 벌어 본 적없고
초등학생 때부터 대학생2학년인 지금까지 부모님의 그늘아래서 지냈습니다.
중학생일 때부터 우유부단했던 성격과 타고난 게으름 그리고 낙천적인 성격...
불태우지 못하는 의지가 지금의 저를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실업계 고등학교와 인문계 고등학교 둘의 갈림길에서 나는 실업계적성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안좋은 인식에 잡힌 실업계를 포기하고
언니가 다는 인문계 고등학교에 마냥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고
소설이라는 것에 빠져 공부는 뒷전이 되어버렸었네요.
그러다 문과 이과의 또다른 갈림길이 눈 앞에 펼쳐졌을 때, 고등학교를 진학할 때처럼 우유부단하게 고민을 했었습니다.
저는 분명 역사를 배우고 싶었고 더 나아가 세계를 알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지만 이내 그 마음은 조용히 접어버리고 언니가 가버린 이과에 진학했었는데,
이해력이 낮아서 일까 또래 친구들에 비해 이리저리 치이고 하고싶었던 것이 아니었기에
관심이라는 것 자체가 없었습니다.
이과로 와서 남들 다 하는 이과 과목이 아닌, 버리는 문과 과목을 택하여 공부하였습니다.
선생님들도 좋았고 애들이 재미없다던 수업조차 재미있던 문과과목을 공부했는데 막상 대입을 눈앞에 두니깐 이 일이 큰 난관이 되더라구요.
그나마 문과에 관련된 사회과 과목들이 저의 성적에 큰 부분을 차지했기에 수시에서 이과 과목이 아닌 문과 과목성적으로 대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원하던 대학교의 과는 합격하지 못했고, 결국에는 그저 성적이 되기에 서류를 넣었던 대학들이 붙어 그곳에 가게 되었습니다.
저가 간 학과는 지방의 어느 4년제대학, 흔치않는 영화 영상이라 불리우는 것들을 배우는 곳입니다.
대학을 붙었으니 그것으로 끝인 줄만 알았어요. 그런데 그것이 아니더라구요.
성적을 관리하고 교수님 밑에서 상담하고 그저 고등학교때보다 더 큰 학교를 다니지 저가 생각했던 학교와는 차원이 틀렸습니다.
저는 손으로 리포트를 작성하고 시험기간에 도서관에서 자리를 맡아 공부하며, 친구들과 진탕 놀아보기도 하고, 그런 대학생활을 꿈꾸었는데 저가 겪어본 대학은 전혀 그렇지가 않네요.
공과 계열의 남학생 약 30명에 여학생 5명 밖에 되지않는 과안에서 중간의 성적을 유지했지만, 결국에는 치고 올라오는 남학생들에게 점점 자리를 빼앗겨 결국에는 도피하듯 다른 과를 가게 되었어요.
이곳은 디자인과 공과가 섞인 그런 과였고, 입학 후 1년이 지나버려 주위에는 그저 인사만 하는 친구들 밖에 없었습니다. 전에 있던 과에서 있던 남자인 친구들 은 점점 군대를 가버렸고, 과안에서 같이 다니는 정말 친한 친구 한명 없습니다.
타 학과 아이들 몇명과 더 친했고, 대학생활이 점점 재미가 없어지더라구요.
전공시간에 조별과제를 할 때 끼리끼리 조를 짤때 혼자서 이러지도 못하고 이미 그룹을 형성한 아이들 곁에 다가가기란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걸까요 저 스스로도 그 아이들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지내게 되버리고 아싸가 아닌 아싸가 되어버렸습니다.
입학 초반엔 아는 선배들 친구들도 많던 저가 점점 외톨이가 되어가는게 느껴져버리니 학교에 흥미도 없고 그저 떠나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않아요.
점점 떨어져서 복구할 수 없는 성적들까지..그저 한숨만 나오네요...
이런 저의 마음을 더해주는건 과제라는 변명거리도 있네요...
과제... 그것이 정말 사람을 외롭게 만드는것 같더라구요. 저희학과는 과제 조차 컴퓨터로 프로그래밍을 하고 합성을하는 그러한 과입니다... 친구 한명없는 학교에서 기숙사로 돌아오면 과제라는 것 때문에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데... 그것도 외로움이 배가 되더라구요...
입은 그저 먹는 것밖에 할 줄 모르는 그런 느낌을 받고 하루에도 수십번 내가 왜 여기에 앉아 이러고 있을까..하는 생각뿐, 이런 것을 배워서 어디에 취직이나 할수있을까 하는 생각들...
심지어 학과에 대한 비전도 모르겠습니다. 취업이 어렵다. 취업을 해도 박봉에 끊이지 않는 야근. 이런말을 많이 들어서 일까
공급도 없는 직업인데 수요가 이렇게 많다면.. 어중이 떠중이인 나는 취업이나 할 수 있을까
심지어 아빠회사에서 학자금이 나오기에 더 안일해지고 취업이라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심각성을 모르는 것도 아닐까합니다...
졸업까지 2년하고 반학기가 남은 시점이라 더욱 생각이 많아지는것 같아요.
차라리 학교를 휴학하고 전문학원을 다녀서 취업을 할까 라는 생각이 계속 맴돌고 있습니다.
애견미용 간호조무사 제빵제과 요리 등 등... 배우고 싶은 것은 정말 많네요...
돈은 적게 벌어도 학교에 남아 취업난에 시달릴 저를 생각하면 휴학해서 일을 배우는 것도 괜찮을 것같기도 하는데...저혼자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내가 하고싶은것은 빨리 취업하는것이다 라고 속시원하게 말하고싶었어요. 고등학생일 때 친구들한테도 간단하게 말해보았지만 더 답답해질뿐이었는데 그저 저 혼자 여기에 글을 적고나니깐 위안이 되네요.
누군가 나의 속 마음을 알아주길 바랬고 조언해주길 바라고 있어요..
저같은 고민은 많은 분들이 겪어봤을 것 같아요.....저는 어떻게 햐야할까요..
저가 원하는 것을 선택해본 기억이 없어요. 고입 대입 등등 다 주변 사람이 이것해라 저것해라 지시해주었기에 그 길을 나아갈수 있었지 저가 선택해서 실패할까 그것또한 두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