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지긋지긋한 그리움과 미련 속에서 많이 지치고 다쳐서 아파했던
바보같았던 나를 이제 그만 꺼내어 주려고 이 글을 씁니다.
2년.
2년 이라는 시간을 해바라기처럼 살아왔어요.
20대 중후반의 나이에 만나 이르지 않은 나이에 처음으로 죽을만큼 미친듯이.
사랑한다는 감정을 느끼며 그 사람 하나만 보며 살아 왔어요.
그 인간이 너무 좋아서 놀기 좋아하던 예전의 내 모습은 다 버리고
순하고 착한 여자로 살아왔네요.
그 인간 만나기 전에는 친구들이 여우라고 항상 할 정도로
아프지 않게 연애하고 소위 말하는 밀당도 잘하는 그런 여자였네요.
전 이 사람을 만나고 이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서
정말 사랑하는데 밀당 따위가 무슨 상관이 있냐는 생각과.
정말 사랑하기 때문에 그저 모든걸 주고 또 주고 아니, 다 줘도 아깝지 않을 사랑했네요.
연애하는 기간 동안 다른 남자를 단 0.1 초라도 마음에 품어 본 적 조차 없었어요.
저희 부모님 친척분들 까지 다 뵈었었고.
전 그냥 이 인간이 내 마지막 남자인 줄 알고 해바라기 사랑을 했었습니다.
네.
권태기가 왔나 봐요.
사소한 일에도 불쑥 불쑥 화내고 소리를 지르곤 하던 인간이었어요.
그 빈도가 점점 잦아지더라구요.
저를 떼어 놓으려던 걸까요.
오만가지 모진 소리에도 묵묵히 그 인간 곁을 지켰던 미련하고 미련한
저 인걸 알았기 때문일까요.
점점 더 상처되는 말로. 점점 더 강하고 나쁜 표현으로. 또 .욕설로 저를 밀어내더라구요.
웃긴건. 그래도 항상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음날 태연하게 전화를 하고 저를 만나러 오곤 하였네요.
저는 이미 만신창이가 된 너덜너덜한 가슴을 끌어모아 양손으로 움켜 쥐고
저 멀리 도망가는 그 인간을 쫒아 가겠느라고 ..
버림받지 않으려고 아둥 바둥 버티고 있었나봐요.
언젠가부터 1주일에 한번. 혹은 몇일에 한번 꼴로 잠수를 타던 인간.
나랑 만나면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고 종일 누군가와 카톡을 하고.
전화가 오면 자리를 비켜서 받고.
여자가 있구나.. 싶더라구요.
틈을 타 핸드폰을 보았습니다. 여자에게 사귀자고 대쉬를 했더군요.
그에게 이별을 고했습니다.
정신도 없이 일주일이 흐른후.
잘못했다고 미안하다며. 내가 너를 이토록 사랑하는 지 몰랐다며.
다시 마음을 받아달라고. 찾아왔네요.
제 숨같은 사람이었어요. 못자고 못먹고 그 사람만 그리워하며 지내온 시간만큼
그 사람이 반가웠고 서로를 꼭 안아줬습니다.
그런데. 하나가 아니었나봐요.
저에게 들키고 한여자를 정리하고.. 제게 다시 찾아온 그날도
여전히 연락하는 여자. 만나는 여자가 있었나봐요. 수상한 행동들이 또 시작됬거든요..
.
새로운 설레임에 마음이 잠시 동한거라 스스로 다독이며.
지난번 처럼 섵부르지 않으려고.. 지켜보았네요.
매일매일을 찢겨지는 고통속에서 그저 지켜 보았습니다.
그러다..
저와 데이트를 하고 집으로 간 그가 40분째 통화중이네요.
미리 알아 두웠던 그여자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어요. 통화중.
이대로 더 바보처럼 끌려다니고 싶지 않았어요.
그 여자에게 전화를 했어요. 몇가지를 확인했죠.
사귄지 몇주 됬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그 여자도 놀랐는지 화가 난다며 방방 날뛰더니.
그 인간이 무슨 사과를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중에 상처받더라도 지금 오빠와 충실하고 싶다며 저보고 좋은남자만나
행복하라고 되려 제게 말을 하더라구요..
그 여자와 데이트 하며 제게 걸려온 전화는 집착하는 찌질이 옛여친으로 둔갑시킨체.
바람안피는 남자 있어도 한번만 바람피는 남자 없다는
명언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 인간에게 다시는 연락하지마라는 말과 그 여자에게 잘 살아라는 말과 함께.
2년만난 저보다 2주 만난 그녀를 더 사랑한다고 . 결혼하고 싶은 여자라는
대답과 함께.
전 혼자만의 이별을 맞이했습니다.
이틀뒤 다정한 커플 사진이 카톡에 올라오네요.
4일 뒤 여행가서 뽀뽀를 한 커플 사진이 카톡.카스에 올라오네요.
언제 저를 사랑이나 한적 있었냐는 듯이
저를 만난 적이나 있었냐는 듯이.
전 다시 눈물과 배신감과 상실감과 .. 그리고 술 통에 빠져 살았네요.
이 인간은 사람이길 포기 한걸까요?
인간으로써 최소한의 양심이 없는 걸까요
매일을 심장이 찢기는 고통속에 살고 있는 저에게.
또 일주일만에 전화가 왔습니다..
그 여자랑 싸웠나 보더라구요. 미안했다고 저를 다시 만나고 싶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날 또 전화가 오더라구요.
그 여자에게도 저 에게도 미안하니 둘다 사귀면 안되겠냐고...
제가 2년동안 해바라기 사랑을 했던 그 사람이
정말 이정도 밖에. 정말 이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사람인건지.
머리를 한 대 얻어 맞은 것마냥 멍하고 충격 적이었네요..
제발 둘이 잘 살라고 했습니다.
그 뒤로도 몇차례 그 인간의 전화가 왔고 계속 저를 간보고
겨우 버텨내는 저를 뒤흔들어 놓는 그 인간이 죽도록 미워
저는 몇주간 참고 참다가
그 여자애 에게 니 남친 연락 오지 않게 해라고 문자를 했어요.
10원짜리 저질스러운 말과 저에게 소설이나 쓰지 말라느니
그러니 남자가 떠났느니 그냥 저에 대한 인신공격성 답장이 마구 날라왔네요.
그 때 느꼈어요.
아~ 저 둘은 정말 잘만났구나..
무식하고 무식한 너희 둘 정말 잘 만났구나...
처음 헤어짐을 고했던게 한달. 진흙탕에서 뒹군지도 또 한달이 지나가네요 어느덧.
이제 밥을 먹다가 길을 걷다가 잠을 자다가 갑자기 억 하고 눈물이 나지는 않아요.
연이은 바람에. 끝도 나지 않는 진흙탕에서
이제 저를 꺼내어 주려구요.
인간아.
용서는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라고 하는거라고들 해.
하지만 나는 성인군자도 아니고 성모마리도 아니고. 보살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다.
그래서 나는 너를 용서하지 않을거야.
똑같이 아프고 똑같이 고통속에서 벌받으라고 기도 할꺼야^^
너 우리 가족처럼 여기고 잘해줬던 우리 가족들 기만한 거.
2년 동안 해바라기 처럼 너만 보고 너 막말하고 욱하고 소리지르는 성격도 다
받아줬던 미련하고 미련하고 바보같은 내 사랑 이렇게 쉽게 버린거.
수십배로 돌려받으라고 기도 할꺼야
넌 지금 봄날이겠지만 언젠가 겨울이 온단다.
난 지금 겨울이지만 곧 봄이 온단다.
잊지마 인생은 돌고 도는거야
영원한 슬픔도 영원한 기쁨도 없어.
꼭 아프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