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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은 봉인가요?

쿠쿠다스 |2012.10.25 17:33
조회 119 |추천 0

저는 대한민국 30대 기업안에 들어가는...D조선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20대 후반의 여성 입니다.

 

나름 크다면 큰 대기업이죠...이 회사에 입사 했을 때 부모님께서도 무척 좋아던게 기억 나네요.

 

하지만 이 회사에서 여직원으로 살아 간다는데 너무 힘이 듭니다.

 

업무적인 것 보다는 여직원 이라는 이유 하나로 겪는 차별 대우는...정말이지 속이 상할 때가 너무

 

많습니다.

 

연말이면 항상 부부동반으로 임원송년회를 합니다. 전문 연예인 MC와 가수들을 초청해 먹고 마시는

 

자리죠...하지만 이 날만 되면 저희 여직원들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평일에 행사가 있을 경우 오후 5시부터 대기, 물론 주말에 하면 출근을 해야 합니다. 행사를 항상

 

회사에서하거든요.

 

6시 부터 임원내외가 입장을 하면 여직원들은 달려가 옷과 가방등을 받아 주고 손수 명찰을

 

달아 드립니다. 엘리베이터 의전은 물론 이고 화장실 안내까지 저희 여직원들이 합니다.

 

자정이 넘어 가도록 행사가 진행되면 당연히 퇴근은 어림없고...행사가 끝나도 사장님을 비롯해 몇몇 임원

들이 남아서 술을 더 드실 경우, 저희가 안주도 접시에 담아 써빙하고 술도 따라 드립니다. 심심하시니

 

노래도 시켜요...노래를 부르면 잘했다고 용돈도 주시는데...모르는 사람은 돈 받아서 좋겠다고 하지만

 

당사자는 수치스럽죠...술에 얼큰하게 취해있는 간부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하고...여성접대부와 다를게

 

하나도 없습니다.

 

매년 산행을 가는 행사도 있습니다. 작년에는 산행이 끝나고 식당에 와서 밥을 먹으려고 숟가락을 드는

 

순간 부서 차장, 부장님들 께서 전직원이 다 듣고 있는데 "업무지원팀 여직원들 먹던거 다 놓고 임원들

 

옆에 가서 앉아!!"

 

순간 근처 테이블에 앉아 있던 다른 부서 직원들이 전부 저희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 보았습니다.

 

너무 창피해서 얼굴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임원들 옆자리에 가서는 당연히....실없는 농담에 웃어주고....술 따라 드리고...술 따라 주면 마시고..

 

정말...눈물이 나더라구요...이럴려고 대학교 나와서 이 회사에 들어왔나...

 

승급심사 기준도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근태가 좋은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행사에 참여했나 더군요..

 

한번은 집안일 때문에 행사에 참석하기 힘들다고 하니 부서에서 "너는 회사보다 집안일이 중요하냐?"

 

이러셨습니다....네..저는 집안일도 중요합니다.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병원에 계시는데 그깟 행사가

 

대수입니까?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사장님의 장인이 돌아 가셨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몇몇 직원들이 대표로 조문을 갈거라고 생각 했습니다.

 

얼굴 한번 보기 힘든 사장님의 장인인데 굳이 가야 하나 싶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무조건 6시에 집합....예외없이 우리부서 모든 여직원은 빈소에 가야 한다는 것이였습니다.

 

이유인 즉슨, 상조를 부르지 않아 일할 사람이 없다는 겁니다.

 

결국 저희 여직원들을 데리고 가서 음식서빙을 시키더라구요...듣도보도 못한 사장님의 장인을 위해서..

 

형제가 없는 것도 아니고...자녀가 없는 것도 아닌데....도우미를 부르지도 않고 여직원들 데려다가

 

서빙을 시키는건....어느나라 법 인가요?

 

다른 회사들도 다 그렇게 하나요?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이런 일로....여직원 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불려 다녀야 된다는게 정말 너무

 

스트레스 받고 기분이 나쁩니다.

 

이렇게 일하고 수고했다는 말도 없이..너무 당연하게생각하는 회사 상사들도 정말 속된말로

 

재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대우를 받고 계속 이 회사에서 근무를 해야 하나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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