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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잡고싶어요.

간절함 |2012.10.26 01:58
조회 460 |추천 0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3개월가량 흘렀고 대강의 이야기를 우선 말씀드릴게요.

얼마전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밥이나 먹자며 연락이 왔습니다. 저도 흔쾌히 승낙하고 만나서 간단하게

술한잔을 하면서 옛날 이야기들을 안주삼아 기분좋게 마셨습니다. 평소에 많이 웃는 편이 아닌데 정말 많이 웃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친구는 지금 다른 남자를 만나고있는데 제가 넌지시 그 얘기를 꺼냈습니다. 그랬더니 여자친구가 "좋지도 싫지도 않은 정도야, 내가 오빠를 진짜 많이 좋아하긴 했지. 우리 아는 사람들도 그러더라." 이 말에 흔들렸던건 아닌데 기분이 좀 이상하더군요. 아무튼 기분좋게 마시고 집에 바래다주는데 참.. 예전에 거의 매일 같이 다녔던 길이라 울컥하더라구요. 술마신 탓도 전혀 없진 않겠지만

여기서 마음이 무너졌죠. 다시 만나자 했습니다. 그랬더니 저를 안고서는 지금 남자친구는 어쩌냐더군요. 계속 매달리고 잘하겠다고 빌고 설득했습니다. 다시 만나자는 말 딱 세번만 하고 가겠다고, 더이상 안하고 가겠다 하고 마지막으로 하려는데 갑자기 키스를 하는겁니다;; 이 시점에서 희망이 생겼나봐요. 아무튼 그러고는 바로 집으로 가버리더군요. 이틀후에도 만나 다시 얘기를 꺼냈습니다. 안된다고 하는데 전 이미 마음이 홀랑 다 넘어간 상태라 상관없었습니다. 매달렸습니다. "그럼 미련이 아니라는걸 보이고나서 말해." 또 이 말에 희망이 생겼습니다. 그 다음날은 무작정 집앞으로 찾아갔습니다. 술약속이 있다기에 기다리겠다고 하고 거의 4시간 정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 아무렇지 않게 꺼내며 집에 바래다주려는데 이 친구가 집에 가기 싫다고 하더라구요. 무슨 뜻인지 대충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결국에 모텔을 가게됐습니다. 불편해할까봐 저는 바닥에서 잤구요.(친구들이 병신이라 하더군요.) 아침에 깨워주고나서 제가 너무 추워서 벌벌떠니까 올라오라고 팔을 벌리더라구요. 안겨서도 벌벌 떠니까 토닥토닥 해주면서 얘길합니다. "오빠가 이런다고 달라질거 없어 무슨 짓을 해도, 어떻게 한다고해도, 내가 남자친구가 없었다해도 아무것도 변하지않아." 솔직히 상처였지만 이미 저에겐 상관없는 얘기가 돼버렸으니 어쩌겠습니까. 그렇게 아무말없이 있는데 갑자기 하자고 하더군요. 머릿속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해야하나? 하지말아야하나? 혹시라도 하고나면 나에대한 니 생각이 변할까 무섭다했더니 그냥 자기가 하고싶어서 그러는거랍니다. 그래서 하려는데 전 그 친구랑 사랑을 하고싶지 자고싶은게 아니라는 생각에 미안하다하고 같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며칠후에 정확한 시간은 안정했지만 만나기로 약속을 했던터라 일이 끝나자마자 그 친구네 동네로 갔습니다. 전화를 안받더군요. 카톡도 문자도 다씹습니다. 알고있었지만 오기로 계속 전화했습니다. 태어나서 그렇게 전화를 많이 걸어본건 처음이네요. 포기하고 돌아가면서 마지막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제발 받지않기를 바라면서, 그럼 나도 이런 마음고생안할수 있을것같았는데 받더라구요. 화도 안내고 침착하게 말했습니다. 쌓아 놓고 못다했던말은 다해야할것같아서 최대한 침착하게 얘기했습니다. 니가 나때문에 지금 힘들면 그만하겠다. 날이 춥다 감기 조심해라 건강해라. 하고 끊으려는데 "오빠가 미련이 아니라는거 보인다는거, 이게 다보여준거야?". 와 여기서 무너졌습니다. 울것같은데 겨우 참고 얘기 잘 마무리하고 다음에 만나서 얘기하기로 하고 집에가서 매형이랑 소주한잔 하면서 넋두리 했습니다. 취기가 올라올쯤 집에간다고 문자가 왔습니다. 저 그거 확인하자마자 기다리라고 하고 바로 갔습니다. 호구새끼마냥;; 자주 다녔던 카페에서 얘기하는데 마음대로 안됩니다 이게. 또 매달리게 됩니다. 병신처럼. 시중드는 것 마냥 손마사지해주고 다했습니다.(사귈동안 매일 해줬던 겁니다.) 그렇게 계속 손마사지 해주니까 피곤하데 이거 받으면서 자고싶답니다. 솔직히 기분나빴는데 약자 주제에 뭘어쩝니까. 또 모텔갔죠. 이번에는 침대에서 잤지만 정말 잠만 잤습니다. 이러다 얘가 날 고자로 볼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참았어요. 아껴주고 싶고 지켜주고싶어서. 정말 다시 잘해보고 싶어서 그랬죠. 그리고 다음날은 연락을 안했습니다. 제가 갑자기 나타나서 힘들게 하는거같아서 참으려고요. 근데 일끝나고 나니 죽겠더라구요. 전화했습니다. 역시 안받아요. 조금 지나서 카톡이 오기에 시덥잖은 얘기 나누고 빳데리가 없어 집에갈때 연락한답니다. 그러고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옵니다. 그 친굽니다. 술을 너무 많이 먹었답니다. 어지럽고 쓰러질거 같답니다. 계속 이얘기만 반복하기에 내가 데리러갈까? 하니 오랍니다. 예전에 자주 갔던 곳 앞으로. 그곳은 바로 모텔. 아 진짜 짜증났는데 걱정되는 마음, 같이 있고싶은 마음에 또 호구처럼 갔죠. 씻지도않고 눕더니 주절주절 그날 있었던 일들을 얘기합니다. 옆에 앉아서 다 들어주고 안마해주고 하다보니 잠들었길레 저도 누웠습니다. 자려는데 남자의 본능이 깨어나서 머리가 복잡해 잠도 안오더군요. 아.. 정말 몸이 기억하고있더라구요 그 친구의 느낌을. 근데 안자고 있던 모양입니다. 이 친구, 거절을 하지 않아요. 그렇게 몸을 섞고 잠들었습니다. 아침에도 했죠. 하고 나서 "그때 내가 하자할때 아닌거 같다고 하더니, 오늘은 왜했어?" 라고 묻기에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너 코골고 자더라. 그렇게 크게 고는거 처음봤다. 내 옆에서 고이 잠든 모습보니까 너무 안고싶더라. 몸이 기억한다 너를.

암튼 또 출근하러 택시타고 데려다주는 중에 그 친구가 "나쁘게말하면, 내가 오빠 갖고 노는건데 괜찮아?" 물론 안괜찮죠. 그래도 어쩝니까 좋은데. 제가 물어봤습니다. 무슨 짓을 해도 변하지 않는다면서 미련이 아니라는걸 보여보라며 내가 어떻게 해야할까. "거짓말이야. 그때 그상황에서는 그렇게라도 말해줘야할것같았어." 아무리 좋아도 이쯤되면 빈정상합니다. 내리기 직전에 한마디 "오늘은 실수로라도 전화도, 카톡도 하지마." ..얘기가 길죠;; 대충 이런 상황이구요. 지금도 생각나서 미치겠습니다. 보고싶어 죽겠구요. 주위에선 제발 하지말라고 하는데.. 정말 다시 잘해보고싶습니다. 여자애의 생각이 궁금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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