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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기만한 내 연애

퓨퓨 |2012.10.26 04:18
조회 2,607 |추천 0

안녕하세요 이십대 여자사람입니다

남자친구와의 연애로 머리가 아파서 잠못이루다 매일빠짐없이 보던 판에 답답한마음을 풀어보고자 글을 씁니다. 지인들에게 일일히 털어놓고 하소연하기엔 아직은 내 남자친구인 그사람을 욕먹이는것같고.. 익명성을 빌려 하소연?속풀이? 좀 할게요 ~

이글은 남자친구에게 보여주려구요. 현실적인 조언 부탁드릴게요. 스크롤압박..죄송해요 ㅋ.ㅋ..

 

남자친구와는 지금까지 약 1년 반 조금 넘게 만나왔습니다. 저희는 4살차이가 나구요. 남자친구와의 연애는 초반 몇달을 빼고는 우여곡절 투성이였습니다. 연애 처음부터 남자친구는 집착이 심했습니다. 남자친구를 알고 만나오기전부터 어릴적부터 가족만큼이나 친하게 지내던 남자인 이성친구들과는 문자도 전화도 만나는것도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했던 저였기에 처음에는 그게 무척이나 힘이 들었습니다. 같이 어울리던 친구멤버들이 여자.남자 모두 어우러져 있고 거의 한동네에 살기 때문에 여자인친구들만 만난다고 하더라도 그 친구들이 다른 남자인 친구들과 연락을 하다가 잠깐 들렸다 갈수도 있고 저에겐 별로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부분들까지 남자라면 무조건 배척했었거든요. 같이만나자,내친구들소개시켜주겠다,해도 무조건 싫답니다. 부재중전화만 떠 있어도 얘왜전화했냐부터 시작하죠. 받지도않은전화 상대방이 왜전화했는지 제가 어찌압니까. 초반엔 이런문제로 너무 많이 싸우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수차례 했었구요. 싸우고 헤어지기를 반복함으로써 그는 남자는 누가됬든 절대 이해할수없다는 입장은 변하지 않았고 결국은 제가 졌죠. 그때부터 저는 친구들에겐 미안하지만 불가피한모든상황들 자체를 만들지 않기 위해 친구들과 거리를 두게 됩니다. 남자친구가싫어한다.정말미안하다.이해좀해줘 . 모든 친구들에게 전 거리를 두게 되고 너무나고맙게도 친구들은 이해한다며 그렇게 놀기 좋아하던 너인데 잘지내보라며 힘내라고 위로아닌위로를 해주더라구요. 지금도 이런 제 선택을 후회하진않습니다. 친구들에겐 미안했지만 내가 사랑하는사람과의 트러블을 줄일수있다면 내가할수있는최대한은 맞춰보고싶었습니다.

 

그렇지만 문제는 끊이질 않았습니다. 남자친구는 술을 너무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술을 잘마시냐. 그것도 아닙니다. 술만 마셨다하면 집착은 더 심해지고 자기몸하나 제대로 못가누고 기억도 잃습니다. 제가 뻔히 집에 있는걸 알면서도 술만먹으면 집맞냐부터 시작해서 말도안되는 궤변을 늘어놓기 일쑤입니다. 술만 마시면 가만있는 날 들들 볶아대는것도 미칠것 같은데 그다음날 멀쩡하냐.또 그것도 아닙니다. 술마신 다음날이면 저녁 다섯시,여덟시가 될때가지 죽은사람마냥 잠만 잡니다. 일주일에 쉬는날 몇일 안되는데 그날들은 다 날려먹는거죠. 쉬는날 남자친구만날생각하고 하루종일 기다리고 있던 저는 폭발하게 되는거죠. 내 생활은 지 만나는거밖에 없게 만들어놓고 지는 이렇구나 하는 생각에 서러워지기도 여러번이구요. 술과 집착이라는 문제로 일주일에 몇번씩 싸우고 소리지르고 전쟁하다보니 제가 지치긴 했나봅니다. 저는 싸워도 할말 다 하고 그날그날 바로바로 풀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인데 어느날은 갑자기 남자친구의 변명도 해명도 그 무엇도 듣고 싶지가 않더라구요. 자기 기분이 나빠져버리면 내가 헤어지자고하든 뭐라고 하든 안본다, 니맘대로해라, 될데로 되라고 말하던 남자친구도 그날따라 제가 이상한걸 느꼇는지 일끝나고 얘기좀 하자고 여러번 문자가 오는걸 전 그만하고싶다며 모두 씹었습니다.

 

그렇게 헤어지고 두세달간은 감옥에서 탈출한 사람마냥 친구들만나서 그동안 안먹던 술도 먹고 놀러도 다니고 즐겁게 살려고 많이 노력했던것같습니다. 그래도 매일매일 만나던 사람이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가 누군가에게 이렇게 맞춰가며 헌신적으로 사랑했던 사람이였던지라 밝은척 행복한척 지내도 속으로 자꾸 생각나는건 어쩔수 없더라구요.

헤어진지 한달쯤 됬을때부터 간간히 연락이 왔었습니다. 늘 술에 취해 있었고 친구들이랑사는게행복하냐고 넌 나보다 친구들이 좋았던거라고 끝까지 비꼬던 그였습니다. 자기좋다는여자들 많다고 근데 난 걔네 싫다고. 어디냐고 보고싶다고 너남자생겼냐고 말도안되는 술주정들이였죠. 그럼너좋다는애들만나고 연락하지말라고 밀어내기도 수차례였지만 어떤 계기로 만나서 커피한잔 하게됬는데 얼굴을 보니 흔들리더라구요. 다신 안돌아가겠다고 다짐했건만. 정말 미안했다고 헤어지고 너무 힘들었다고 소중함을 이제야 알았다고 정말 잘할자신 있다고 친구에관한문제만 예전처럼 끊고 살아달라고 나머지는 자기가 다 변하고 잘하겠다며 진심어린 얼굴로 말하는데  대신, 난 너한테 충분히 맞추고 살아왔다. 널 진심으로 좋아했고 너와의 트러블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내가 할수 있는 모든것들을 다했고 너는 니 주변사람들만 만나면 술이다. 난 니 입에서 술에 ㅅ만 나와도 싫다 너무 싫다 그냥 싫다. 니주변은 불러내기만 하면 술밖에 없으니 그럼 너도 다 끊어내라. 술안먹을 자신있으면 다 끊어내라.고 말했고 그는 사람들 다 안만나도 된다고 너만 있으면 된다고 술 끊는다고 약속에 약속을 하고 다시 만나게됐죠.  처음 몇일간은 진짜 사람이 이렇게 변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잘하더라구요.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그랬나요. 그말 맞더라구요. 아니나 다를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저에게 잔다고 거짓말을 하고 밤늦게 나가서 아는형과 술을 먹고 그다음날 저와의 약속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밤까지 죽은듯이 자더라구요. 힘들게 힘들게 다시만났는데 이새낀 똑같구나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너 이따위로 하면 나 너 다시만난 의미 없다. 이따위로 할거면 니 친구들하고 술이나 퍼먹으면서 살아라. 하니 다시만나고 처음이지않냐고 딱 한번뿐이였다고 다신 이런일 없게 한다고 온갖 사과의 말은 다 갖다 붙이더라구요. 등신처럼 난 또 한번 마지막이다 하고 넘어갔네요. 그리고 다행이다싶이 아직까진 이런문제가 다시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간간히 얼굴만보고왔다며 몰래 나갔다 걸린적은 있지만요.

 

이문제들만 해결됬으면 이제 우리에겐 문제는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늘 사소하게 서운하고 섭섭하고 서러웠던 제 마음들이 쌓이고 쌓여서 터져버립니다. 남자친구는 사이가 좋을때는 잘합니다. 예쁘다는 말도 사랑한단말도 입에 달고 살죠. 좋을때 잘하는거는 누가 못합니까. 문제는 안좋을때입니다. 싸우거나 트러블만 생겼다하면 무한침묵에 들어가죠. 미안해잘못했어안그럴께 세마디만 무한반복합니다. 화가난 제가 뭐라뭐라뭐라 실컷 떠들면 딱 저 세마디 하는거죠. 항상. 그래놓고 싸움이 끝이 나지 않으면 그래서어쩌라고. 니맘대로해라. 이런식입니다. 그래놓고 자기혼자 기분이 풀리면 화나서 한말이다.진심이아니다. 이런식이에요. 이런반응이 나올때마다 전 더 화가 나요. 이래이래서그랬다 니가 이렇게 생각할줄몰랐다 앞으로 이렇게이렇게 해보자 해볼게 . 이런식의 대화를 하고 깔끔하게 풀길 바라는데 미안해 하고 넘어가는것도 한두번이지 어떻게 항상 미안하단말만 한다고 이해하고 넘어가줍니까.

싸움이 생겼다하면 무조건 피하기만하는거죠. 나중에얘기해 아몰라 나중에봐 라고 피하기만 합니다 원인제공은 본인이 해놓고 풀려고 움직이는것도 풀려고 꺼내는것도 늘 제가 먼저죠. 저는 대판 싸우거나 헤어지니 마니 하는 말이 오가고 할 정도가 되면 잠한숨 못자고 끙끙인데 이사람은 아무리 싸우고 있어도 자기 피곤하고 귀찮으면 잘께 잔다고 잔다. 하며 다음날 제가 얘기해서 풀려서 나오라고 불러내면 씻고준비하기 귀찮다고 이따가~ 라고만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얘는 대체 우리관계에 관심이나 있는건지. 헤어지든말든 이순간 자는게 더 중요한건지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기념일 같은건 챙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도 여잔데 생일, 크리스마스 정도는 챙기고 싶고 챙겨줍니다. 작년도 올해도 그의 생일이라면 그가 갖고싶다고 말했던거 내생활비 아껴가며 선물했습니다. 남자친구니까요. 전 작년도 올해도 제 생일날 받은게 없네요 ㅋ 뭐갖고싶냐고 물어보긴 했었지만 딱히 생각해둔것도 없고 없다고는 했지만 정말 없네요. 꼭 물질적인걸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여자친구 생일인데 길가다 천원짜리 삔하나라도 사는 정성 하나 없었다는게 서럽더라구요. 그리고 내 생일날 내 친구들도 함께 안보내는데 남자친구는 저와 밥먹다가 제 생일을 핑계로 자기 친구들 잠깐 보자고 하더니 그들과 함께 생일 보냈네요. 어딜 놀러간다고 해도 늘 다 알아보고 찾아보고 하는건 제몫입니다. 때로는 남자친구가 알아서 알아봐주고 준비해주길 바랄때도 있지만 항상 제가 알아보고 찾아보네요. 남자친구보다 제가 시간이 좀 많은건 사실이지만 입으로만 놀러가자 뭐하자 늘 그런식인게 이젠 싫더라구요. 내가 왜 이런대접받아야하나. 내생각은 하는건지 날 배려하긴 하는건지. 

 

어느순간부터는 내가 사랑받고 있는게 맞나. 내가 하고 있는게 사랑이맞나. 같이있어도 외롭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사랑해서 많은걸 포기하고 희생해왔는데 내가 이런생각이 든다는것 자체가 서러워지면서요. 그러다보니 그가 뭘  해도 자꾸 마음에 안들고 미워보입니다. 이런게 권태기인가, 이제 우리한테 정말 끝이 오고있는건가 하는 슬픈 생각이 들어 남자친구에게 내가 지금 이렇다 이렇게 느낀다 라고 말해봤지만 아니다.그렇게생각하지마라. 라는 말만 할뿐 내가 왜그렇게느끼는지는 관심이 없네요.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만 기분나빠하네요. 그러다 오늘 아침 사소한 문제로 싸우게됬습니다. 뭘 해도 이뻐보이질 않는데 어딜가든뭘하든 꼬박꼬박 얘기하라는 말을 늘 했는데 요즘 툭하면 늦었다는 핑계로 일하러 도착했을때도 도착했단 문자 없길래 도착했단문자 쓰는데 십초나 걸리냐고 십초 덜늦고 십초 더늦고가 그렇게 차이나냐고 내가 하는말은 다 무시하냐고 좀 짜증을 내니 자기는 원래그랬답니다 아침부터 왜이러냡니다.

내가 분명히 요즘 어떤 감정을 느낀다고 분명히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심각성을 깨닫고 조금더 잘해주려고 하기는 커녕 , 미안해앞으로연락잘할게 한마디 하면 되는걸 이런태도를 보니 문자할맛도 얼굴볼맛도 통 나질 않아서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만나왔지만 어제도(어제는 남자친구가아픈것도 있었지만) 오늘도 만나질 않고 형식적으로 연락만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오늘도 진짜 안볼거냐길래  제가 우리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꼬인건지 모르겠다고 너도 생각좀 많이 해보라고 그리고 니가 대화가 필요하다고 느낄때 얘기하자고 했더니 알앗답니다.

그래놓고 밤에 연락하다 또 사소한 문제로 언쟁을 하는데 남자친구는 이럽니다.

자신은 오늘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모르겠고 아침에 늦어서 연락 좀 못한거 같고 제가 이런답니다.

오늘 너랑 싸워서가 아니라 이전부터 내가 이렇다고 말해왔었고 우리 지금 엉켜있는거 모르겠냐고 그 문제를 생각해보자고 한거 아니냐고 왜이렇게 말귀를 못알아듣냐니까 제가 오늘 안만난다고 한것도 생각해보라고 한것도 아침에 연락안한 사소한 문제때문에 제가 이러는거라고 아예 말을 못알아 듣고 있습니다.

아예 문제가 뭔지도 모르고 말이 안통해 내일 얘기하자 그러고 말았네요

 

남자친구는 제가 사랑받지못하는기분이든다 권태기인가 날 사랑하는게 맞나 끝인건가 라고 생각하고 있는자체가 싫다며 자긴 무조건 아니라고만 하는데 이젠 정말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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