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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야 그거 알아?

바붕이 |2012.10.27 01:24
조회 7,237 |추천 74

 

 

 

 

 

 

 

 

 

 

코코야 언니야.....

 

너가 떠난지 벌써 반년이 되가는구나

 

너가 듣는다고 생각하니까 어떻게 말을 꺼낼지 모르겠다

 

잘지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언니 보고있니?

 

우리는 그냥저냥 지내

 

너가 없는 빈자리를 가끔 또는 항상 느끼면서,

 

엄마는 너무 바쁘고 해서 가끔 너를 잊고 있을때도 있대

 

그래도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마

 

엄마가 일이 고되서 많이 지치고 힘든거 알잖아

 

근데 아빠는 힘든일 하는데도 너 생각 맨날맨날한대.

 

언니도 하루에도 몇번씩 너 생각한다

 

아직도 눈물은 참아지지가 않네....

 

너가 없어서 우리는 조금 편한것도 생겼어

 

옷벗어서 아무데나 꼭 높은곳이 아니어도 바닥에 퍼질러 놓고 나중에 치울수도있고

 

음식물쓰레기 재활용쓰레기 모든 쓰레기통은 다 바닥으로 내려놨어

 

휴지도 휴지걸이에 다시 걸어 두었고 테이블에 각티슈도 놓을수있어

 

식탁의자 빼서 멀리멀리 옮겨 놓지 않아도되고 식탁 가생이에도 먹을거 둘수있고

 

베란다에 시골에서 보내온 먹을것들 박스채로 대충 막 던져놨어

 

화장실 바닥 항상 말라있고 바닥청소도 안하니까 빠진 머리카락만 쌓여간다

 

이것말고도 많은데 언니는 조금 불편한거 다 감수할수있으니까

 

너가 언니곁에 있었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너보고 3대 ㅈㄹ견 이라느니 악마견이라느니 그러던데

 

언니는 그런말들으면 조금 화나

 

우리 코코 성격이 좀 그렇긴해도 우린 다 아니까 이해하니까

 

그냥 너가 좋았어

 

늦어지만 얼마전에 인터넷으로 너 사진 전부 인화했어

 

400장 가까이 되더라 엄마가 사진온거 보고 보고 낮에 혼자 울었다고 하더라

 

액자도 사서 몇개 진열하고 앨범에 예쁘게 정리했어

 

너 물건들은 아직도 언니방에 진열되 있어 알지?

 

니꺼 전부 마루에 두었다가

 

너 뼛가루랑 액자랑 해서 밑에 너 물이랑 사료랑만 마루에 두고

 

나머지는 내방으로 옮겼으니까 헤메면 안되

 

언니가 집비울때마다 온다간다 말하는거 가끔 까먹긴하지만 이해해줘

 

아직도 손에 너 느낌이 생생한데

 

너가 어디에 있는건지 난잘 이해가 안되고 머리가 이상해질때가있어

 

죽음이란게 이런건가바 나이 서른에 너로인해 처음 안거같아

 

한번만이라도 보고싶은데 왜 못보는지 잘 이해가 안되는거 같아

 

아님 나중에 내가 죽으면 볼수있을까 하는 희망도 가져보곤해

 

내가 자꾸 울면 니가 좋은데로 못가까바 안울고 싶은데 자꾸 울어서 미안해

 

언니가 일본 왔다갔다 하느라고 너 아픈데도 신경 마니 못써주고

 

일본 있는동안은 너랑 있을시간 뻇긴거 너무 속상하다

 

항상 안타깝게 생각했는데 너가 이렇게 빨리 갑자기 갈줄은 몰랐어

 

그리고 하루만 더 기다려줬으면 언니가 한국오는데 그랬음 하루종일 언니가 돌봐줬을텐데

 

그사이에 가버렸구나

 

화장터 직원언니가 그랬어

 

너가 우리에게 힘든모습 보이고 싶지않아서 혼자있을때 간거라고

 

언니는 이러게라도 생각하지않으면

 

의자 밑 맨바닥에 누워 문쪽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죽어있었다는 니모습을 생각하면 견디기가 힘들구나

 

눈뜨고 간게 너무 마음이 찢어졌는데 개들은 다 그렇다는 말에 조금은 위안됐지만

 

혼자 보낸게 너무 맘에 남는구나

 

모르지만 갑자기 심장이 멈춘거라도 순간 얼마나 무섭고 우리가 보고 싶었을까? 미안해 ㅠㅠ

 

언니가 한국오는는데 시간이 걸려서

 

너 한번만 더 보고싶다고 바로 화장 안시키고 병원 냉동실에 하루 잠자게 했잔아? 

 

화장하기전에 너 만졌을때 마지막으로 봐서 좋았지만 되게 이상했어

 

만지니까 느낌은 부드러운 우리 코코가 맞는데 왜이렇게 딱딱하고 차가운지

 

왜 너가 그 모양으로 가만히있는지

 

너가 한순간에 재가 되다니

 

내손에 내눈에 아직도 생생한데 지금도.

 

코코야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미치게 마니마니마니 보고싶다

 

설잠이 들었다 깰때 니꿈을 꾸면 너를 실제로 만지는 느낌이 들어

 

깨고나서 꿈인걸 알면 너무 아쉽고 그렇다

 

언니가 너 비싼 간식은 못사줬지만

 

기껏 사주는게 중국산 껌.... 중국산 주기싫어서

 

너 가기 얼마전에 일본에서 일본산 우유껌이랑 뼈스틱 사왔었잔아

 

살찌면 심장에 더 않좋다고해서

 

아빠가 막 줄까바 언니방에 숨겨뒀자나

 

뼈스틱도 마니 남고 우유껌은 딱 하나먹고 너 갔잔아....

 

그럴줄 알았다면 일본 가기전에 아빠한테 간식 다 맡기고 올걸 그랬지...

 

언니가 아직도 그 일본산 간식만 봐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

 

모처럼 사왔더니 다 먹지도 못하고....

 

언니는 요즘 중랑천길 산책이나 운동 안가.... 너가 없어서...

 

저번주에 저 가고나서 첨으로 엄마랑 한바퀴 돌았는데 너얘기 마니했어

 

너랑 마지막 산책이었던 4월에 개나리랑 벗꽃 피었을때 사진 마니 찍었던 거기있지?

 

엄마한테 그애기 다 해줬어

 

언니 아니면 아무도 산책도 안데려가는데

 

언니가 한국에 잘없어서 맨날 너 밤 아홉시까지 혼자 잠만자고 휴ㅜㅜ

 

코코야

 

너 밥이랑 약준거 체크하던 달력은 5월8일에 멈춰있다

 

시간은 10월인데 넌 어디있니...

 

언니 항상 못지켜보고 있대도 서운해하지 않을테니까

 

부디 좋은곳에서 기침하지 않고 편히 쉬길 바래

 

언니 곁에있음 더 좋고...

 

사랑해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 조금만 기다려

 

아그리고 마지막으로 주는 사랑이 뭔지 알게해줘서 고마워

 

소중한 모든것이 떠날때 슬픔도 알려준덕분에 엄마 아빠한테 잘할께

 

언니는 이제 개는 못키울거같아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지? 그래도 오래오래 너 잊지 않을께 못잊을꺼야

추천수74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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