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이런곳에 고민 털어놓는 그런 성격은 아닌지라.. 혹시 제가 어리석고 바보같은 사람이라고 생각된다면 조언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전 20대초반이구요 저보다 연상인 현재 두달조금 안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제 연애성향은 모든 것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보듬어주고 싶어하는 그런 성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그 상대방이 어떤 잘못을 했던 하고 있던 앞으로 하던.. 한 번 좋아해버리면 손톱 떼까지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여자친구가 처음엔 저한테 그렇게 큰 관심이 있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먼저 마음을 표현하고변함 없는 모습을 보여주려 했고 그러다 내 진심이 전달 된건지 저한테 조금씩 마음을 열었던 것 같습니다
현재 전 타지에서 생활해서 조금은 긴 시간동안 만나질 못합니다. 12월 중순까지..정말 보고싶고 우울할 때 술한잔 들이키다보면 문자나 카톡,메일에 사랑한다 표현도 하고..여자친구도 술 한잔 한 날이면 평소에 없던 애교도 나오고.. 평소에 안하던 사랑스런 말도 합니다..
전 현재도 그 모든것들이 진심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평소에 문자 스타일은 단답? 답장은 한두시간 정도 뒤에 해주는 그런 스타일.. 이었죠. 그래서 전 여자친구가 술한잔 가볍게 한 날이면.. 오늘은 또 어떤 말로 날 기분좋게 해줄까.. 하고 내심 기대도 하곤 합니다.
뭐 이렇게 여태까지 지내면서.. 아무 문제 없을 것 같지만.. 지금 엄청나게 혼란스럽습니다.
여자친구의 이름입니다. 아주 처음 번호를 주고받고 연락을 시작한 날, 처음 알려준 이름이 자기 이름이 아니라고 합니다. 다른 이름이 있다면서 "OOO"이게 내 현재 이름이다 라고 알려주더군요 미안하답니다..
그래서 그렇구나 그럴수도 있지 걱정마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습니다. 그 이후로 여자친구의 이름을 불르면서.. 여자친구가 우울해 보일 때면 여자친구 이름으로 최대한 아름답고 이쁜 말귀로 삼행시같은 것도 해주고.. 여자친구가 단 1분 1초라도 웃어줬으면 싶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건 다 하고싶었고 내가 이렇게 자기를 위해 노력하는 걸 아는지 답장은 항상 행복하다 고맙다 힘내겠다.. 이런 희망적인 답장이 왔기에 전 그거에 또 다른 행복감을 느꼈습니다.
근데.. 저한테 처음 알려준 이름이 진짜 이름이었어요..
자기가 본명이라면서 알려준 이름을 제가 계속 불르면서 저런 이름삼행시같은 것도 해주고, 사랑한다면서 이름을 불러줄 때.. 답장은 항상 자신이 행복하다는 말들 이었는데..
아, 본명을 어떻게 알게 됐냐면 이메일입니다. 이메일로.. 편지형식으로 보냈는데 답장이 왔더군요.'근데 이메일은 답장이 올 때 본명이 오나봅니다. 보낸이 "OOO" 를 보는순간 멍 하더군요.. 내가 그렇게 수없이 불러오던 이름이 아닌 다른 이름이었거든요..
전 여자친구에게 속인 것이 없습니다.. 내 직업, 내 성향, 내 성격, 사는곳 이름 등등등.. 전 모든 것을 여자친구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그 사실 속에서 진실된 마음을 주고 싶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하듯이 여자친구도 모든 것을 사실대로, 진실되게 해주길 바랐습니다. 근데..지금은 조금 걱정이 듭니다.타지에서 생활하면서도 힘들 때면 여자친구의 한마디 한마디가 저에게 힘이 되고, 돌아갈 날짜를 기다리며 하루하루 설레기도 하고 돌아가면 어떤 행복한 날들이 또 눈앞에 닥칠지 상상도 못할만큼 여자친구를 좋아하고 사랑합니다. 근데.. 이 모든것들이 다 거짓이었다면.. 미칠 것 같습니다...
분명 이럴 수 있습니다.. 나랑 오래가지 않을 수 있기에, 나중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생각도 들긴 합니다. 하지만 서로 사랑을 표현한 지금 이 순간, 누구보다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나라는걸 알고 있다면 사실대로 내 이름은 이거고 여태까지 속여서 미안했다 더이상 이런 식의 행동은 하지 않겠다라고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전 여자친구의 진심만큼은 거짓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
전 사람의 과거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디서 무엇을 했고 어떤 사람들을 만났고 남자는 얼마나 만났고 그 누가 어떤 식으로 접근을 하고 어떤 꿈을 가지고 무엇을 공부하고 등등등... 그래서 여자친구가 사실대로만 말해준다면 절대 나중에 저 일에 대해 언급할 마음이 없습니다. 제가 단지 바라는 건.. 진심으로 사랑받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전 혹여나, 여자친구가 부담스러울까 먼저 이름을 속인 이유에 대해 물어보진 않을 겁니다. 기다릴거에요.. 몇달이 됐든 몇년이 됐든.. 그러다 정말 저를 진심으로 사랑해준다면 그땐 다 털어놓을거라고 믿으니까요..
음.. 네 여기까지가 제 이야기들이고 제가 지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어떤 식의 미래를 원하는지
말씀드렸어요.. 혹시 이런 비슷한 경험을 갖고 계신 분이 있다면.. 이야기 좀 듣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