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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 어머님이랑 연락 얼마나 하시나요...?

|2012.10.29 22:00
조회 2,039 |추천 1

안녕하세요 곰신님들! 요즘 어떠신가요?

 

저는 다음 달이면 일병이 되는 스물두 살 남자친구를 둔 스무 살 곰신입니다.

 

사귄지는 이제 1년 8개월 가량 됐네요.

 

서로 참.. 많이 사랑하는 사이입니다^^ 서로로 인해 행복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어요.

 

남친 없는 생활 5개월 하니 이제 어느정도 적응은 됩니다.

휴가 마지막 날엔 항상 눈물로 지새우긴 하지만요.

 

다른 여느 커플분들 처럼 잠깐 싸우다가도 또 웃고 그렇게 지내고 있는데요^^

 

갈수록 깊어지는 고민이 있어 이렇게 글을 남겨 봅니다.

 

다름아닌... 많은 곰신분들께서도 공감 하실 거예요.

남자친구 어머님과의 연락 때문입니다.

 

제겐 가장 어렵고 또 예쁜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은 분입니다.

 

남자친구가 군대에 가기 전엔 가끔 댁에 찾아뵈어 맛있는 저녁도 함께 하고

 

생신 날이나 어버이 날에는 직접 만든 간소한 요리나 카드를 드리곤 했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가까운 사이는 아니였는데

남자친구가 입대하고 나서 반짝 가까워졌었어요.

 

아무래도 사랑하는 남자를 오랫동안 떠나 보내야만 하는 같은 상황에 놓이다 보니

저도 어머님이 많이 신경쓰이고 어머니께서도 제가 많이 안쓰러우셨나봐요.

 

한두 달은 안부나 남자친구 소식도 자주 주고 받고 한 번은 등산도 같이 올라가고

어머니께서 놀러오라 하셔서 식사도 같이 하고 설거지도 가끔 하고 말벗이 되어드렸습니다.

 

수료식 전날이나 첫 면박 전날엔 댁에서 자고 다음 날 이른 아침 함께 출발하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이게 계속 얼굴을 부딪힌다고 편해지는게 아닌겁니다.

 

제가 너무 부담을 가지고 있는 건지, 어머니께 전화가 걸려오면 긴장이 되고

 

단 둘이 식사를 할 때도 왠지 쭈뼛쭈뼛... 한 번 어머니 댁에 놀러(?) 갔다 오면 기진맥진...

 

제가 부모님 한 분 밖에 계시질 않는 터라 밥을 잘 챙겨먹지 않는 다는 걸 아시고는

이것저것 음식도 싸주시고 하는 것도 너무너무 감사드리는데

 

왜 점점 가면 갈수록 어머님 뵙는게 어려워 지고 심장부터 뛰고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다가 밑보이진 않을까.. 생각없는 아이로 비춰지면 안 되는데..

 

그래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어머님과의 연락이 줄어들게 됐네요..

 

가끔 어머니께서 컴퓨터에 관련된 거나 모르시는 거 물어보신다고 전화 오면

친절하게 설명드리곤 하는데 요즘은 혼자 찾아뵙지 않아요.

 

그러다가 어제 남자친구랑 전화통화를 하던 중, 이 얘기를 듣게 됐습니다.

 

" 엄마가 사실 그러더라.. 휴가 나 외박 때나 얼굴 보는 것같아서 서운하다고."

 

그러시겠죠.. 어머니께선 더 잘해주시려, 더 다가가려 하시는데 저는 부담갖고 뒷걸음질 치는 꼴이니...

 

그런데 저말을 딱 듣자마자 왜그렇게 울컥하고 가슴이 답답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며느리도 아닌데, 예비 신부도 아닌데 벌써부터 이렇게 부담감을 가져야 하나.

옆에 남자친구 없이 혼자서 적당한 간격으로 어머닐 찾아뵈어야 하나...

 

이런 못난 생각들이 마구마구 들더라구요... 제가 더 잘해야 하는 건데...

 

사실 옆에 남자친구만 있다면 백 번이고 천 번이고 찾아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어머님 좋아해요.. 저 가져가서 먹으라고 음식 챙겨주실 때면 뭉클해서 혼자 엘레베이터 내려와서

운적도 있고.. 재밌는 거 보시고는 웃음을 못 참으시는 소녀같으신 모습이 참 보기 좋고..

 

더 잘 보여야만 한다는 생각에 스스로 벽을 치고 있나 봅니다.

 

그리고 난 아직 부족해.. 라는 생각으로 인한 자격지심 또한 한 몫 하는 것 같아요.

밑보일까봐...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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