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매일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테니스를 치고 오셔서 옷들이 땀냄새가 심해요
여름엔 진짜 심해서 그 옷 입고 집 한번만 돌아다니면 온 집안에서 냄새나서 환기해야될 정도에요 그래서 엄마가 그 땀에 쩐내나는 옷들 빨래통에 넣으면 다용도실에서 악취가 나니까 운동갔다오면 아빠가 빨으라고 하셨거든요
그래서 아침마다 아빠가 화장실에서 옷을 빠시는데...자꾸만 화장실에서 옷을 빨고 화장실에 널어놓는거에요 ㅡㅡ 깨끗이 빨지도 않아서 냄새나는데...테니스 치면서 쓴 모자도 걸어놔요 -_-
그래서 티비시청중이신 아빠한테 말했죠 화장실에 널어놓은 빨래좀 치우면 안되냐고...그랬더니 저랑 상관없는 일이래요;; 화장실 바로 맞은편이 제 방이라 그 화장실 쓰는데;; (집에 화장실이 두개;;) 그러면서 아빠가 알아서 할테니까 티비보게 들어가 있으래요
냄새나는 옷 입어도 내가 입으니까 걱정말라고...그래서 화장실에 빨래 걸어놔서 냄새난다고 입는사람만 냄새나는줄 아냐고 하니까 아무말도 못함 -_-
아빠가 알아서 한다는 말이 빨래를 어디다 넌다는 말이냐고 물어봤더니 말 다 끝났다면서 제 말 무시하고 계속 티비만 봐요 그러면서 지금 시비거는거냐고 티비소리 안들리니까 조용히 하래요 (어머니께서 주무시는중이라 티비소리를 크게 못하는 상황;;) 그래서 더 크게 말했더니 얼굴에 담요 집어던지면서 썅년아 개년아 닥쳐라 꺼져라 이러시네요...진짜로 그러셨어요
바로 집 나가서 하이마트가서 무설정 TV공용리모컨 샀죠...그동안 돈아까워서 살까말까하다가 그냥 참았는데 아빠 욕하는거 듣고 확 사고싶어지더라고요(지하철 한정거장 가야되서 교통비 1050원 왕복하면 2100원 들었고 리모컨,AAA사이즈 건전지두개 사느라 10200원 합치면 12300원 지금 생각해도 아깝네요) 그거 사고 집에 가서 티비 끄니까 아빠가 아무말도 안하시더니 오늘 집에 안들어온다고 나가셨어요 -_-
사실 처음에 싸운건 올해 8월쯤에 수능공부 안하고 집에서 놀고있을때 아빠랑 둘이 요플레 먹으면서 티비보는데 아빠가 갑자기 저보고 '너 참 불쌍한 인생이다 그치?' 해서 욱해가지고 싸우다가 내가 셋톱박스 코드 전부 뽑은게 시작인데 (아빠는 전문대나왔으면서...) 그때부터 아빠만 보면 막 화나요 티비보는거 꼴보기 싫고...그날이후로 같이 밥 안먹어요 아빠랑 같이 밥먹느니 안먹고말지. 아침 5시에 일어나서 테니스 치러 갈때까지 티비보고 테니스 치고 와서 출근10시쯤에 할때까지 티비보다가 퇴근하고 잘때까지 티비봐요 가끔 티비 안끄고 자서 예전엔 그냥 꺼줬는데 인제는 쉐킷쉐킷 깨우죠 또 티비틀고 잤냐고...
저는 수시붙어서 내년에 2년제대학 들어가는 전문대생인데요...편입공부 하는김에 열심히해서 좋은대학 가서 그때도 썅년아 개년아 소리 나오면 확 할머니한테 일러바쳐야겠음...XX대생 딸한테 아빠가 욕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