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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중국집]영화배우 최민식이 인정한 맛집! 江西(강서)!

신동헌 |2012.11.06 11:18
조회 2,355 |추천 1

10월의 어느 쌀쌀한 날씨였습니다.

공기가 가벼워 지는걸까요?

유난히 호흡이 잘 되는 그런 날씨.

네덜란드에서 같이 교환학생 시절을 보낸 누님을 만나러 충무로로 향했습니다.

여러가지 신세를 진 것이 많은, 저에게는 정말 고마운 분입니다.


충무로 지하철역에서 만나

둘이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발걸음을 멈춘 곳.

江西(강서)입니다.


짜장면 먹은지 오래되어서 생각이 나던차에 잘 되었죠ㅎㅎ



빨간 의자와 빨간 기둥.

중국 식당의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저기 진열된 수많은 고량주와 빼갈은 누가 와서 마실까요?

여기에는 이태백이 없는데 과연 누구한테 술을 팔까요? 


차림표입니다.

저는 자장면으로

누님께서는 볶음밥을 선택하셨습니다!

비싸지도 저렴하지도 않은 가격입니다.

어딜가더라도 한끼먹으려면 이정도는 내야죠.

 

기본 셋팅입니다!

볶음밥을 시켜서인가요? 김치도 나오는군요. 


중국 문화의 조각조각들로 벽을 장식했습니다.

"빨간 색은 식욕을 자극하는 색깔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빨간 색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은 먹는 것도 참 좋아합니다."

라며 조심스럽게 문화인류학적으로 해석해봅니다.


 누님이 주무한 볶음밥이 나왔습니다.

江西(강서)의 볶음밥이 눈길을 끄는 이유!

계란이 살아있습니다.

노른자와 흰자의 정체성이 아주 뚜렷하죠.

추울까봐 춘장으로 덮어주는 센스!

흔히 계란을 풀어서 밥과 야채와 함께 볶아버리는데

여기는 계란에 대한 권리를 손님에게 부여했습니다.

계란은 식탁에서 직접 해체해도 늦지 않습니다.

우리 한박자 쉬어가자고요!


간짜장입니다.

짜장면을 시키기에는 무언가 아쉬워서...

여기까지 왔는데 간짜장으로 먹어보자싶어서ㅎㅎ

춘장이 아주 푸짐합니다.


요것이 바로 강서의 간짜장과 볶음밥!

넌 완성이었어.


츄릅~!

윤기가 제법입니다.

중국요리를 보면 이 윤기를 못 이겨서

먹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매력적인 빛이죠.

어쩜 이렇게 고울수 있을까...ㅎㅎ


이렇게 노른자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어느정도 익히는 기술.

 바로 불을 다루는 기술이죠.

중국요리는 흔히 '불맛'이라고도 합니다.

이 '불맛'에 대해서 아시는 분 설명 좀 해주세요!ㅎㅎ


 볶음밥을 먹으면 생기는 advantage!

바로 짬뽕 국물 서비스!

볶음밥 시켰다고 볶음밥만 주면 섭섭하죠.

그래서!!!

간짜장하고 볶음밥을 시키면 세가지 음식을 맛볼수 있습니다.

간짜장 '면'을 일부 덜어서 짬뽕국물을 담은 그릇에...넣으면 끝!

짬뽕과 짜장면과 볶음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이날은 그렇게 하지는 않았고요...ㅋㅋ

이런건 집에서 동생이랑 아니면 친구끼리...ㅎㅎ


아 이 완두콩...

"어떡하지 너?"

그거 아십니까?

제가 초등학교 2학년 시절 때 까지만 해도

짜장면을 시키면 메추리알을 줬습니다.

철가방에서 짜장면이 나오고

여러겹의 랩으로 둘러쌓인 짜장면은

춘장에 뒤덮여 그위에는 하얗고 귀여운 메추리알과 완두콩을 몇알을 이고 있었죠.

그런데 어느날이던가요

짜장면을 시켰는데 메추리알이 안보이는겁니다.

모르긴 몰라도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때가 IMF가 한창일 때라

원가 절감 측면에서 취한 조치가 아닐까합니다.

 하지만 경기가 좋아지지 않은 것인지 시간이 지나도

짜장면에서는 더 이상 메추리알을 찾을 수가 없군요.

아쉽지만 까닭모를 완두콩 한알을 집어 씹어 봅니다.

"니 친구 메추리알 어디갔어?"


간짜장 춘장은 참...

시를 써봐도 모자라네요...

꾹꾹 눌러담아내 나온 춘장. 


여러분 제가 들고있는 것은

춘장이 아닙니다.

이것은 바로 '행복'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지금 그 '행복'을 붓고 있습니다.


위치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변하는 순간.

저는 행복합니다.



젓가락으로 고기를 집었습니다.

잘 익었습니다. 


간짜장 아니죠.

'간행복'


누님께서는 지금 계란에 대한 권리를 행사중이십니다.

권리를 행사하는 것은 인간이 밥을 먹는 것만큼이나 당연하고

소중한 행동입니다. 


저도 권리 행사 완료! 


츄릅...츄르르릅...

볶음밥이 고슬고슬하니 잘 볶아졌습니다.

쌀 한톨한톨이 불과 기름의 무한한 수혜를 입어 완성된 볶음밥입니다.

계란도 반숙 특유의 비린내가 없이 고소하고 부드럽고 바삭하게 되었고요.

춘장이야 뭐 말이 필요없습니다.


우리는 흔적을 남기지 않습니다.

오랜만에 맛있게 짜장면, 볶음밥을 먹었습니다.

영화배우 최민식형님께서도 힐링캠프에 출연하셔서 이 집을 극찬하셨다고 합니다.

대학시절 누군가에게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학교 앞 식당이 있다는 것은

작은 행복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학생이란...ㅎㅎ




대학시절

-기형도


나무 의자 밑에는 버려진 책들이 가득하였다

은백양의 숲은 깊고 아름다웠지만

그곳에서는 나뭇잎조차 무기로 사용되었다

그 아름다운 숲에 이르면 청년들은 각오한 듯

눈을 감고 지나갔다, 돌층계 위에서

나는 플라톤을 읽었다, 그때마다 총성이 울렸다

목련 철이 오면 친구들은 감옥과 군대로 흩어졌고

시를 쓰던 후배는 자신이 기관원이라고 털어놓았다

존경하는 교수가 있었으나 그분은 원체 말이 없었다

몇 번의 겨울이 지나자 나는 외톨이가 되었다

그리고 졸업이었다, 대학을 떠나기가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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