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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혼자 정리못해서 미안해 ㅋㅋ..

눈물 |2012.11.07 01:20
조회 459 |추천 1

혼자 글을 쓰고 지우고 ..

그사람이 볼일 없겠지만 그냥 글이라도 끄적이네요ㅋㅋㅋㅋㅋㅋ 

그냥 저의 혼잣말이라 비속어나 맞춤법장애등이 있을 수 있습니닿ㅎㅎㅎㅎㅎ

멘붕이라 그런지 그냥 이러고 있네요 ㅎㅎㅎㅎㅎㅎ

다쓰고 보니 글이 제법 기네요 ㅋㅋ 휴 가볍게 읽으셔도 좋고 그냥 쭉 내려버려도 좋습니다

 

 

 

 

 

의도치않게 애매모호한 중간곰신이 되버렸던 내가 오빠를 좋아했던건.

그 경험은 지금은 아프지만 나중에 돌이켜보면 좋은 추억이 될것같다.

 

뭐 다 알다시피 주위엔 군인 만나지 말라는 소리 너 이용당하는거란 소리 너무 많았다

사실 나도 처음엔 솔까 의심많이 했다. 지금 병장이지 오빠.

응 그래. 나 처음엔 제대하고 나 그냥 버려질까봐 ㅋㅋ

걱정많이 했어.

 

 

 

근데 있지, 오빠랑 처음 손 잡은날.

 

그런거 다 소용없고 상관없어졌다.

 

 

 

 

오빤

 

잡은 손이 따뜻해져오는게 아니고 마음이 따뜻해져왔었거든

 


난 너가 민간인 못지않게 (물론 짬밥도 있었겠지)

하루에 4-5번 꼬박꼬박 전화해주고 혹시라도 내가 전화를 못받으면
부재중전화2-3통 해주는 그게 좋았다

 

군인이라도 나 외로워 할 틈을 주지않았으니까.

 

근데 월급에서 실시간으로 빠져나가는 통화비가 부담이 됬나봐

 

전화가 줄어

매일 몇통씩하다보니 아무래도 서로 많이 알지 못하는 우리사이에서 얘깃거리도 줄어.

난 이상하게 서운해. 머리론 이해하는데 서운해 서글퍼. 그냥 이제 내가 질리나 싶어

투정부렸지 그런 나를 받아주고 잔뜩 가슴아픈 목소리로 타일렀지

 

깨달았어 나 정말 이사람이 좋구나

면회도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진짜 그런거 생각도 못하는데 면회가면서도 (멀진않지만)
이딴거 왜 감? ㅅㅂㅅㅂ 우린아직 정식으로 사귀는것도 아닌데 ㅅㅂ 아시간아까워 돈아까워 ㅅㅂ

근데.

 

얼굴보니까 오길 잘했다 .

 

통화비때문에 월급 다써버린 오빠에게 밥사먹이고 커피사먹이면서

내가 배불렀다.

 

정말 면회가길 잘했다.



나 있지. 오빠를 만나면서 이상형이라는게 생겼다.

물론 전남친의 영향이 없다고는 말못한다

내 이상형은 . 날 좋아해주고, 이해해주며 내 말을 들어주는 사람.

그게 너였고

내 주제에 183 190 뭐 이렇게 장신들만 만나온 나에겐

이상하게 키를보고 어깨를 보는 미친허세가 있었지만

 

그런거 다 필요없게 만드는 평균키인 너였고.

 

이쁘장하고 순하게 생긴남자 딱질색이었는데

 

그거 다 무의미화 시키는 너였다

그래 좋았다. 지금도 좋다. 그래서 이 뻘글을 지껄이고 있겠지


그 뒤로도 계속 연락은 줄었고 기다리는 입장일 수 밖에 없는 나로서는 속이 터졌다

화가 나기도했다. 투닥댔고. 시험기간에 딱 겹치는 오빠 휴가가 너무 원망스러웠었다.

 

그래도 보고싶으니 어쩔수없지! 라며 미리 공부했다.

 

난 시발 벼락스타일인데 ㅡㅡ

 

난 나름 노력한다고 하는데, 바쁜지. 뭐하는지. 내 눈에는 눈에 띄게 줄어버린 너의 연락빈도수와 길이.

그리고 침묵속에 지쳐버린 나는

 

그냥, 휴가 나올때 연락해라 . 좋은 말 못나갈것같다. 라고 했지

 

그러나 이 모지란 냔은 끊고 바로 후회했다고 한다ㅋㅋㅋㅋㅋㅋㅋ

한 1주일 연락을 안했나, 정말 넌 연락없었고 마냥 기다렸다. 고맙게도 휴가 하루 전 전화가왔지

 

 '나 내일 나가'

 

너무나도 피곤한 너의 목소리에 반가움보다 걱정이 앞서 알겠다고,

나와서 연락하라며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안심됐다. 우리가 끝은 아니었군


그러나 넌 휴가 나온 날 결국 연락이 없었다.

초조하고 불안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너에게 그저 별일없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다.

 

정신병같긴한데 싸운뒤로 연락을 안했던 오빠라서.

불안해서 카톡차단확인까지 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도 그건 아니더라

 

안심됐다.



 

 

그리고, 초라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휴가 나오기 전 날 1분도 안되는 전화받고 안심하던 내모습이,

 카톡차단된거 아니라는 내모습이.


상병싱 초라하다. 우리 엄빠가 알면 뒤집어질지돜ㅋㅋ

결론은 어쨌거나 우린 지금 남이라는 거다.. 아닐수도 있다는 기대자체를 안하려고한다. 힛


원망스럽지만 그것보다 걱정이 크다. 너가 참 나쁘고 이해안가지만 고마움이 더 크다

군대용이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준 오빠.

오빠 줄 선물을 만들고 손편지를 백만년만에 써보고 편지 보내면서

빨리 받길 바라는 마음에 일일특급 ㅋㅋㅋㅋ

 

돈도 꽤 썼다. 물론 너 뿐만 아니라 나한테.

 

너한테 조금이라도 이쁘게 보일라고 기초화장품 다 갈아엎고 지나가다 이쁜 옷 다샀다 쉬벌

결론은 지금 나 개거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내가 저렇게 사랑스러운일도 한다는,

나름 소녀같은 짓도 할수 있는 여자로 만들어줘서 고맙다

오빠를 만나서 내가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여자란걸 처음 알았다

'오빠 사람은 밥먹을때 정이 가장 많이 든데. 근데 우리 벌써 3번째 밥먹는다?'라고 말하는 나를

사랑스럽다는 눈으로 바라보던 너

'사람일은 모르는거야. 그래서 난 영원이라 사랑따위 다 안믿어.

그냥 지금 내 앞에 있는 오빠를 믿을라고 노력하는거지'라고 말하는 나를

행복하단 얼굴로 바라보던 너

그 얼굴과 표정 눈빛덕분에 너무 행복했다. 짧지만 깊게 남고, 성숙해지는 경험이 된것같아 고맙다.

고마워

 

 

 아직도 붙잡고 당장이라도 부대로 찾아가 별 쌩난리를 치고 바닥에 드러누워 바지끄댕이를 잡고

질질 끌려다녀도 좋으니 그냥 옆에만 있어달라고. 하고 싶은거 사실이야 근데.

 

그냥, 다른 이유 없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연락안했으면 좋겠다는 오빠를, 그냥 내가 싫단 오빠를.

 

내가 더 이상 어떻게 잡겠어. 그치? 그건 민폐잖아. ㅋㅋ

싫은 여자랑 더 이상 엮여서 스트레스 받게 하고 싶지 않다 ㅋㅋ

안그래도 군대 지금 한창 스트레스받을텐데말이야 ㅋㅋ

 

어쩌면. 오빤 그전부터 준비했었나봐. 나란 여자 끊어내는거. ㅋㅋ

아니면 나 혹시 지금도 소설쓰는건지도 모르지. 애초에 내가 너한테 어떤, 얼마나 중요한

사람이었는지 알 방도는 없으니까..

 

이용당했든, 세컨드였든 뭐든, 다 끝난 마당에 무슨상관이야 ㅋㅋ

 

연락하지 말란 그날 새벽. 징그럽게도 길게 매달리고 혼잣말하고 계속 그러던 나. 얼마나 구질구질했니?

나도 정말 자존심 쎈 여잔데. 니 앞에선 그런거 챙길 여유도 없었다 ㅋㅋ

찌질했겠지만, 후회는 없어 다 진심이었으니까.

 


사실 너 나 놓치면 후회한다 진짜롴ㅋㅋㅋㅋㅋㅋ 얼굴이나 몸매는 오크 저리가라지만

이런글도 쓸줄아는 감성돋는 여자다. 안이쁘지만 마음만은 생각만은 하는짓만은 예쁠수 있는 여자다.
적어도 니 주변인한테 부끄러운 존재는 아닐것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퓨

 

 

너무나 갑작스런 실연이라, 내가 좀 정리가 안된다. 그래서 미안하다.

괜히 나만 질질끌어서 오빠만 더 나쁜놈 만드는것 같네.

나란 여자를 기억이나 할지, 모르겠지만.

 

난 정리할게. 노력할게. 그리고 정말 연락. 안할게.

ㅋㅋㅋㅋ 나중엔 벽찰 과거가 될지도 모르지. 그래도 진심이었으니까. 난 이걸로 됐다. ㅋㅋㅋ

고맙다 이런경험 줘서.

 

날씨가 추워졌어. 오빠 부대 시설도 열악한데, 걱정되네. 감기조심하고 무사히 제대도 하고.

오빠가 바라는 복학이랑 바쁜 학교생활, 전공공부 앞으로 열심히해.

 

좋은일만 있길 바랄게. 그럼 진짜 이제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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