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ㅎ
맨날 눈팅만 하다가 톡에 가슴수술 후기 보고..
나도 내 자신감을 찾아준 수술 후기 좀 써보려고 왔음.
난 가슴 후기는 아니고...
쌍커풀수술 다음으로 많이 한다는 코수술을 받은 여자임.
나님은 눈이 좀 안 좋음.
그래서 안경을 꼭 쓰고 다니는데 점점 유행을 따라가다보니 엄청나게 큰 잠자리 안경만 쓰게됨.
큰 안경 써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큰 안경 쓰다보면 작은 안경 쓴 내가 되게 호구같아 보임.
뭐 안경때문에 코가 눌렸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내 코는 원래 뼈가 하나 없다고 느껴질정도로 물렁물렁 한 코였음.
누르면 뼈가 있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꾹 다 눌러지는 정도?
코모양이 막 들창코거나 메부리(난 메부리도 부러웠지...)는 아니였는데
옆모습을 보면 그냥 얼굴이 평면같은 느낌?
여자들은 사진을 찍을 때나 언제나 안경보다는 렌즈를 끼려고 많이 함.
나도 친구들이랑 이미지나 반명함 찍을 때 항상 애들이 물어보던게
" 안경 쓰고 찍으려고?"
나도 안경 벗고 막 다니고도 싶고, 찜질방이나 물놀이 가서도 렌즈끼고 놀고 싶었지만
안경은 내 컴플렉스를 가려주는 유일한 도구였음.
코는 낮은데, 크기는 제일 큰 뿔테를 쓰고.. 하니깐 안경은 항상 코밑에 걸려있고ㅡ
보는 사람들은 항상 답답해했음.
더군다나 나는 무대에 서는 사람임.
춤이 좋아서 사는 사람 중에 하난데... 안경은 항상 매우 거슬리고...
뭐 안경이 코에 제대로 걸려있는게 아니라 콧망울에 메달려있으니.. 사람들이 보기에도 안좋고
나도 사람들 앞에 나서기엔 자신감도 많이 부족했음.
서론은 여기까지하고...
그래서 코 수술을 언젠간 꼭 해야겠다고 다짐했었음.
내 친구들은 쌍커풀수술 찾아보고 뭐 할때 나는 항상 코수술후기, 코수술 관련 정보만 찾기 바빴음.
필러는 자연스럽긴 한데 주기적으로 맞아줘야하고
내 코가 워낙 낮아서.. 필러정도로는 제대로 설 뼈대(?)도 없는거 같아서
이번 여름방학때 '수술'을 해야겠다 다짐함.
찾아보니깐 콧대랑 코끝하는게 다 다르고, 실리콘이니 비중격이니 여러가지 설명들은 많았는데
코는 사람마다 얼굴 형태가 이마에 따라서 다 다르다고 ..
그냥 직접 상담받으러 다니는게 제일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병원 두세군데 정도 예약해서 상담을 받으러 다녔는데
병원들에서 다 들은 소리가 코도 코지만 코주면에 인중이라던지 코옆에 그.. 팔자주름지는 부분.
그부분들이 다 주저 앉아있어서 받침대도 세워줘야한다는거임.
청천벽력같은 소리였음...
내가 찾은거라곤 코수술 비용이 어느정도다.. 였는데,
첫번째 병원에서는 귀족수술을 해서 코를 더 돋보일 수 있게 하는거였음...
근데 귀족수술에 코수술까지 하면.. 참 비용이.....
그래서 절망하던 중
두번째 병원에서는 어린나이에 귀족수술보다는 고양이 수술이라고 인중있는데에 고어택스를 살짝 넣는거임.
그게 귀족수술보다 훨씬 쌌고, 코수술비용도 두번째 병원이 더 쌌음...ㅋㅋㅋ
아니 싼거보다.. 시설도 더 좋았고 상담해주는 실장님이나 의사선생님도 더 좋다고 느껴서....ㅋㅋ
콧대는 이마 라인에 맞추는게 제일 자연스럽고, 내가 워낙 콧대든 뭐든 다 없어서..(ㅋㅋㅋㅋㅋㅋ)
콧대는 실리콘으로 하고
코가 워낙 낮으니깐 내 코안에 들어있는 비중격 연골이라는 걸 잘라서 코끝을 높이고
광희가 말로만하던 귀연골을 코끝에 넣기로함.
귀연골이 말랑말랑해서 모양만들기가 좋다고 ..ㅋㅋㅋ
수술결정을 하고 날짜를 다 잡고 나니깐 의사선생님이 갑자기 진지하게 물어보셨음.
"자연스럽게, 아님 좀 티나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것도 조절이 되는걸 처음알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다 자연스럽게 하는걸 원하지 않음??
요즘은 티나게 해달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길래.. 난 자연스럽고 이쁘게 해달라고 했음.
한달정도 지나고, 코수술을 했음.
수면마취라서 자다가 일어나면 끝이라길래. 그닥 무서운 것도 없었음.
진짜로 ㅋㅋ 닝겔 꽂고 5초안에 잠들었던거 같음ㅋㅋㅋㅋㅋㅋ
수면마취는....
컬투쇼 사연도 있고..
아시는 분들은 아실테지만 웃기는 얘기들이 많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마취 덜 깬 상태에서 고속터미널 막 돌아다니고....
아무튼 ㅋㅋㅋㅋ
주위사람들 말로는 막 턱이랑 코 수술 한 사람이랑은 친구하지 말라더라..(독하다고)
코가 그렇게 아프다더라... 뭐 말들이 너무 많아서
나도 좀 각오하고있었는데
정작 코는 진짜 거의 하나도 안아팠던거 같음.
대신... 연골을 빼낸 귀가.. 진짜 미친듯이 아픔.....ㅜㅜㅜㅠㅠㅠㅠ
진짜 말그대로 귀 뒤에 볼록하게 나온 연골을 빼서 넣은건데.... 이건 수술 후 한달정도까지 아팠음.
다른병원은 수술하고 콧속에 거즈를 넣어놓는다는데도 있는데
나는 그냥 깁스 밑에 거즈를 붙여놓고, 너무 많이 붙이고 있으면 살이 헐을 수 있으니깐
피가 나면 계속 닦아주라는 주의를 들었음.
수술하고 집에 온 다음부터.. 그 다다음날.. 까진가....
난 그냥... 집에 앉아서 하루종일 흐르는 코피를 닦고.. 있었음..ㅋㅋㅋ
첫쨋날이랑 둘쨋날은 진짜 그냥 코피가 막 줄줄줄줄줄 흐름.
거즈를 붙여놓기에는.. 피가 굳어서 떼기가 힘들까봐 그냥 티비보면서 휴지 한통정도 다쓴듯?
그 다음부터는 콧물이랑 섞여나오면서..
서서히 멎어들어감 ㅋㅋ
붓기는... 삼,사일째가 제일 피크라서 호박죽이랑 찜질을 자주해줘야함.
흔히들 생각하는 냉찜질은 많이 붓지말라고 하는 찜질이라서 3일째 정도까지만 해주고
4일째부터는 붓기 빠지라고 온찜질을 해줘야함.
하루에 네번정도.
어차피 코에 깁스하고ㅡ,.. 눈이랑 볼이랑은.. 다 멍들어서..
집에 쳐박혀서 코피나 닦으며... 찜질을 열심히했음.
아 ㅋㅋ 근데 난 그 코깁스하고도 ㅋㅋㅋㅋ 모자쓰고 영화도 보러다니고.. 할건 다하고다님 ㅋㅋㅋㅋ
일주일 뒤엔가 열흘뒨가.. 잘 기억이 안나는데 ㅋㅋㅋ
실밥을 풀고나니깐.. 세수를 일주일동안 안했더니... 막 .. 아주...ㅋㅋㅋㅋㅋ
내가 갔던 병원은 따로 마사지?같은거해주는데도 있어서 반창고 떼고 남은 끈적거리는 것도 다 제거해주고
세수도 나름 해줘서 집에 보내줌.
그래도.... 일주일동안 안씻은 내 코는.. 진짜 무슨 껍질 벗겨지듯..
한 이주일동안 이틀에 한번씩 필링하고 팩하고 공을 들였음..ㅋㅋㅋㅋ
코는 6개월정도 지나야 진짜 내 코 모습이라함.
한달정도 되면 잔붓기들이 다빠지고...
필자는 지금 3개월을 지나 4개월 차 코임...ㅋㅋㅋ
비중격이 좀 딱딱한 뼈라서.. 난 평생 돼지코를 못하고 살겠지만...
6개월지나고 일년정도 지나면 옆으로 움직일 수는 있다고 하셨음 ㅋㅋ
원래 얼굴만한 안경을 쓰고다녔다가 안경을 벗으니깐 잘 모르시는 어른들은
그냥 안경 벗는게 훨씬 이쁘네! 이러면서 이뻐졌다고 많이들 해주시고... 잘 모르심.
친구들이 보기엔 진짜 그냥 원래 이렇게 생겼던 사람 같다고..///ㅋㅋㅋㅋ
자연스럽게 해달라고 했던 내 말을 잘 들어주셨음 ㅠㅜㅜㅠㅠㅠ
그래서.. 좀 티비에 코 수술 엄청 티나는 사람들보면 엄마랑 동생이 ㅋㅋㅋㅋ
내가 진짜 잘된거 같다고...//////하하하...ㅋㅋㅋㅋㅋ
아, 고양이 수술은.. 처음에 일주일은.. 입도 제대로 못벌리고.. 부자연스러웠는데
이삼주정도 지나고 나니깐 이제 윗 잇몸도 보여줄 수 이씀.
지금도 윗 입술을 올리면 살짝 이물감이 들긴하는데, 고어택스는 시간이 갈수록 내 것처럼 된다니깐...
아무 불편함 없음!ㅋㅋㅋ
컴플렉스 때매 사람들이 옆모습 쳐다보는 것도 싫어했던 나는...
어느새 그냥 활짝 웃고 있는 여자가 됐음....
가끔 판에 보면 성괴니 뭐니 성형갖고 뭐라하시는 분들도 꽤 계시던데..
나처럼 자신감 찾으려고 컴플렉스 고치는 정도는 좀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으흐흐.. 다쓰다보니 엄청 길어지고....
어떻게 마무리 해야될지도 모르겠지만..ㅋㅋㅋ
여기까지.. 제 새로운 코수술 후기였슴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