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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가 빠를까요? 이별을 인정하는 것이 빠를까요?

소중한사람들 |2012.11.09 16:00
조회 1,695 |추천 3

9월달에 이별을 했고 이제 2개월이 지났네요. 살면서 여러 이별을 했었지만 이번 이별이 유독 가슴이

아팠고 첨으로 이별이 이렇게 힘들구나를 실감하게 되었어요.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전 사귀던 사람이

이유는 말해줄 수 없지만 헤어지자고 했고 자긴 다른 사람을 만날꺼라고 떠났습니다.

납득할 수 없어서 힘들었고 이제 그 사람을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더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힘들어했습니다. 그리고 헤다판에 글을 보면서 위안도 삼았습니다. 그래도 힘들었습니다.

 

문득 그 생각이 들었습니다. 떠나버린 그사람과 재회하는 것이 빠를까. 내가 이별을 인정하고 새롭게

사는것이 빠를까. 정답은 후자였습니다. 전자는 제 의지와는 무관하지만 후자는 제가 마음을 먹으면

가능한 일이었으니까요.

 

이별 극복방법 이론으로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저했고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었고 남들

재회이야기에 괜한 상상으로 위안을 삼았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이별 극복방법을 속는셈치고 하나씩 해봤습니다. 지금~ 저...살만합니다.

 

1) 이별을 인정하기

 

제가 제일 처음 한 일은 이별한 상황을 수용하기 입니다. 울리지 않는 전화기도 쓸쓸한 밤의 조용한

분위기도 인정하셔야 합니다. 울음이 나올땐 우셔도 됩니다. 상처가 아픈데 안 아픈척 하는게 더 힘든

일입니다. 인정하십시오. 헤어졌습니다. 이제 혼자입니다.

 

2) 이별을 공유하기

 

이별한 일을 마음속에 담아두면 더 우울해졌습니다. 주변 친구나 동생들에게 이별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 얼굴이 안 좋아서 사람들이 먼저 물어보곤 합니다. 가끔 Bar에가서 술도 한잔 하는데 그때도

그냥 나 이래서 헤어졌다는 둥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 마음이 후련해집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Feed-back을 해줍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그렇게 지내면 이별에 대한 공포가 누그러집니다.

 

3) 이별을 넘어서기 1

 

어느 분이 "그 사람을 자기를 더 사랑해주는 사람을 잃었던 것이고 나는 나를 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으니 결국은 내가 이긴거다."라는 말을 하시더라구요. 맞는 이야기 같습니다. 여기 힘들어하시는 분 대부분

차인 경우가 많겠죠? 합의해서 헤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최소한 미련이 더 남는 사람이 여기에서 글을

읽고 계시겠죠? 저는 특히 그 사람이 다른 이성을 만나겠다고 하고 떠난터라 맘이 더 아팠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제가 이긴거겠죠? ^^ 승자는 더 당당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그 동안

연애로 인해 못했던 것을 하나씩 시도했습니다. 가만히 집에 있거나 TV를 보는건 아무 도움이 안되요.

그간 못봤던 고교/대학 동창 등 지인들을 다 만났습니다. 시간이 너무 바빴죠, (대신 모임을 주선한 죄로

돈을 조금 더 사용했던것 같아요) 그렇게 만나서 추억에 빠지고(이별 이야긴 안했어요^^) 웃고 떠들고

그러다보니까 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별로 인해 난 혼자구나라고 느꼈는데 이렇게

지내면서 난 혼자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구나를 느꼈습니다.

 

4) 이별을 넘어서기 2

 

이제 저에 대한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연애때문에 못했던(전화통화 및 데이트 약속 등으로 미룬) 취미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사진기를 할부로 구입해서 강의도 듣고 출사도 나가고 이런 사진을 페북,

카스에 올리면서 사람들과 소통했습니다. 살이 쪄서 고민했는데 큰맘먹고 PT에게 운동도 배우고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옷도 한벌 사보고 (돈이 쫌 들어요 ㅠㅠ 대신 데이트 비용이 안들어서...) 나름 괜찮아

지는 모습을 보니 맘이 뿌듯했습니다. (너~ 후회할꺼야 ㅋㅋ 나 잘나가 ㅎㅎ)

 

5) 이별을 상자에 넣어두기

 

시간이 쫌 지나고 주변 사람들과 스스로 노력으로 살만해지더라도 가끔 그 친구와 주고 받았던 문자나

카톡 등을 보게 되거나 그 친구의 물건을 보게 되면...마음이 짠해지는건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근데 아프진 않았습니다. 그냥 짠~해요 ㅋㅋ 그리고 나쁜 생각보다는 따뜻했던 기억만 고이 접어서

마음의 상자에 깊이 넣어두려고 노력했습니다. (잘 안들어가요 ㅋㅋ 쉽지 않음)

 

글 재주가 없어서 글이 길어요 ㅋㅋ 몇분이 볼지 모르겠지만 단 한분이라도 이 글을 보고 이별에 사로잡혀

자신의 생활이 방해받거나 자신의 본 모습을 잃어가진 않았으면 합니다. 헤어진거 너무 속상하고 그래요

재회? 당연히 하고 싶고 나타나면 너무 잘해주고 싶긴해요. 그런데요~ 그건 인연이 정해주는거라면서요

더군다나 떠난 사람인데요. 그 사람은 다른 사람 손잡고 그렇게 다닐텐데요. 왜 그런 일에 속상해되야

할까요. 저나 여러분은 아직도 너~~~~~무 가치있고 소중한 사람들입니다. 그쵸?

적어도 전 그렇게 생각할라구요! 그럼 겨울이 와도 봄같이 따뜻한 여름처럼 활기찬 가을처럼 운치있는

그런 시간 보내시길 바랄께요~

추천수3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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