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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폭력... 그 후 일년

평생잊지않... |2012.11.09 17:32
조회 7,811 |추천 2

남편은 저에게 여자친구가 되어달라 먼저 손을 내밀었고....

4년 동안의 연애를 해온 사람입니다.

그리고 작년에는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태어난 아기가 백일이 채 되기전

 

그동안 남편은 외박을 하고.. 나이트를 가고 방석집 룸싸롱 2차며 여러군데를 돌아다녔더군요..

새까맣게 모르고 있었죠... 모든걸 알게된 날 저는 오히려 남편에게 맞았습니다.

 

술이 취해 집에 들어온 남편

울고있는 저에게 가차없이 손을 올려붙였습니다.

한대 맞을때는 악소리가 나왔고.. 두번째는 정신없이 머리가 깨지는듯 울리고 

세번째에는 입안에 피맛이 퍼졌습니다.

그리고 바닥에 쓰러져 머리채를 잡혀 끌려다닐때 우두둑 끊어지던 소리..

저는 이미 탈진상태였고 남편이 손을 놓았을때

구석에 붙어 가만히 서있는 시아버님과 내 헝크러진 머리를 빗어 묶어주던 시어머님

그 등뒤에 업혀있는 목도 못가누는 우리아가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제 모습을 보고 희미하게 웃고있는 남편을 보았을때는 소름이 돋았고

오로지 여기를 벗어나야겠다는 생각만이 들었습니다.

남편이 방에 들어간 잠깐 사이에 저는 현관문을 열고 도망쳤습니다.

일년여 만에.... 죽을 힘을 다해 뛰는 달리기가...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때 발목은 삐엇는지 절뚝거리면서...

남편에게 곧 잡힐까 5분거리에 있는 친정에는 가지도 못했습니다.

차도로 뛰어들어... 가로질러 경찰서로.....

경찰관분을 붙들고 겁이나서 엉엉 울었습니다.

 

친정 집앞을 서성이던 남편은 경찰 연락을 받고 경찰서로 왔고..

친정엄마도 오셨습니다.

다 늦은 한밤중에 거지같은 몰골을 하고 있는 저를 보는 엄마의 표정에

저는 아픈것보다 너무나 창피하고 또 죄송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경찰관분께선 부부간에 이런일이 처음이고 저에게 처벌의사가 없으면

신고안하는 걸로 알겠다고 대신에 남편분은 다시는 이런일 없게하라며 돌려보냈습니다.

 

그날 밤 저는 친정으로 갔고 다음날 아기를 안고 찾아온 남편은 저에게 무릎을 꿇고 빌었습니다.

남편에게는 각서를 받아냈고.... 저는 병원치료를 다니면서

출산이후에 오랫동안 낫지않던 염증이 성병임을 알았고...

잠잠하던 남편이 다시 나이트 부킹에 안마방을 다녀온걸 알게 됐고

그때마다 남편은 저에게 용서를 구했습니다.

병신같이도 저는 남편을 받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돌이 갓지난 우리아가와 가족여행을 떠났을때 그날 밤까지는

우리 가족이 조금이나마 다시 나아질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날밤 술을 많이 마셨고 남편은 저에게 다른 여자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차라리 딴데가서 하고오는게 낫겠다. 밖에 나가서 하고 오면 안되냐....

옷도 걸치지 않고 잠자리에서 그런 말을 듣는다는게 너무나 수치스럽고 치욕적이었습니다.

새벽에 제 울음소리에 우리 아가가 깨서 울때

남편은 제 얼굴에 대고 말했습니다.

조용히하라고.. 둘다 죽여버린다고

저는 아가를 끌어안고 떨었습니다.

그리고 태연히 다음날 일어나서 술먹고 기억이 안난다고 합니다.

다시는 남편 앞에서 내 벗은몸 벗은 마음 보이지 않겠다..

저는 그날 이후 마음을 닫아버렸습니다.

 

지금도 별거중이고...

시간이 흘렀지만 혼자있는 시간에 떠오르는 생각이라고는 그때 기억들 뿐입니다.

바람이니 불륜, 가정폭력이라는 말만 들어도 분노가 치밀고 힘들어집니다.

내 슬픈 이십중반 앞으로 얼마나 지나야 무던해질지... 

 

추천수2
반대수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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