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 에피소드는 제가 잘 못한 점을 말하면서 글을 쓰긴 했지만 손님께서 쓰신 댓글을 보고 그 때 일을 객관적으로 생각해보고 제가 잘못한 부분은 반성을 하고, 손님께서 그저 손님 욕먹이고 싶어 쓴 글로 오해하신 것 같아 삭제했습니다. 손님을 말하려던 것이 아니라 일반화시켜 알바생의 상황을 설명하고자 했던 것인데 오해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손님이 오신 시간이 금요일 마감 시간으로 손님 많고 일도 많고 피곤할 때라 저도 모르게 표정이 굳고 민감하게 반응한 듯 합니다. 그 때 일과 이 글로 기분이 나쁘셨다면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마감 시간까지 힘들더라도 웃으면서 주문 받아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에라도 오셔서 말씀해 주시면 팝콘 꾹꾹 눌러 담아드리겠습니다.^^
제가 애초에 글을 쓴 요지는 손님들을 욕하고 짜증내려는 것이 아니라 알바생도 손님도 서로 이해하면 좀 더 좋은 주문 서비스 환경이 되지 않을까하는 취지였는데, 에피소드에 감정이 좀 실리다보니 오해하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작 저도 알바생이다보니 손님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것이 아직 부족했네요. 공감하시는 분들, 그만두라고 하시는 분들, 악플 다시는 분들 댓글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가슴 속에 새겨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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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과 을 관계 모르냐하시는 분들 있으신데...
갑과 을의 위치는 사회 연습생으로써 항상 유념해 두고는 있습니다. 허나 제가 말하는 논제는 사회 생활도 원론적으론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이다 보니 상호 간의 이해가 있으면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겠느냐하는 것을 말하고자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뭐 제가 글 재주가 없는지 설득력이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말하려던 부분은 그런 부분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더 사회생활을 경험하고 더 배웠는지는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갑과 을로 돌아가는 사회가 이상적인 사회상으로 보여지진 않습니다. 갑은 갑이고 을은 을이다라고 굳혀진 사회 방식에 대한 젊은이의 반감을 사회는 원래 그러니까 따라와라고 하신다면 제 생각엔 개선이라곤 생각조차 않는 고집스런 기성세대의 사고방식을 가진 분이라고 밖에 볼 수 없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일개 알바생과 손님이 갑과 을인지는 애매하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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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 제 성격이 서비스직에 안 맞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변명 아닌 변명 좀 올립니다.
저 사람 대할 때 서글서글하니 잘 웃고 다니고 정 넘치는 성격입니다.
편의점에서 알바할 때도 담배불 좀 붙이고 나가신다는 손님, 술마시고 진상부리는 손님, 환불해 달라는 손님, 다른 손님 불편하게 만드는 노숙자 손님 다 웃으면서 대하고 그것도 억지로 웃는게 아니라 좋아서 웃었습니다. 같은 사람이니까. 친구들 화내는 일에도 웬만하면 화 안냅니다. "에이~ 뭐 그럴 수 있지~"하고요.
4월 말 부터 지금까지 근무하는 동안 다른 알바생 받는 컴플레인도 한 번 안 받아봤습니다.
위 손님들 대할 때도 적어도 중반까지는 웃으며 대합니다. 여러분은 글로 보셔서 그러지만 저 분들 말투 상당히 짜증내는 투이십니다. 아무리 죄송하지만..죄송하지만..하면서 웃으며 응대해도 똑같습니다.
융통성이 없다고요...? 저 융통성도 남 이해하려는 마음도 웬만한 사람만큼은 있습니다.
영화시간 잘 못 알아서 팝콘 맡겨두고 가시는 분, 여자친구 이벤트 하려고 케잌과 선물 맡겨두고 가시는분 등... 원래는 안되는 일이지만 다 맡아드립니다. 다른 알바생들이 팝콘 잘 못 퍼서 팝콘 찌끄레기 많이 들어가면 다른 일 하다가도 반 쯤 드신 것도 꽉꽉 채워서 눌러담아서 죄송합니다하면서 웃으면 보내드립니다. 웬만해서 되는건 다 해드리고요.
그리고 극장 매점은 서비스업 하기에도 굉장히 힘든 곳입니다.
관이 2~3개 있는 곳은 모르겠지만 웬만한 곳만 가도 손님들이 3~40분 전에 와서 팝콘을 주문하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말에는 20~30분 전부터 주문밖에 못 받습니다. 그 때는 가히 전쟁터가 따로 없습니다. 줄은 반대편 끝까지 서서 있는데 방긋방긋 웃으면서 모든 서비스를 다 하기에는 영화 시작 시간에 주문을 모두 받기 힘들고, 주문만 빨리 빨리 받자니 친절하게 하기 힘들고... 주문 늦게 받으면 늦게 받는다고 뒷 손님들은 뭐라하시고...
뒤에는 팝콘기계가 있어 항상 덥고 청소하고, 물건 채우고, 저녁되면 기계 하나하나 빼서 청소하고 재고 세어야하고 몸 쓸 일도 많습니다. 몇 달 일 안하고 그만 두는 알바생들도 허다합니다.
돈 만원 내고 팝콘 사먹는데 그 정도도 못 받아주느냐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그 돈 제가 받는 거 아닙니다. 전 시간당 4580원 받고 다니는데 저나 여러분이나 인격이 4580원 되는 사람은 없지 않습니까.
제가 손님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닙니다. 저도 손님이어 봤기 때문에...저도 알바하기 전에는 가끔씩 테이블에 쓰레기 버리고, 아무데나 버리고는 친구들이랑 웃으면서 알바생들 돈 받고 일하라고 있는건데 하며 장난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알바해보시면 그게 아닙니다. 뭐... 한가한 알바생들도 계시겠지만...
아주 가끔 주로 아저씨들이 학생 고생하시네 하시면 이해해주시는 감사한 마음에 팝콘 꾹꾹 눌러 담아드립니다. 하지만 알바생을 이해해주시는 손님들은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글을 쓴 취지는 위로 받자고, 이런 손님들 까자고 그런 것이 아닙니다.
서로 같은 사람이니 이해해주시면 이기심이 난무하는 소비시장과 서비스 산업이 좀 더 밝아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알바생의 고충의 털어 놓은 것입니다.
부디 니가 잘 못했네라는 단편적인 고집스런 사고방식으로만 바라보진 말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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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닉네임 그대로 극장에서 팝콘을 파는 알바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요즘 상식 이하의 손님이 많아져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기분 좋게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어떤 아저씨가 오셨는데 아저씨가 성격이 쿨하셔서
기분 좋게 팝콘 큰 컵 하나 음료 두 잔 세트 주문 도와드렸습니다.
주문 다 도와드리고 다른 일 하려는데 아저씨 아내 분으로 추정되시는 분이 오시더니
손 님 : 저기 팝콘 나눠 담게 컵 하나만 더 주면 안되요? 따로따로 앉아서 이거 하나로는 안돼서.
글쓴이 : 고객님 죄송하지만 저희가 컵을 카운팅 하는 것이기 때문에 따로 드릴 수가 없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렸다시피 재고를 세야하기 때문에 따로 컵은 드릴 수가 없습니다.)
손 님 : 아니면 비닐이라도 주든가
(포장지 같은 것을 담아 둔 비닐을 가리키시는 것 같더군요.)
글쓴이 : 고객님 죄송하지만 저희가 따로 준비된 것이 없기 때문에...
손 님 : 아니 예외라는게 있잖아 예외라는게!
글쓴이 : 고객님 죄송하지만...
손 님 : 아 됐고, 그럼 이거 그냥 환불해줘요 음료수만 계산하고.
(팝콘을 툭 쳐서 밀더라고요... 화는 나지만 참으면서 환불 도와드렸습니다.
혼이 빠질대로 빠진 상태라 깜빡있고 돈을 안 드렸더니)
손 님 : 돈 안줘요????!!!?!!!!?!!!!
글쓴이 : 아..네.. 죄송합니다...
예외요? 있죠 예외. 하지만 그렇게 컵 좀 따로 달라는 분이 한 둘도 아니고
그렇게 예외 하나 둘 챙기다 보면 모든 사람 챙겨주려고 항상 비닐을 준비해야합니다.
그 부분이야 제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만
도대체 왜 없는 것을 달라는 겁니까. 없다고 하면 수긍하면 안되시나요.
아들뻘 되는 알바생이랑 싸우고 싶으셔서 그러시는 건가요.
내 자식이 저기서 일하면 어떨까 하고 생각 한 번 해보시면 안되나요.
알바생도 누군가의 소중한 자식이고 사람입니다. 함부로 대하시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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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한 달 정도 전에 있었던 같은 류의 손님 두 일행입니다.
커플인 것 같은 남녀 한 쌍이 오더군요. 이건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주문을 받았습니다.
손 님 : 저희 이거 주문했는데 신분증 없다고 영화 안 들여보내주니까 환불해주세요.
(큰 팝콘 하나 음료 두 잔 세트를 환불해 달라고 하더군요.)
알바생 : 고객님 죄송하지만 영수증에도 써있듯이
--------한 번 나간 상품은 완전 포장 상품이 아니면 환불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
(이유는 설명 안드려도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손님한테 설명드리는 것도 한참 했습니다.
하지만 뒤에 손님들이 기다리시면서 째려보시기 때문에 급하게 마무리 짓고
다음 손님들 주문 도와드렸고요. 그런데 몇 분동안 옆에서 계속 노려보시더군요.
여자분이 그러시면 독한 여자분이구나 하겠는데, 남자분이 그러시니까... 이건 뭐... 같은 남자로써...)
본인들이 신분증 안 들고 와서 못 봐놓곤 영화보려고 팝콘 샀으니까
환불해달라고 하시는 분들 종종 있습니다.
가족 단위로 와서 엄마가 득달같이 따지는 분도 있죠.
손 님 : 아니 얘는 군인이고, 얘는 대학생인데 왜 못 들어가게 하냐고. 환불해줘.
(군인이라 머리를 밀었는지 생활지도부 선생이 밀라고 해서 밀었는지 알바생들이 어떻게 압니까.
요즘은 중학생들도 사복입혀 놓으면 대학생 같은 애들도 있는데
댁의 자녀가 대학생인지 청소년인지 알바생들이 어떻게 압니까.)
제발 본인이 30대 얼굴은 아니다 싶으면 신분증 들고 오세요. 법이 그런걸 어찌합니까.
그리고 제가 일하는 L사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극장과 매점이 다른 회사입니다.
극장에서 신분증 검사를 철저히 하면 매점 알바생이 욕먹고 매점이 손해봐야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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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뭐 M사 팝콘 원가가 350원이니 뭐니 한다는 얘길 얼핏 들은 것 같은데
그렇죠 팝콘 장사 이윤이 상당합니다. 하지만 그 돈 알바생이나 직원이 갖는 거 아닙니다.
서비스 업종 알바생이니까 손님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적게는 최저시급 4580원 받고 일하는 알바생도 있습니다.
가끔은 내 인격이 4580원짜린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알바생들에게서 서비스를 받는 법? 간단합니다. 손님들도 알바생을 이해해주시면 됩니다.
대부분의 대학생들도 그러하겠지만
저도 힘든 집안 형편 아니까 고등학교 때부터 부모님한테 옷 사달라 뭐 사달라 얘기 함부로 못하면서
대학와서는 학자금대출 받아 다니고 용돈 한푼 안 받으면서
알바비로 책사고 옷 사고 가끔씩 후배들 밥도 사주며 후달리게 삽니다.
부모님 부담 덜어드리려
평일에 과제로 밤새고 주말에 알바로 밤새는 대한민국 대학생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알바생들 좀 이해해주시면
서비스 하는 사람도 서비스 받는 사람도 웃으면서 주문 받고 주문할 수 있습니다.
두서 없이 울분을 토해냈지만...
대한민국 모든 손님들에게 부탁드리며
대한민국 모든 알바생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