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주제로 몇번 의견 갈려서 토론해본적이 있어요.
1.개고기 논쟁에 있어서 중요한건
논제의 본질과 비본질을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는 겁니다..
이게 중요하죠.
토론의 주제가 개고기 논란이니까요.
논제의 본질은 '개고기를 먹어도 된다 vs 먹으면 안된다' 가 되어야 합니다.
먹어도 된다는 쪽의 논리에는 아무런 헛점이 없습니다.
-전통
-문화적 상대주의
-식품영양학적으로의 무결함
근데 먹으면 안된다는 쪽은 도대체 논제의 본질 조차 이해를 못하더군요.
먹으면 안된다라는 주장을 하려면
왜 먹으면 안되는지 논지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데
그런게 전혀 안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먹어왔다는 점에 대해 반박을 하면서
왜 먹는 전통이 없는 타국의 예를 드는건지?
논제 자체는 우리나라의 개고기 식용에 대한 것인데 말입니다.
우리가 개고기를 먹어왔던 전통이 잘못된 것이라 반박하려면
그 전통의 결함을 지적해야 해요.
2.먹는다는 쪽은 선사이래부터 가장 쉬운 동물성 단백질 보충방법이었고
개를 애완, 반려등의 서구화적 개념이 아닌 소 돼지 닭 등과 하등의
차이가 없는 가축으로 길러왔다는 점과, 복날, 동의보감 등의 예를 봐도
엄연히 개를 먹는것이 터부시 될 이유가 없다는 점을 제시합니다.
게다가 개 식용 반대론자들은
개를 먹지 말아야 함의 기준을 현대 서구화된 애완동물관을 기준으로만 보고 있어요.
동양의 식문화와 서구의 식문화는 엄연히 차이가 있는건데,
어느쪽이 우월한지 그걸 누가 판가름할 수 있지요?
무엇보다 왜 우리나라의 개고기 논쟁에 동양도 아니고 서양의 식문화가
기준이 되어야 하냐는겁니다. 왜 서구에서 안먹으니 우리도 먹지 말아야 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서양우월주의를 전제에 까냐는겁니다.
결국 이런 면에서 음식문화적 관점으로 보면 개 식용 반대론자들은
토론의 룰 조차 모르는겁니다.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거가
토론의 기준이되어야 한다고 강요하는거니까.
글구 또 우스운건 개 도축의 잔인함이나 비위생성을 들어 개 식용을 반대한다면
개 식용 찬성론자들이 주장하는 합법화가 바로 도축의 잔인함이나 비위생성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되는거잖습니까
지금처럼 법의 테두리 바깥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는게 아니라 소나 돼지, 닭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관리 기준하에서
처리될테니까요..뭐 어차피 이런 건 논란이 될 수 조차 없는 비본질적인 문제일 뿐이니
차차하면 될 문제이고요.
3.마지막으로 동물보호에 대한 논거도 말이 안됩니다.
개가 종이 보호되어야할 그런 희귀한 존재도 아니고,
동양 문화권에서의 가축으로의 개는 소, 돼지, 닭등과 마찬가지로
단지 식재일 뿐이에요.
개만 보호해야 한다는 얘기는 모든 동물을 보호하고 육식을 하지 말자는 논리와
비교하면 애초에 논리적 정합성을 상실한 억지주장이지요.
소를 안먹는 힌두계 인도인들이 소는 신성한 동물이니 먹지말자고 하는 것과
돼지를 안먹는 이슬람인들이 돼지는 부정한 동물이니 먹지말자고 하는 것과
개를 안먹는 일부 서구인들이 개는 가장 인간과 감정적으로 친숙한 동물이니 먹지말자는 것과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냐는겁니다.
결국 우리 입장에서는 힌두계 인도인이나 이슬람인들의 일은
문화적 상대주의로써 자결적 문제라고 보고 간섭을 안하는데 말이에요.
마땅히 우리 사회에서 개를 먹는 사람에 대해서도 서구인 혹은 서구 추종자들이
태클을 걸 수 없는거지요. 이게 안되는 개 식용 반대론자들은 그들이 그렇게 추종하는
서구에서 말하는 똘레랑스의 개념조차 모르는 겁니다.
개고기를 먹든 말든 그건 각자가 결정할 문제라는건 명백하다고 생각합니다.
먹어서는 안되는 식품적, 혹은 사회적으로 터부시할 치명적 결함이 없는 한 말이에요.
개가 다른 동물성 단백질 섭취원이 되는 동물과 근본적 차이가 있는 그런
반드시 보호되어야 하는 동물이 아닌 이상,
뭐 식용견과 애완견을 구분할 수 있냐 없냐
도축의 잔인성
위생문제 이런건 다 논지의 본질과 비본질을 파악못하는 멍청한 얘기이고요.
4.문화적 상대주의를 안다면 개고기를 반대할 수가 없는겁니다.
어느 문화권에서나 특수한 일부의 문제로써 그 외 대다수가 보편적으로
터부시하는 음식문화를 예로 든다면 좀 얘기가 틀려지겠지요.
이를테면 일본이나 노르웨이 등의 대규모 고래고기 식용 같은 것은
종의 보호의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반대론을 펼수가 있겠지요.
악식에 해당되는 곤충, 파충류의 식용은 식품영양학이나 위생면으로 반대론을 펼 수 있고..
식인? 이건 문화 상대주의로도 용인할 수 없는 거지요. 인간 존엄성이라는 최상위 개념을
위반하는 얘기니까. 개고기 식용이 이정도의 심각한 문제일까요? 아니잖아요.
그러니 더 말할 필요도 없는거지요.
그리고. 생각해보면..
개고기 식용 반대론자들이 서양이나 동양에서나 중국한테는 찍소리도 못한다는거요.
개고기 식용 반대론자들, 우리보다 수십배 개고기 더 해먹는 중국에 원정가서 반대 한 번 해보는거 본적 있습니까?
결국
개고기 반대론자들 하는 얘기는
그저 이유없는 감성주의로, 자신의 감정에 위배된다고 해서
타인의 행동을 강제하려는 억지에 불과한겁니다.
여기에 서구 문명에 대한 무분별한 숭배 및 인종-문화 차별주의가
뒤범벅이 되는거지요..
절대적인 육식반대론자(순수 채식주의자)라면 당당히 스스로의
입장을 모든 동물보호라는 관점에서 정립할 수 있어요.
근데 그게 아니면 이고기는 먹어도 되고 이고기는 먹으면
안된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
출처 - 루리웹 , 부족한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