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내가 자존심 버리고 말아야지. 하는 성숙도 높은 심정으로 연애하지 마세요.
내가 사랑하면 됐지. 상처받아도 상관없어. 라고 백프로 장담할 수 있다면. 자존심 버리셔도 됩니다.
하지만, 상대가 님처럼 성숙도가 높지 않고, 초딩 수준의, 이를테면 나 힘든 것밖엔 몰라. 내 인생 먼저 챙겨야겠다, 하는 이기적인 사람이라면, 굳이 자존심 버리지 마십시오. 설마 내가 대서양과도 넓은 마음을 쓰면 따라와주겠지, 기대하는 것은 미련할 뿐입니다. 사람은 자신이 가진 심성, 성품, 버리지 못해요. 몇 십년이 흘러 내 자신이 그 모자람을 깨달을 때까진. 컴퓨터마다 사양이 다르듯이, 그 사람이 해낼 수 있는 마음의 배려 또한 정해져 있습니다. 그것은 성품에따라 나오는 것이구요. 상대의 성격을 잘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그 사람의 좀 더 성숙해진 모습, 그런 것을 기대하진 마세요. 그리고 자신의 자존심을 챙겨요.
자존심마저 버리면 정작 끝난 후엔 늪에 빠진 것마냥 허우적거리며 톡만 기웃거리게 될 거고, 그런 식으로 슬픔에서 쉽게 헤어나오지 못 할 겁니다. 바닥난 자존심을 끌어안고 울어도 소용없어요 끝나면. 헤어지면, 나밖에 안 남으니까요. 그 상대도 그렇게 말할 거에요. 끝나면 남이라고. 그러니 나를 챙겨요. 그 사람은 자기 마음 챙기느라 여념이 없을 거고, 이미 자신의 미래를 찾아 마음 정리에 심혈을 올리고 있을테니까요. 또 다른 짝을 찾아서.
그러니까 자존심 버리지 마요. 감당할 수 있는 한에서 해요. 이성적으로. 안되더라도 정신 차리고 그렇게 해야합니다. 일주일이면 툭툭 털고 날 수 있을만큼 자신의 마음을 챙겨가며 사랑해요. 사랑이 끝나면 남일 뿐이거든요. 그 사람도 그렇게 말할 겁니다.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