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까요........?
이렇게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하는
이 순간에도 덜컥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저는 23, 남자친구는 25.
저는 회사에 다니고 있구,
남자친구는 대학교 2학년입니다.
2주전까지만해도 너무너무
사이좋게 알콩달콩 잘 만나왔습니다.
우리는 일주일에 딱 한번 매주 토요일에만
만나기로 약속을 했거든요.
저는 늘 보고싶었지만,
그래도 자주 만나면 오빠도 학생인지라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그냥 일주일에
한번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기로 했어요.
근데 가끔씩 그래도 너무 보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연인사이라면~?!
만나서 영화를 보자는 것도 아니였고,
밥을 먹자는 것도, 술을 한잔 하자는 것도 아니였어요.
잠깐 얼굴 보러 나오는 거니까 괜찮겠지 하는 마음에
'그냥 너무 보고싶은데 잠깐만이라도 볼수 있을까?'
라는 말을 자주 했었어요.
근데 그때마다 남자친구는
'아,오늘은 약속이 있어ㅠ','오늘은 동아리 회의가 있어ㅠ'
'오늘은 피곤해서 안될것 같아ㅠ'라며
튕구더라고요....물론 일부로 튕군건 아니지만 본의아니게...
기분 상하지 않게 얘기했었지만 그래도
솔직히 너무 서운했던게 사실이에요~
그리고 요즘 들어 연락도 뜸해지고요......
제가 보고싶다고 할때는 그렇게
튕기면서 다른사람들 만나고
피시방 가고 연락도 안해주고,
제가 늘 먼저 연락하면
거의 단답에 모든 대답은 거의
'응ㅋㅋ,응ㅎㅎ,아니,왜?ㅎㅎ'
이 정도..................
서운한 마음에 정말
진지하게 화를 내볼까 생각도 했지만,
그럼 왠지 또 싸우게 될것 같아서
기분 상하지 않게 제딴에는 최대한
귀엽게(?) 투정아닌 투정으로 가끔
얘기했어요.
'오빠요즘 너무 연락없는거 아니야?ㅠ3ㅠ
나완전서운하당,연락좀자주해~!!
오늘두적당히놀고일찍들어가구!
아랐지??ㅎ구롬안뇽♥집에가면 연락죠!><'
이런 식????ㅎㅎ
결국 이런게 쌓이고 쌓여서
사건이 터진건 1주전........
피시방에 간다더군요.
그래서 알겠다고하고는 집에 도착하고
연락을 달라고 했어요.
한참뒤에 12시가 다되서는
연락이 오더군요.
'선배들과 술먹고 있는데 늦을것같아.ㅠ
내일연락줄게,미안해ㅠ' 라고....
너무 서운해서
진짜 서운하다고 밉다고,
오늘은 너무 화가나서
나도 내일은 연락안할거야.
나도 술마실거야.
이런 식으로 말해버렸어요.
너무 유치했죠.....?;;;;
그런데 평소 같으면 그럴 사람이 아닌데
그날따라 유독 답장이
'아 모르겠다ㅡㅡ 미치겠다'
라고 오더군요.
평소 같으면 누가 잘못했든 이렇게 싸우는게 싫어서
제가 먼저 늘 사과 했었는데.
그날따라 저도 너무 화가나고 자존심이 상해서
그 문자를 보고도 그냥 씹어버렸어요.
근데 그러고 하루 이틀 연락이 없더군요.
갑자기 덜컥 겁이 나더군요.
온갖 이상한 생각 안 좋은 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혹시나 헤어지려고 하려나? 라는 생각에.
다리가 후달거리고 눈물이 막 나더라고요.
빨리 만나서 대화를 좀 해야겠다 싶어서
20분 동안 통화버튼을 누를까 말까 고민하다가
2번이나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더군요.
그래서 문자를 남겼어요.
이게 구질구질 했던걸까요? 짜증날 만한 일이였던걸까요?
한참뒤에 답장은
'그런말은 날 더 자극하니까 그냥
나좀 내버려놔줄래? 아무것도하기싫거든'
이렇게 오더라고요.
순간 덜컥 했습니다.
니가 그러면 그럴수록 더 헤어지고 싶어져
나랑 헤어지고 싶지 않으면 그냥 나좀냅둬
혼자있고 싶어.
이렇게 들리더군요.
원래 남자친구가 B형인데다가
다혈질에 직설적이라,
사실 진짜 못된말 많이 했었어요.
니가 내 인생 책임져줄거냐,
그냥 널 의무적으로 만나고 연락하는 것 같다,
너가 짐이 되서 가끔은 혼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이런 말들요...
근데 제가 너무 사랑하니까 너무 좋으니까
그런말을 듣고도 여자로서 자존심 상하면서도
헤어지기는 절대 너무 싫어서 다 이해했어요.
근데 자꾸 저한테 상처되는 말만하니까
제가 너무 견디기 힘들었나봐요.
친구랑 술을 한잔 하는데
친구가 막 부추기니까 홧김에, 술김에
이제 우리 그만하자고 문자를 보내버린거죠.
그런데 '알겠다'고 문자가 왔어요.
하늘이 무너지더군요.
진짜 미친듯이 술먹고 잤는데,
자고 일어나니까 미치겠더라고요.
이 세상 슬픈노래는 전부다 제 노래 같고,
일은 손에 안잡히고,
눈에서는 자꾸 안멈추고 눈물이 나고,
눈만 감으면 꿈속에 매일 나와요,
그때마다 깨면 잠도 안오고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그 다음날 길게 문자를 보냈는데,
답장이 왔어요.
'엄청기네. 몸 건강히 잘지내. 고마웠어.'
그 문자를 보는데 진짜 억장이 무너지더군요.
드라마 여주인공처럼 진짜 탈진직전까지
30분을 쉴새없이 울었어요.
그런데도 도저히 잊혀지지가 않네요........
그냥 제가 다시 한번더 붙잡아 볼까요?
그러면 남자친구가 더 싫어할까요?
더 구질구질 해보일까요?
주변에서는 이제 그만하라고,
진짜 또 만나면 절교할거라고 다 그러는데,
시간이 약이래요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그냥 지금만 그렇지 나중에 되면 암것도 아니라고.
처음이라서 그렇다고. 3년, 6년, 8년을 사귄 자기 주변사람들도
지금 딴 남자 만나서 잘 살고 있다고 별거 아니라고 그래요.
저도 그 말 이해는 해요.
근데 진짜 이제 눈뜨는게 무섭고
너무 미친듯이 보고싶고 그리운데
어떻게 이게 별게 아니에요?ㅠ_ㅠ
진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오히려 더생각나요.
그냥 자존심 다 버리고 제가 한번더
붙잡을까 하루에도 수백 수천번을 고민해요....
어떻게 하는게 나을까요?!!!!!!!?????!?!?!?!?!??!?!!
(서론이 매우길어서 죄송해용,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