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살 아줌마입니다~
별 건 아니지만 3번 중에 한번은 택시아저씨 불친절해서 기분이 안 좋았는데
오늘 살짝 기분 좋은 일이 있어서 올려봐용
갑상선이 안 좋아서 병원에 다니는데 오늘은 검사가 있는 날이라서
연차를 내고 병원에 갔습니다.
집이 논현동인데 병원이 강남성모병원이라 버스나 지하철 타기가 애매해서 평소 택시를 타는데
택시를 탔는데 강남성모병원이요.. 하니까 아저씨가 당황하시더라고요.
네비 찍고 가세요. 했더니 제가 처음이라 길을 익혀야 해서 그런데 아가씨가 혹시 아시는 길이면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하고 정중하게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뒷자석에 파묻고 이생각저생각 하는데 아저씨가 아가씨는 어디가 아파서
병원에 가는거예요? 하시길래 웃으면서 젊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 갑상선이 안 좋아서 병원가요
했더니 아저씨의 폭풍 수다~~~~~
그래도 다른 아저씨의 정치 이야기나 사회비판이 아니라서 웃으면서 잘 듣고 왔는데
갈림길에서 제가 헷갈리는거예요 여긴가 저긴가..
이쪽으로 가면 검찰청이라는데 여기 맞나... 그러니까 갑자기 아저씨가 내가 아가씨 믿고 좌회전하겠습니다 하시더니 좌회전 ^^; 그런데 거기가 맞은거예요.
그랬더니 완전 기뻐하시면서 역시 감이 좋으시다고 막 칭찬해주시고;;;;
내리려고 하는데 5300원이 나와서 만원을 드렸더니 카드 없으시냐고 하길래 깜놀!!
택시 아저씨들은 카드 싫어하지 않으세요? 했더니 아니 난 잔돈 바꿔주기 귀찮아서 좋아해요
카드 줘요 카드~ 젊은 사람들은 카드 좋아하지 않나요? 하시길래 카드 드리고 ^^
카드 계산하시다가 영수증을 힘차게 뽑으시는 바람에 위에 부품들이 튀어나와서 거기 앉아서
같이 조립해 드리고 정상 출력되는지도 확인해 드리고 왔어요ㅋㅋ
어떻게 하는거지 하면서 당황해 하시는 모습이 죄송하지만 너무 웃겨서,,,
내리려고 하니까 아가씨 꼭 완쾌하세요 하고 인사해 주시고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