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예식장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 25살 흔하디 흔한 남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예식장에서 알바하면서 정말 이런저런 하객들 다 만나봤는데,
이것만은 좀 하지 말아주십사 하는 뜻에서 글씁니다.
1. 주단을 밟지 말아주세요..
주단은 신랑 신부님이 입장하실때 밟는 하얀색 천을 얘기합니다. 신랑 신부님이 주인공인데 그 천을 먼저 밟아서 더럽혀서야 되겠습니다..? 좀만 돌아가서 앉으시면 되는데 자기 조금 편하자고 주단을 막 우걱우걱 밟고 지나가시는 손님들.... 제가 앞에서 막고 있어도 그냥 막무가내로 들어가시는 아저씨들, 진짜 몇몇 교양있는 하객분들은 자신들이 주단 안밟으시려고 하시는데, 젊은 사람들이 진짜 더 심함.. 그 높은 하이힐 신으시고 주단을 뚜벅뚜벅 밟으시면.. 주단이 떼가타서.. 신부님 입장하기도 전에 좀 그래요.. 암튼 정말 맘이 아픕니다. 주단이야 식이 다 끝난뒤에 세탁을 하면 그만이지만, 식전에 그렇게 밟으시면..답이 없잖아요.. 조금만 조심해주세요!!
2. 예식장에 있는 장식들 함부로 가져가지 마세요...
휴...정말ㅋㅋㅋ이것도 할말이 없습니다.. 자주 발생하는 일은 아니지만, 간혹가다가 발생합니다.
꽃장식이나 , 포토테이블 장식을 해놓으면, 앨범을 가져가시는 분도 있으시고, 꽃을 그냥 송두리째 가져가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물론 꽃같은 경우는 호텔이나 몇몇 곳은 꽃을 가져가게 해준다고 하지만, 저희 예식장은 꽃을 그날 결혼식을 하시는 신랑신부님들 모두가 N분의 1로 계산 하시기 때문에 가져가시면 안되요ㅠㅠ 그래서 가끔은 제가 꽃 가져가시면 안된다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면, ''왜요? 다른데는 다 되는데 이상하네요 정말 참나 '' 이런 소리까지 들어봤구요.. 그거 꽃 한두송이 얼마 안하잖아요.. 밖에선 막 그렇게 관심도 없는꽃 왜 예식장만 오면 필사적으로 한두송이 가져가시려고 하는지 모르겠네요..
3.시간약속을 잘 지켜주세요!!
이건 주례 선생님, 사회자분, 축가를 부르시는 분께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주례선생님들은 연세가 좀 있으셔서 늦으시는 경우를 거의 못봤는데, 사회보시는 분이랑 축가부르시는 분은 정말 그런경우가 많더라구요. 솔직히 말해서ㅠ 늦게 오시면 저희는 점점 심장이 쫄깃해 짐과 동시에 걱정이 됩니다. 축가는 사전 리허설로 음향체크 등을 완벽히 맞춰놓아야 본식때 실수 없이 진행되는데, 혹시나 음향실수 등으로 결혼식을 망치게 될까 얼마나 걱정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 바쁘신일이 있고 그러셔서 늦으셨겠지만, 이왕 축하해주시러 오시는 자리이니 만큼 30분정도만 일찍 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많은데요... 뭐 어떻게 보면 제가 찡찡거리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근데 정말 저희는 신랑신부님께 최상의 결혼식을 선사해 드리기 위해서 누구보다 노력하고 있거든요, 저희의 실수로 결혼식 퀄리티가 떨어지는 일이 발생되도 안되겠지만, 하객분들도 축하해주시러 오신 자리이신 만큼 조금만 더 아름다운 결혼식이 되기위해 서로 노력해보자는 뜻에서 이런글 남겨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전국 예식장에서 알바하는 모든 분들! 프라이드 갖고 열심히 아름다운 결혼식 만듭시다!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