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학부 졸업을 마치고 대학원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
지금 여자 친구와 오늘로써 541일 사귀고 있답니다. 3학년 여름방학을 앞두고 소개팅으로 만난 여자 친구랍니다.
얼마전에 크게 싸운일이 있어요. 정말 남자친구로써 하지말아야 할 짓을 여자 친구에게 벌이고 말았어요..
저는 분당쪽에 살고 있고 그녀는 강북쪽에 살고 있어요. 밤에 심하게 다투고 홧김에 차를 몰고 근 집앞까지 갔어요. 제가 평소에 조금 소심한 성격이다가도 울컥하는 성향이 있어서, 그날도 제가 조금 심하게 행동했던거 같습니다...
14일이었죠.... 날씨도 몹시 추운날이었어요... 집에 늦게 들어온 그녀는 집에서도 통금시간 때문에 아버지께 크게 꾸중을 듣고 나 때문에 몰래 또 나와있더군요....
개인적으로 제가 지금생각하면 지나칠 정도로 여자친구를 통제한거 같아요...... 살다보면 친구랑 있다보면 조금 늦을 수도 있는건데..........
아무튼, 그날 저는 그녀에게 하지 말아야 할 실수를 했습니다. 아차 싶었죠....................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했는지......
차마 그녀를 돌려보내고 올수가 없어서 그녀를 차에 태우고.........울었습니다........... 순간적인 감정이 벌인 지금 일에 대해 전 정말 제 자신이 미워지더군요............... 울었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그녀가 절 위로해 주더군요..............울지 말라고.............................................
그녀는 자신이 그렇게 아픈데도 저를 위로해 주네요............
사실.... 저는 조금 눈물이 많은 편입니다...ㅠㅠ 남자로써 부끄럽기도 하지만 정말 여자친구 앞에서 많이 울었어요....내가 잘못해도 울고, 여자친구와 싸우고 답답해서도 울고.....
하지만 그녀는 언제나 내가 울면 저를 위로해 줍니다.... 언젠가... 제가 울면 제가 사랑스럽대요... 모든것이 다 녹아버린다고.....
500일이 넘게 사귀어 오면서 솔직히 우린 이것저것 잦은 일로 많이 싸웠어요...저로써도 연애가 그녀가 처음이고 그녀도 그렇기에... 서로에 대한 통제 또는 구속이라고 하나 그런것이 심했죠.......
하지만 둘다 금방 화해를 했고 오히려 저는 그런것들이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어 나갔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잘못된 생각이었나 봐요.... 그렇게 쌓여진 크고 작은 상처들이 그녀에게 어느새 큰 부담이 되고 있던거죠........
그렇게 싸우고 다음날 문자가 오더군요. 오빠, 우리 2주동안 우리 연락하지 말고 서로 맘속에 있는 상대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자고....
그때까지는 저는 그녀가 그냥 제 실수 때문에.... 감정적으로 격해져서 그것을 풀기 위한 시간으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하자고 답장 하고 기다리기로 했지만...
항상 연락하던 그녀가..... 문자 없이 제가 벌인 일에 대해서 괴로워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니깐 가만히 못 있겠더라고요.....다시 문자를 했습니다....
2주 참아 보자고 하고, 하루 참고 연락하고, 3일참고 연락하고..... 저도 그러면 안되는 걸 알지만.... 점점 그녀가 저를 부담스러워 하더군요.......
하지만............ 솔직히 그때까지만 해도 저는 헤어짐이라는게 두려워서 그랬던거 같습니다.... 이별이 두려워서 제 잘못을 진지하게 돌이켜 보지도 않고.........그녀가 아파하고 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싸우는 걸 생각도 못하고..........
전화해서 펑펑 울면서 그녀의 마음을 돌이켜 보려고도 했고 문자도 보내 봤지만 그녀는 점점 저의 그런 태도에 마음을 굳히는거 같았습니다.......
그래도 전 포기 할 수가 없었어요....일요일에 그녀가 좋아하는 쌀과자, 커피믹스, 청포도, 방울토마토 그리고 레몬차를 만들어서 그녀에게 주려고 집을 찾아 갔죠....
그녀가 평소에 좋아하지만 제대로 챙겨주지 못했던 것들이예요..
원래 집앞에 놓아두고, 문자로만 알려주고 오려고 했습니다... 하늘이 벌주는건지.... 하필 그녀가 집에 없네요... 어머니와 함께 경복궁에 바람 쏘이러 나왔다고 하더군요....
하는 수 없이 경복궁으로 부지런히 갔습니다....1시간이 걸려 도착했고 이미 얼굴을 보고 건내 주어야 할 상황인지라.... 마음속으로 오늘 최대한 그녀의 마음을 풀어보려고 했죠.....
사람 많은 광화문앞 광장에서 그녀를 보았고, 준비해온것을 건내주면서 또 울었습니다 ㅎㅎ;;;;;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안풀렸습니다. 커피숍이라도 들어가서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날씨도 추워서) 어머니께서 밖에서 기다리고 계시고, 밖에서 길게 얘기할 날씨도 아니었습니다....
여러모로 일이 꼬이는 날이었습니다..... 도저히 그날은 더이상 그녀를 잡아 둘 수가 없어서 체념하고 집으로 향했죠............
그녀는 진정으로 2주라는 시간이 필요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혼자 생각하면 계속 나쁜쪽으로 안좋은 쪽으로 생각이 흘러서 계속 연락을 하게 되었고....위로받고 싶다는 마음에......
그리고... 언제부턴가 그녀가 직접적으로 헤어지자는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순간적으로 정신이 번쩍들더군요.... 제가 원한건 이런게 아닌데........... 그녀를 이해 안하고 제가 아프고 힘든것만 생각하고 있다는 너무 한심스러워 졌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그동안 사귀면서 너를 힘들게 하고 상처줬던 일들.... 앞으로 안 그러겠다는 제 다짐을 전화로 들려주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말재주가 없어서 지루하실지 모르겠습니다....ㅠㅠ 하지만 이 상황을 여러분께서 지적하고 작은 경험도 제가 경청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녀에게 지금은 연락할 수 없지만... 이런 제 진심을 알아주고 다시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에...정말... 간절한 마음에 처음으로 이런 글을 써봅니다...
일주일이 흘렀습니다... 실은... 연락을 안하게 된 것도 그녀가 그 주에 시험기간이라 더이상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동안......... 땅파고 좌절하고.... 자포자기 상태로.. 밥은 커녕 물도 마시기 힘들어서 탈수 증세까지 보이며 꾸역꾸역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정말 힘들고 지옥같은 나날들이었죠....
하지만 이번엔 꼭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제 마음을 담은 영상 편지를 준비했습니다.... 4일 밤낮을 세워 모자란 실력으로 겨우 그녀가 시험이 끝나는 금요일에 맞춰서 완성했습니다....
최대한 그녀에게 부담주기 싫었고 2주간의 약속한 시간이 다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제 진심을 담은 편지를 준비하기로 했던거죠....
그녀가 금요일에는 2시반이면 수업이 끝나는데, 시험기간이라 혹시나 일찍 올까봐 그녀가 오는 골목에서 1시 반부터 기다렸습니다....
연락은 안하기로 하고, 그냥 그녀가 보이면 주변 사람들에게 부탁해서 준비한 화초랑 편지만 주고 갈 생각이었습니다..
4시가 되도 그녀의 모습은 나타나질 않았습니다....너무 추웠는데....정말 군대 동절기 근무설때보다 추웠던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잘못한거 벌받는다 생각하고 꿋꿋이 진심을 전하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잠시후 학교 친구에게 문자가 오더군요... 오늘 제가 가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걱정이 되서..... 못 만났다고....그랬더니 대신 문자를 그녀에게 했더군요...
ㅎㅎ;;;;; 잠시 후 그녀가 오늘 아버지 생신이라 어머니랑 선물사고 식사하고 늦게 들어갈거니깐 경비실에 맡기고 가라고 하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원래 직접 얼굴을 볼 생각도 없었지만...... 그렇게 말하니 섭섭하더라고요, 또 한편으론 일이 계속 꼬이니깐 정말 겁도 나고요 ㅠㅠ
몇번의 문자 끝에...하는 수 없이 경비실 아저씨께 부탁드리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집으로 가는데 문자가 왔습니다... 다음 주에 연락하자고...조금만 더 시간을 갖자고... 추운데 빨리 집에 가라고...미련하게 앞으로 그러지 말라고... 그리고 저녁엔 선물해준 녹비단 잘 받았다고...... 감기 걸리지 말고 잘 지내고 있으라고..............
알겠다고.... 꼭 이겨내자고 말하고....... 대답하지 말라고 답장을 보냈습니다....두려웠습니다... 다정하게 말하는 그녀의 문자가 두려웠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만 2주간의 시간이 어떤 시간인지....조금 짐작이 갑니다.....................그 시간동안 저를 하나하나 잊기 위해, 한순간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서로가 갖자는 시간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믿기 싫어요.... 결과를 알면서도 그것을 부정하며 실낱같은 희망으로 제 가슴이 무너지는 것을 겨우겨우 막고 있어요......
그녀에 대한 믿음도 있고요.... 여느때처럼 제게 손을 내밀어 주는 그녀를 상상하며.......오늘 하루도 버티고 있습니다........
500일동안의 모든일들을........ 여기에 적을 순 없습니다... 그동안 저는...... 남들이 볼때 정말 실망스러운 실수도 많이 했고....... 여러가지로.......... 여자친구를 상처주는 일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녀가 너무 좋습니다...... 지금도......... 미안해도 좋고, 옛추억이 그리워서도 좋고, 앞으로 그녀와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에 더욱 좋아져요..........
그녀도 저를 좋아해요 ^^ 느낄 수 있어요... 하지만 그녀가 아파요... 내 실수가 그녀를 멀어지게 했어요.........................
시간이 필요하다면 1달이고 2달이고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습니다.... 저는, 그녀보다 그녀와 쌓았던 추억을 더 사랑한 것은 아니니까요....그 하루하루가 아쉽고 힘들어도 그녀를 사랑하면 참을 수 있죠.....
그녀를 다시 되돌이킬 수 있다면 저는 앞으로 얼마든지.... 참고 견딜 수 있습니다......
모자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글쓰는거 처음인데....이 글을 읽는 여러분 중에 제 여자친구가 이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그녀가 다음 주에 만나기 전까지 마음을 변화시킬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제가 이 글을 여기에 쓰는 이유는 한가지 입니다...^^ 그녀는 평소에 이 게시판을 종종 보거든요....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이것밖에 없네요........
제 진심과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이 글이.. 그녀에게 꼭 전해지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 비둘기야... 너무너무 사랑해........... 그리고 정말 미안해............ 내가 그 아픔 앞으로 평생동안 안고 갈 수 있게 제발 내 곁에 남아 주렴......... 제발....날 버리지 마........ 부탁할게.............................앞으로 아프지 않게 해줄게... 내가 너에게 처음 전해줬던 말처럼... 정말 행복하게 해줄게.........나 너 없인 살 수 없어......................................................................
제발..... 부탁할게..................가지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