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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카 업체들, 中 '슈퍼리치' 겨냥한 쟁탈전

김주용 |2012.12.04 08:25
조회 41 |추천 0
P {MARGIN-TOP: 2px; MARGIN-BOTTOM: 2px} 롤스로이스 '팬텀'의 쿠페형 모델 /조선일보DB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가 최근 중국 시장에서 유통망을 크게 늘리고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를 아랑곳하지 않고 중국에서 고급차 시장이 급성장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큰손’은 숫자로 미국이나 유럽을 제쳤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럭셔리 자동차 시장은 올 10월에만 4만6000여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때보다 22.5% 늘어났다. 올 1~10월 누적 판매량도 42만1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2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차와 소형차 판매량이 전년보다 25.7% 감소한 것과는 대조된다.

벤틀리의 최고급 세단 '뮬산' /조선일보 DB
중국 럭셔리카 시장은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MC오토모티브는 올해 중국의 럭셔리 자동차 판매량이 작년에 비해 19%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MC오토모티브는 또 중국 시장의 이 같은 두자릿수의 성장세가 향후 5~6년 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벤츠가 최고급 세단 '마이바흐'를 단종시키기 전까지 마이바흐, 벤틀리와 함께 '3대 명차'로 꼽혔던 롤스로이스는 향후 5년 내에 글로벌 딜러십을 14퍼센트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유럽 밖의 시장, 특히 아시아의 럭셔리 세단 수요를 겨냥해서다.

토르스텐 뮐러-외트뵈스 롤스로이스 회장은 최근 독일 베를린의 한 자동차 전시장을 오픈하는 자리에서 "(롤스로이스가) 몇몇 시장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나 중국, 중동과 러시아 같은 신흥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계속해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BMW의 '7시리즈' /BMW코리아 제공
롤스로이스는 올해 초 120만달러짜리 '용의 해(이어 오브 더 드래곤) 팬텀' 모델을 중국 시장에 출시하기도 했다. 휠베이스 양옆에 손으로 그린 금색 용 그림이 새겨진 이 스페셜에디션 모델은 두달 만에 모두 팔리며 '대박'을 터뜨렸다.

벤틀리 역시 자사의 최고급 세단 '뮬산'의 컨버터블 모델이 신흥 시장인 중국의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뮬산의 컨버터블 버전은 아직 가격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2011년형 뮬산은 현재 국내에서 5억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벤틀리는 그 외에도 올해 초 중국과 중동 지역의 부자들을 겨냥해 벤틀리 역사상 가장 빠른 모델인 '컨티넨탈 GT스피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롤스로이스, 벤틀리와 같은 '슈퍼럭셔리' 브랜드 외에도 다수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가 앞다퉈 중국 시장에 손을 뻗고 있다.

링컨의 'MKS' /포드코리아 제공
BMW는 2014년까지 중국 시장 내 판매량을 100만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BMW의 합작 투자회사 관계자인 두안 지안준씨는 지난달 광저우모터쇼에서 중국 내 판매량 확대 계획에 대해 "시장 상황이 지금보다 악화되지 않는 한 충분히 가능한 얘기"라며 자신했다. 지난달 BMW의 중국 내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2%나 증가한 2만7828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일본 닛산의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 역시 2016년까지 중국 내 판매량을 현재의 10%까지 늘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인피니티는 2014년 전까지 중국 내 딜러십을 15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포드의 럭셔리 브랜드 링컨 역시 2014년 하반기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포드는 링컨의 중국 시장 내 성공을 위해 링컨 브랜드의 고급스런 이미지에 맞는 딜러들과 접촉할 방침이다. 짐 페얼리 포드 글로벌 마케팅 담당자는 8월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진출은 링컨 브랜드에 중요한 의미"라고 말한 바 있다.

현대차 '에쿠스'
한편 현대ㆍ기아자동차는 아직까지 중국 럭셔리 자동차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현재 판매 중인 현대차 에쿠스, 제네시스에 이어 내년 상반기 기아차 K9이 출시될 예정이지만, 대형 세단에 대한 홍보 및 마케팅은 아직 미비하다. 백경흠 현대차 중국법인 사장은 지난달 싼타페의 출시 행사에서 "앞으로 싼타페와 쏘나타의 판매량을 더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에쿠스, 제네시스 등 E세그먼트 모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까진 중국에서 벤츠, 아우디 등 독일차가 가장 인기 있는 럭셔리 브랜드"라면서 "향후 중국 시장의 상황을 더 면밀히 검토한 뒤 대형 세단을 적극적으로 투입하고 마케팅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생산 업체 ‘카프제미니’와 캐나다 투자기관 ‘RBC웰스매니지먼트’가 발표한 ‘2012년 세계 부(富)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고 부유층(투자할 수 있는 자산을 100만달러 이상 보유한 사람) 수는 전년 대비 1.6% 늘어난 337만명이었다. 북미와 유럽이 각각 335만명, 320만명으로 그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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