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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만에 와선 아빠랍니다.

.... |2012.12.12 21:52
조회 2,758 |추천 1

안녕하세요. 전 이제 고등학생이 되는 16살 여학생입니다.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말들을 익명을 빌려 조언을 구하고자합니다..

 

저는 아기때부터 아빠없이 자랐습니다.

그때문인지 지금 저에겐 애정결핍이 있습니다.

어머니가 많은 사랑을 주셨지만 제가 7살때부터 일을 나가셔서 제가 자고난 후에 돌아오셨기때문에 텅빈 방안에 하루종일 혼자있어야했기때문이었던것같습니다

항상 학교같은곳에서 아빠얘기만 나오면 위축되고 주눅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작년이었습니다.

아빠라는 사람이 드나든건요. 16년만에 와선 아빠라고....

저는 엄마에게 아빠에대해 어릴때도 물은적이 없습니다. 물어선 안될 금기같은 거였어요.

이혼을했는지.. 어떻게 된건진 모르고 그냥 살아있다는것만 알았습니다. 가끔 전화같은게 오면 아무말도 안하고 수화기를 들고있기만 했어요.

그런데 아빠라는 사람이 집에 드나들기시작하더라구요. 어쩌다보니 말도 하게됬어요.

15년,16년을 아빠없이 살았습니다. 애들이 아빠에 대해서 말하거나 물으면 뜨끔하면서 없던 얘기를 지어내고 새학기초마다 선생님한테 거짓말하면서 엄마한텐 아무런 말도 못하고 혼자 울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마음을 열수가 있겠어요. 어린마음에 혼자 상처를 끌어안고 살았는데

 

모든게 지옥으로 변한건 얼마 지나지 않았서였습니다

그때의 저는 공주대접에 신나있었습니다. 그래도 자기딸이긴하니깐..하며 처음받는 공주대접에 한껏 들떠있었죠.

저는 스마트폰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빠라는 사람의 폰으로 게임을 깔아 하곤했어요

사춘기의 소녀들이 남의 폰을 가지면 제일 먼저 뭘하는줄 아세요? 전화번호부와 메시지 보는일입니다.

저는 제가 어떻게 저장되있나 보려고 전화번호부를 열고 통화버튼을 누르지 않게 조심히 내려서 제이름을 찾아보았습니다. 없더라구요. 제이름이...

왜없지? 싶어서 제 번호를 눌렀어요, 그러자 뜨더라구요 "현우"라고..

어릴때부터 눈치하나는 이상하게 빨랐던 저는 감이 오기시작했습니다

마침 아빠라는 사람이 들어오길래 재빨리 뒤로가기해서 게임을 켰어요.

그사람은 전국을 돌면서 자동차관련된 일을합니다.

그래서 몇일 뒤에 왔을때 게임한다면서 폰을 받아 눈치보다가 다시 전화번호부를 눌렀어요.

현우라고 쳐보니까 없더라구요? 뭐지? 하면서 전화번호부를 밑으로 내리면서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공주".

아 그때 잘못입력해놨나보다! 역시 그럴리가 없지하고 눌렀던 공주에는 제 핸드폰번호가 아니였습니다.

다시 제 번호를 누르니 'ㅈ'..... 제 이름의 글자를 딴것으로 보이는 ㅈ 으로 저장되있더라구요.

그게 다가 아니였습니다. 제 핸드폰 번호를 찾으면서 봤던 '와이프'

당연히 엄마번호가 들어가있을줄 알았던 그번호? 생전 처음보는 번호에  뒷자리가 그놈하고 똑같았어요

손이 덜덜 떨리더라구요.

몇일후부터 저는 제폰으로 하나하나 찍었어요.

카톡내용.. 메시지내용.. 전화번호부에 와이프라고 저장되있는 번호..

메시지내용보니까 가관이더라구요 아주 딴살림을 차리셨고, 두아들도 있고(친자식인지는 모를), 개도 키우고, 나이트에서 일하는 와이프란 여자에다.

메시지내용은 뭐 대충이래요 <성인용품점 지나가다 젤사놔라, 돈 좀 부쳐줘, 애들 용돈좀 돌라던데~, 난 요즘 이렇게 살다 먼저가면 어쩌나생각이든다~> 여자가 아픈모양이더라구요. 그러거나 말거나

 

그후로 제태도는 변했어요. 당연한거 아니겠어요?

16년만에 온 아빠라는 새끼가 16년동안 나를 버려뒀으면서 찾아와선 아빠라고 다른 살림까지 차린주제에

제가 싸가지없게 굴때마다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저를 혼냈어요. 버릇없고, 예의없고, 자기밖에 모르고, 얌체같은 어린애로요.

그런 말들이 저를 얼마나 지옥으로 몰아가고 있는지 모르면서..

말하려고 했어요. 수백번 수천번도 더 저새끼를 우리집에 들이지 말자고

"엄마! 오지말라고해!!!" 항상 그럴때마다 그놈의 돈돈...

1달 2달꼴로 주는 제 학원비도 안되는 몇십만원. 16년동안 한푼도 안줬습니다. 그래서 귀한가봅니다

솔직히 엄마혼자 저를 키우시는데. 돈없이 가정형편어려운건 당연하죠

돈때문에 저는 1년반을 지옥에서 살았어요.

말하려고해도 이젠 용기가 없습니다. 1년 반동안 혼자 꾸역꾸역 울며불며 참아왔던 그 모든것들을 말해봤자 엄마가 "그래서? 돈주는데 어쩌니"라고 할까봐.... 너무 무섭습니다

요즘은 제가 참 비참하고 더럽게 느껴져요. 더럽게

엄마말론 호적상으론 이혼을 안한것같더라구요

 

 

제발 저를 이 지옥에서 꺼내주세요

어떻게하면 호적상으로 깨끗이 정리하고 매달 양육비같은것들을 받아낼수있나요?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조언부탁드려요....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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