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0대 끝자락에 서있는 19살 소녀이옵니다 ![]()
하하 첫 판이라 횡설수설 할텐데
예쁘게 봐주시길 바라며 시작할께요![]()
오늘 제가 오랜만에 집에 왔음![]()
동생녀석이 치킨을 먹고싶다고 함
간절히 원하는 동생을 위해 먹기로 했음
근데 동생이 무슨 깻잎치킨이 새로
나왔다고 내게 솔깃하게 말해줌
나는 새로운 치킨의 등장에 씬나하며 먹자함ㅋㅋㅋㅋㅋ
동생은 인터넷에서 메뉴들을 보여주며
"누나, 오랜만에 집 왔으니깐
특별히 누나가 고르게 해줄게"
라고 말함. 짜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린 전화하고 주문 완료했음.
(참고자료)
나는 최근에 앞머리를 냈는데 답답한 머리때문에
집에 들어오면 바로 앞머리를 까고
뒷머리도 짱짱하게 똥머리하고 있는 습관이 있음
옷은 원피스에 레깅스를 신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옷이 너무 편한 나머지 갈아입을 생각이 없었던 것 같음
머리와 옷이 참으로 언밸런스했음
그러다 엄마랑 동생이 감이 왔나봄
치킨느님이 올것 같다는 감이 왔나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내꺼 카드로 계산하라고 하심
동생은 나보고 카드 꺼내놓으라고 함
나는 알았다고 하고 티비를 보며 치킨을 기다림ㅋㅋㅋㅋㅋㅋ
띵동. 소리가 울리고 나는 가볍고 상쾌한 발걸음으로 계산하러 나갔음ㅋㅋㅋㅋㅋ
근데 나가는 도중에 갑자기 베프한테 전화가 옴
요새 입시문제로 많이 힘들어하는 내 친구ㅠㅠㅠㅠㅠㅠ
화나는 일이 생겼는지 아웃사이더가 됨ㅋㅋㅋㅋㅋㅋㅋ
나 정신 잃음 ![]()
일단 그 정신으로 문 열어드리고
내가 치킨을 받았나 봄
그리고 카드를 내밀었나 봄
그 분이 카드결제하는 동안 나는 친구랑 폭풍전화를
하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통화할 때 카드기를 주시하고 있었는데 카드 한 5번은 긁은 거같음
그 분이 카드결제가 안된다고 함
그래서 왜 안되죠?라고 물으니 미개시라고 뜬다고함..
그러고는 갑자기 그 분이 고개를 들어 나를 보더니 우리 집을 한 번 쫘악 훑는 거임
좀 샤방샤방했으면 상관없었을 텐데
아직 청소를 하지 않아서 울 집이 좀 더러웠음![]()
그래서 나는 그 분이 시선을 거둬주길 바라며
그 분을 뚫어지게 쳐다봄
그러더니 시선을 거둠![]()
하이바를 쓰고 있어서 눈밖에 안 보였지만
느낌이 학생이었고
눈만 보니 훈남이었음..![]()
그 때까지는 이 생각이 끝이었음
나는 엄마를 호출했음ㅠㅠㅠㅠㅠㅠㅠ
그런데 영 기척이 없는거임
알고보니 울엄마 꽃무늬바지 입고 거실에서 컴퓨터 하고 계셨는데
창피하다고 방에 가서 옷 갈아입고나오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집이 더럽다고 뭐라고하시면서 카드를 건넴ㅜㅜ
근데 엄마카드도 안되는 거임..![]()
그 분이 카드기가 이상한 것 같다고 이따 다시 온다고 함
근데 엄마가 아이고 괜찮다면서 현금을 주겠다며 현금을 주고 보냄ㅋㅋㅋㅋㅋㅋㅋㅋ
으흐흐ㅡㅎ 꺄ㅑㅑㅑㅑㅑㅑㅑ
그러고 맛있는 치킨을 딩가딩가 들고가서
뜯고 있었음^o^
몇분 후 톡을 보니 중학교 때 다른중학교 후배로
알고 지내던 후배놈한테 연락이 와있었음
오랜만이네 하고 답장을 보냈음ㅋㅋㅋㅋㅋㅋㅋㅋ
응?우리집?......
이 때까지만 해도 눈치를 못 챔
우리는 건물이 하나 있음
그 건물에서 아부지어머니가 10년동안 가게를 하셨는데
지금은 스타벅스에 세 주시고 쉬시고 계심
우리집엔 당연히 온 적이 없으니
혹시 스타벅스로 착각한 줄로 알다가...![]()
그 아래..배달.......?...누나집..?...
설마...설마...설마.......설마..하다가......
순간 이성을 잃었었음..ㅜㅜㅜㅜㅜ
알고보니 후배놈이 배달놈이었던 거임
하... 진짜 먹다가 치킨 날릴 뻔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바로 거울로 직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때서야 나를 봄.. 앞머리도 질끈 뒷머리도 질끈 묶은 난
잔머리 하나없는 상투머리였고 하..
아래로 갈수록 더 가관이였음..
몰랐는데 레깅스 발가락 쪽에 구멍이 나있었음..
우리 지역은 워낙 좁아서 왠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데...
서로의 깊은 모습은 모르고 얕고 얕은 겉모습만 알던 그런 동생?이었음
...하..하..하..지금까지 그런 모습만 보여주다가 이렇게 훅 감...ㅋㅋㅋㅋㅋ
내가 치킨 먹다가 뿜고 웃고 울고 하니깐 엄마랑 동생이 왜그러냐고 함![]()
나는 설명을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셋다 빵 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나서 엄마의 첫마디
"우리 이사간다 해"
ㅋㅋㅋㅋ엄마는 집구석이 더러웠다는 게 참 창피했나봄
이사드립을 치라고 하심
근데 정말 우리는 2월달에 이사갈 예정 맞음 하하 ![]()
그리고 내가 중학교까진 집에 있다가
고등학교를 타지로 가게 되서 타지에서 기숙사생활하고
방학때나 종종 서울로 참 많이 나돌아다녔음 ![]()
그래서 중딩 때 알던 사람들은 내가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를거임![]()
마무리는 이렇게 훈훈하게 끝남 ![]()
하지만 나는 한 동안 젓가락을 들지 못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나에 대한 환상이 엄청 깨졌을거임
하... 참 웃펐음 웃음은 나오는데 눈에선 눈물이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항상 배달을 시킬때면
설마 아는 사람이 오겠어? 했는데
오늘 아주 날이었나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그 때 머리...
판 올릴려고 급찍었는데
지금은 머리가 많이 풀려서 양호해보이네요
원래는 무스 바른것처럼 아주 짱짱하게 묶은 머리였어요 하하하
요즘 같이 험악한 세상에 조금이나마 웃고 공감할려고 판 쓰게 됐네요~
여러분들도 배달오는 분들이 혹시 아는 분들일까
걱정되신 적 있지 않으신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있으시다면 추천
없으셔도 추천
재미있었다면 추천
조금이라도 피식했다면 추천
![]()
만약 톡이 된다면
배달 온 동생사진과
음.. 저와 훈훈한 친구들 사진을 살짜코롱 공개할게요![]()
모두들 남은 2012년 12월 잘 마무리 하시구요
행복한 하루하루 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