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동물사랑방을 자주 챙겨보는 여학생입니다 .
한동안 바빠서 못보다가 ㅠㅠ 오늘 동물사랑방을 보다보니
꿈에나온 질럿이 이야기 를 보고 갑자기 다시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
지금은 수도권으로 이사를 와서 살고있지만 초등학교 4학년때까지는
시골에서살았습니다 . 마당이 있기에 동물들도 키우면서 살았습니다 .
때는 제가 6살쯤 되었을때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
할아버지께서 외국인들이 모여사는 마을에 일이 있으셔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셨다가
그곳에서 살고계시는 할머니 한분 (이분은 한국인) 께서 주신걸로 기억하는데
거기서 노란 바구니에 하얀 강아지 한마리를 실어오셨습니다 .
너무 조그맣고 귀여운 아이었습니다 . 태어난지 얼마 안되었고
이제 막 동동 걸어다니는 ...
그렇게 귀여운아이를 , 더군다나 나이가 어린 저였기에
그 작은 아이를 보고 한눈에 반하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
저희의 인연은 그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가족들과 고민을 하여
제가 백구라고 부르자고 하여 그 강아지의 이름은 백구라고 붙여지게 되었고
그뒤로 백구가 자라는 모습 ,
제가 자라는 모습 , 오빠가 자라는모습 ...
모든것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
매일 학교가 끝나면 , 15분 ~ 20분 거리에 있는 학교를
달려왔습니다 . 백구를 보기위해서요 .
매일 백구목줄을 매고 동네한바퀴 산책을 시키고
다녀오면 물도주고 사료도주고 간식도주고 놀아주기도 하고 ...
물론 저희 가족들도 백구를 매우 이뻐했습니다 .
저희는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 진짜 한가족이요 .
그 누구도 백구를 미워하지 않았습니다 .
그러던 어느날 ,
산책을 나갔던 백구가 오질 않는겁니다 ...
조금 불안했지만 , 가끔 멀리 산책을 나가 하루뒤 이틀 뒤 돌아온 적도 있으니
괜찮겠지 .... 했습니다 .
그러나 하루 이틀 ... 일주일 ... 한달 ...
몇날 며칠을 기다려도 백구는 오지않았습니다 .
매일 백구가 왔는지 확인하기위해서 제게 놀자던 친구들의 손길도 다 뿌리치고
정말 그 15분 20분 하는 거리를 한달음에 달려와서 열쇠로 문을 열면서
제발 백구가 있기를 기도했습니다 . 그렇게 매일매일 저와 가족들은
백구를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 그러다가 저를 제외한 가족들은
이러는것을 보면 개장수에게 잡혀갔거나 길에서 차사고 (로드킬) 을 당한것임에 분명하다며
백구를 그만 잊으라고 하더군요 ... 같이 기다리던 오빠마저도요 ...
그때가 초등학교 2학년쯤이었던 것 같은데 ...
어린마음에 너무 힘들고 슬펐습니다 . 가족인데 ...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아직도 생생합니다 . 이 느낌은 ...
저혼자 매일 집에와서 기다리고 혹시 이 동네 근처에 있지않을까 싶어
돌아다니기도하고 , 학교친구들과 조금 더 멀리까지 찾아다니기도 하고 ...
같이 이름을 부르면서 말이죠 .
그러다가 저도 포기를 하려던 무렵이었습니다 .
백구가 집을 나간지 1년이 거의 다 되었거나 , 1년을 지났을 때 둘중 하날겁니다 .
제가 3학년이 되었을때죠 .
갑자기 마실을 나가셨던 할아버지께서 조금 황급히 들어오시면서
[ 저기에 백구가 있다 ]
고 하시는겁니다 .
저희는 놀랐습니다 .
일년이 지났는데 ... 설마 . 닮은 개가 아니냐며 물었습니다 .
할아버지께선 아니라고 , 건너 편에 있던 백구의 이름을 부르니까
할아버지를 알아보고 꼬리를 살랑거리며 길을 건너려고 하더라 , 고 하시는 겁니다
그 얘기를 들으신 삼촌께서 나가셔서 차가 쌩쌩 달리던 도로를 건너
백구를 안전하게 집으로 데려오셨습니다 .
정말 ...
백구가 맞았습니다 .
너무 기뻤습니다. 온가족이 나와서 백구를 어루만져주고 기뻐했습니다 .
물과 밥을 주니 정말 황급히 먹던 기억이 나네요 ..
끊어질줄로만 알았던 저희 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
정말 기적이죠 ... 그때 저는 확신했습니다 .
이건 신이 있다면 신이 내린 선물이라고 .
그뒤로 저는 정말 백구에게 더 잘해줬습니다 .
먹을것도 나눠먹고 변함없이 산책도 다녀오고 ...
백구가 돌아온뒤 저는 하루하루가 정말 기뻤습니다 .
아 , 생각나는 에피소드 하나가 더 있다면
그때당시 쥐가 조금 있었는데
그것때문에 고양이를 데려왔지만 고양이는 그저 천진난만, 뛰어놀기에 바빴고
오히려 백구가 쥐를 잡아대더군요 . 더욱 기특한것은
쥐를 잡으면 마당과 집 안을 이어주는데 문이 두개가 있는데
그중 바깥문은 턱 하나가 있는데 , 그곳에 죽은 쥐를 놓고
그자리에 앉아서 저희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나오면 눈을 동그랗게 뜨고 꼬리를 격하게 흔들면서
나와 쥐를 번갈아보다가 쥐를 물어서 저한테 주려고 하기도 하고 ...
정말 신기했습니다 ...
그러다가 ... 저희 교육문제도 있고 ,
먼저 수도권에 올라가 계시던 아빠에게
가기로 결정이나서 엄마와 오빠 , 저는
정들었던 할아버지 할머니집에 백구를 두고
올라오게되었습니다 .
떠나던날 정말 눈물날뻔했는데 ...
그때 제가 찍은 사진한장이 정말 이쁜 모습으로 잘 나왔습니다 .
음... 여태껏 찍은 것들중 가장 최고라고 할까요 ?
사진은 이글의 맨 마지막에 있습니다.
그때 일년에 한살씩 먹는다 치면
백구의 나이는 5살정도 .
그뒤로 추석등 ... 명절에 내려오곤했지만 가까운 거리가 아니기도하고
시간도 안맞았기에 또 저희가 중학교도 입학을 하게되고 ...
여러모로 바쁘고 하여 자주 못내려가게 되었습니다 .
그래도 시간나면 내려가서 백구를 만나기도하고 ...
시골집이 아닌 우리집에 있으면서도 항상 백구를 생각했습니다 .
잘 있겠지 ... 하고 .
가끔 오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전화나 우리가 거는 전화에는
항상 이런말이 있었습니다 .
할아버지 할머니의 안부인사 외에
백구는 잘 있나요 ?
정말 저희 가족은 백구를 정말 사랑했습니다 .
이제 시간이 흘러 흘러 ......
우리가족이 올라 올 땐
제가 10살.
4학년중간쯤이었습니다 .
그때로 부터 7년이 지납니다 .
지금 현재이기도 하죠. 제가 17살이 되어
생일을 맞았습니다 .
이때 백구는 12살 , 13살정도 된 완전한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
제생일은 4월 1일 만우절입니다 .
그렇게 신나는 생일파티를 마치고 ,
또 며칠이 지났습니다 .
5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
4월 5일 목요일 .
식목일입니다 . 학생들에겐 별로 중요치않은 날이죠 .
저 또한 마찬가지였구요 . 그저 매년 맞는 식목일 이었습니다 .
그렇게 하루가 지나
잠을 잘 시간이되어 잠에 들게 되었는데 ,
꿈속에 백구가 나왔습니다 .
꿈속에 흐릿하지만 백구와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더니
이어 백구가 나왔습니다 . 오빠와 저 , 모든 가족들이 그 시골집에 있었는데
시골집은 신비한 빛으로 둘러쌓여있었습니다 .
밝은 얼음녹색의 빛에 반짝이는 것들이 떠나니는 ...(지금 이 글씨 색깔)
백구가 우리 가족 한명씩 .... 한명씩 ... 꼬리를 정말 살갑게 쳐주고
뛰어오르기도하고 , 핥기도하고 ... 특이한점이 있다면
백구가 조금 덩치가 큰 모습으로 나타났다는 점과 ,
무슨 작별 인사라도 하듯 , 다시는 못볼 것 처럼
백구는 한 사람씩에게 정말 정성을 다해 부벼대는 것 이었습니다 .
그러다가 제 바로 옆의 오빠에게까지 오고 ,
이윽고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백구가 정말
초롱초롱하고 맑은 눈으로
저와 눈을 맞추고 아주 살갑게 몸을 부벼대고
꼬리를 살랑살랑 살갑개 흔들어대며 어렸을적 저와 많이 치던 장난을 쳐댔습니다 .
시골에 내려갈때마다 백구와 놀았었는데 ,
백구도 나이를 많이 먹은지라 장난을 치는
횟수도 줄고 , 힘에 부쳐 이전에 치던 장난은 잘 못치게 되었었는데 ,
그때는 아주 밝고 힘들어하지도 않았습니다 .
그러고나서 , 시골집의 형태가 점점 사라지더니
백구의 집만 남고 , 백구의 집 가운데가 뚫리더니 공간이 생겼습니다 .
제일 마지막으로 서있던 내게 인사를 마치고선
백구는 집 앞으로 걸어가더니 웃으며 저희 가족을 한번 스윽 보더니
( 강아지 웃음 아시나요 ? 강아지들은 웃을때 헥헥거립니다 . )
뒤돌아서 그 공간으로 뛰어가는겁니다 . 그래서 제가
어 ? 백구야 어디가 ?! 백구야 !! 라고 했더니
백구가 웃으며 뛰어가다가 다시한번 뒤돌아보곤
그 공간속으로 다시 뛰어가서
그 빛에 휘감겨 사라졌습니다 .
저는 계속해서 백구의 이름을 부르면서 자꾸 어디가느냐고 불렀는데 ...
백구는 한번 뒤돌아보고는 저 너머로 뛰어서 사라져갔습니다 ....
꿈에서 깨보니 아침이었습니다 .
왜 ... 아침햇살이 딱 좋은 때 일어나신적 있으신가요 ?
눈이 저절로 스르르륵 잠에서 조금씩 기분좋게
아주 자연스레 깨지면서 부드러운 빛이 비춰지는 때 ...
꿈에서 나와 , 잠에서 깨보니 딱 그때였습니다 .
깨어나보니 정말 기분이 뭔가 이상하고 멍... 하여서 그자리에
그대로 몇분간 누워서 그 꿈을 다시 생각했습니다 .
그러다가
7일 . 토요일 저녁에 저녁을 먹고 쉬고있었는데
할머니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
백구가 .... 죽었다고..
그 소리가 저는 헛소리같았습니다 .
꿈만 같았습니다 .
영원히 죽지않을 것 같던 백구가 ... 죽었다고 하니
믿기지 않았습니다 .
그 전화를 받고 한참을 멍하니 있었습니다 .
너무 갑작스러운 소식에 아무 생각없이 멍해져 있었고
그럴리 없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
그 소식을 듣고 문득
백구는 어떻게 죽었을지 궁금했습니다 .
할머니께서 말하시길
식목일날 나가 하루 집을 비우고 6일날 아침 돌아왔더니
백구가 바닥에 누운채 싸늘하게 변해있었다고 ...
사실 며칠전부터 밥도 잘 안먹고 , 집에서 잘 나오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
그래서 병원에 데려가 보려고 하던 참이었다고 하셨는데 ....
.....정말 뒷통수를 한대 크게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
난 그것도 모르고 .....그냥 저냥 하루를 보냈다는게
그것에 ...
제가 갑자기 싫어졌습니다 ...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오빠와 엄마에게 꿈 얘기를 꺼냈습니다 .
그런데 오빠가 하는말이 ,
[ 어 ? 나도 그꿈꿨어 !! 백구가 나와서 우리 가족 막 반겨주고 ... 그러다가 사라졌어 .. ]
라고 하는겁니다 ..!
..........정말 영혼이라는게 있는걸까요 ?
자신이 죽은 그날 , 우리 둘에게 나타난 것입니다 .
오빠와 저에게 . 가족중에서도 자신을 가장 이뻐했던 저희에게 .
같은 시간 , 같은 날짜 , 같은 내용 , 같은 모습으로요 .
그 이야기를 듣고 정말 놀랐습니다 . 설마 했지만 정말 똑같은 꿈이었습니다 .
백구의 덩치가 원래 크기보다 크게 나온것 ,
반겨준것 ,
꼬리를 정말 살갑게 흔들고 , 달려가고 ...
말한마디 한마디가 다 일치했습니다 .
어떻게 이럴수 있을까요 ...?
우리가 백구를 사랑했던 것 만큼 ,
백구도 저희를 사랑했나 봅니다 .
지금은 12월달 .
8개월 전인 4월달 ...
8개월이 지난 일이지만 문득 생각나 조금 길지만 적어봅니다 ...
자작이라고 하실지도 모르지만 ,
이건 실화입니다 . 동물을 정말 가족처럼 키우셨던 분들중엔
이런 경험을 하신분들도 있지 않을까요 ?
마지막으로 ...
백구야 정말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