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안녕하세요. 방금 30분 이야기한 오빠의 오래 알고 지낸 동생입니다.
제 나이도 매우 어리고, 친하지도 않은 분이기에 깊은 말을 못했지만 그래도 여기에라도 글 써봐요.
안그러면 제가 너무 미안할거 같아서ㅠㅠ
언니가 판을 보신다면 이걸 꼭 보고 본인인지 알면 좋을텐데ㅠ
언니, 처음 그것도 잠깐 본 저한테도 그렇게 착하시고 예쁘신 분이 어째서 그 오빠랑 결혼하시나요
그 집 말이에요, 아직 사회로 나가보지도 못한 대학생인 제가, 넝쿨당 보고 드라마 웃기다고 했던 제가요ㅠ 아 저게 시월드구나 아 저게 셀프효도구나 라는 말이 나오게 한 집이에요. 아직 ㅈㅎ언니 ㅈㅁ언니 안 만나보셨죠? 휴ㅠㅠㅜ
저는 오빠의 7년 사귄 여자친구, 파혼한 전 여친분이랑도 오빠만큼의 친분을 가지고 있어요. 두분 파혼하신 이야기 다 들었고, 언니한테도 들었어요. 어린 저한테 진짜 자세하게 알려주셨을 리가 없는데도 어이 없고 뭐 저래? 라는 말이 나오게 했는데.
첫 청첩장이라고요? 아니에요ㅠ 그 언니랑도 찍어서 우리집도 보내고 그랬어요. 그런데 말이에요. 그거 찍고 나서 며칠 안 돼서 파혼하고 엄마들 사이에 소문 쫘악 나고 그랬어요. 그 아주머님 사고쳤다구요.
오빠 언니 반반해서 집 구하기로 했었대요. 그리고 나머지 비용도 반반? 암튼 돈으로는 전혀 해준거 없었대요. 그런데, 오빠가 청첩장 찍고 그 담날에 언니 불러서 적어 줬대요. 이거이거 해오라구. 밍크는 받아야지 가방도 받아야지, 냉장고 바꿔라 그러면서 언니한테 그 집 나중에 들어가고 3년간 우리집에서 살아야지 하셨대요. 언니가 당연히 싫다고 하니까 이야기 오가다가 그 아주머니가 막말을 하신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난리나고. 그걸 또 실시간으로 ㅈㅎ언니 ㅈㅁ언니한테 전화하셔서 그 두 언니들 출동해서 전여친 언니를 아주 진짜ㅠ
그 두언니가요, 오빠 결혼 한다니까 우리 두 누나에겐 각각 이렇게 해와라 하면서 문자 날렸대요. 사랑하는 동생 장가 보내는데 이정도는 받아야 하지 않겠냐고 하면서요. 그리고 툭하면 전화하고 시끄럽게 굴고 동네 시끄럽게 난리치고ㅠ
이거 제가 어떻게 알았는지 알면 더 놀랄걸요? 우리집에서 모임하는데 파혼 얘기 아무도 안 꺼냈는데 그 아주머니가 집안 떠나가라 쩌렁쩌렁하게 말하셨어요. 두 언니들 문자 그렇게 보낸거 얘기도 직접 하셨구요ㅠ 아니 내가 좀 격해서 말좀 세게 했다고 지가 그걸 고대로 일러바쳐? 라고 직접 말하시던거 생각나요 아직도ㅠㅠㅜㅠ 저 방에 있었는데ㅠㅜ 막 시집을 올거면 그것도 안해오냐 막 그러면서ㅠ
울 엄마가 나중에 딸 놀랐지? 이러면서 들어와서는 저 아주머니가 이상한거라고ㅠㅜ 엄마는 오빠있어도 저런 생각 안한다고 본인도 딸 둘이나 있음ㅕㄴ서 왜 저러냐구ㅠㅠㅠㅜ 엄마가 그러면서 저 집 준비과정 내내 엄마한테 그때 그때 전화오면서 엄마도 학을 떼셨데요. 나중에 너가 저런 집 남자 데려오면 어떡하냐구 이러시고ㅠ
휴ㅜㅠㅠ 언니, 말은 못하겠지만 언니..ㅜㅠㅠㅠㅜㅜㅠ 엄마는 이제 슬슬 수신거부나 이런거 해놓으시려고 하는거 같던데 언니 ㅠㅠㅜㅜ
맨날 웃기는 사진방 들어가서 웃긴거 찾아보고 그랬는데 첫 글이 이런 글이라니 슬퍼요ㅠ 진짜 그 오빠 아주머니 보면 결혼하기 싫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