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생활이 끝나갈 무렵, 처음 만나 사랑을 시작하게되었습니다.
그녀는 직업이 있는 24의 연상녀이고, 저는 아직 대학교 2학년 재학중인 23의 학생입니다.
군생활내내 너무나 서로를 그리워했던 탓인지 전역 후에도 정말 딴 짓 한번 할 새 없이 그녀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느라 바빴습니다.
언제나 웃음이 떠날일이 없었고, 그녀와 사소한 다툼조차 없었구요.
물론 서로간에 쌓인 오해와 질투는 그때그때 대화로 잘 풀어나갔습니다.
그렇게 400일이 넘는 짧지않는 시간동안 사랑을 하였고, 어느새 그녀와 함께 행복한 미래도 꿈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이별을 맞이했습니다.
그 상황은 어떻게 보면 그녀와 저의 문제가 아니라, 둘 밖의 다른 문제였습니다.
바로 주변 지인들의 반대입니다.
그녀 주변의 지인들은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 번도 만난적없고 본적도 없는 저와 헤어지는게 좋겠다고 그녀에게 말합니다.
그 사람들이 무엇때문에 그런 얘기를 하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얼핏 듣기로 나이가 어리고, 학생이니까. 라는 이유인것 같습니다. 물론 한번도 본 적 없는 사람들입니다.
여자친구와 그 것 때문에 많이 싸웠습니다.
왜 그 사람들 말을 듣고 나와 헤어질 생각을 하냐구. 믿어달라, 기다려달라. 도대체 우리 둘이 사랑하는데 주변 사람들을 왜 그렇게 의식해야하는지...
아직 학생이다보니, 당장에 해줄 수 있는건 말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사랑하고 바라는건 그녀 뿐이라고. 그 사람들이 나보다 널 더 많이 사랑하고 아껴서 그런 소리를 한다면 이해하겠지만, 그 사람들은 그냥 주변지인일 뿐이지 않냐고. 왜그렇게 휘둘리냐고 원망섞인 말도 많이 했습니다.
불과 몇개월만에 수차례 아픔과 상처를 주고받다가, 결국 오늘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저보다 그 주변지인들의 변호하려는 모습에, 그 사람들이 누구고 어떤 말을 했는지 묻던 와중에 '이제 지치니까 그만하자'는 이별통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전 아직도 너무나 그녀를 사랑합니다. 정말 목숨까지 내놓을 수 있을 만큼 사랑합니다.
그런 제가 그녀를 품어주지 못하고 보다듬어주지 못한채 이별을 맞게 되었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고, 주변의 지인이라던 그 작자들도 너무나 원망스럽습니다.
지금 가장 후회되는 것은 그녀는 제가 그녀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녀는 제가 이 상황을 겪어보지 못했기에 지금 자신이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고 말합니다.
내가 그들에게 어떤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닌데 왜 우리의 사랑에 훼방을 놓는지. 예쁘게, 조심스럽게 만나가는 우리를 왜 가만두지 않는건지.
단지 어리고, 학생이라는 이유로 남의 사랑을 흔들어 놓는 행위가 올바른 것일까요?
24밖에 안된 제 여자친구에게 지금 학생 남자친구를 왜 만나느냐고, 헤어지고 능력있는 직장인 남자를 찾으라는 주변 지인분들.
당신들은 얼마나 잘나고 능력 좋아서 그런 소리 떠드시나요? 그렇게 잘났나요?
당신들의 판단이 정말 옳다고 생각해서 그따위 지껄이신건지, 아니면 별 생각없이 질투나서 떠들어대신건지 잘 모르겠는데, 정말 너나 잘하세요.
분명 그녀도 절 사랑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상황이 반복되고 힘이 들다보니, 서로가 지친것 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주변의 반대 때문에 이대로 놓아주어야만 하나요?
우리 그냥 사랑하게 두시면 안되나요?
너무 답답하고 가슴이 아파서 이렇게 글이나마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