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2.17 월요일 08:00 시. 양지 IC -> 안성 죽산 방면 국도를 통해 출근을 하던 중이였습니다.
워낙에 로드킬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므로 평소에 동물의 사체를 많이 보는대,
오늘도 멀리서 큰 물체가 보였습니다.
그 물체를 피해 1차선으로 지나가는대 고개를 들고 애처롭게 날 쳐다 보는 물체가 보였습니다.
50M 가량 간 후 차를 세우고 다시 걸어서 그 물체에게 가보았습니다. 그 물체는 새끼 고라니. 코와 항문쪽에 피를 흘리고 있었고 뒷다리를 다쳤는지 움츠려 있었죠.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 체온 유지해주고 갓길쪽으로 이동시키고, 우선 119에 전화를 걸어 죄송하지만 야생동물구조 관련부서와의 연결을 부탁드렸고, 시청을 통해 구조팀과 연락이 다았지만, 인력부족으로 바로 구조가 불가능.
결국, 야생동물구조팀의 지인분(비료공장 사장님)이 트럭을 가져와 근처 동물 병원으로 이송해주기로 하셨습니다.저는 트럭에 옮기는 것까지 하고 왔네요.
아침에 비록 출근은 30분 늦었고, 옷은 고라니에게 주었지만 따뜻한 월요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야생동물 보호에 필요한 일손과 인프라가 많이 부족하다는걸 느꼇습니다.
생명이 붙어있는 동물이지만 정작 구조해줄 방법이 없어 차가운 길바닥에서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고, 슬펐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