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에 거주하는 22살 여대생입니다
얼마전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별이와 핑코를 하늘나라로 보내고 잊지 않고 추억을 되새겨보고자
이렇게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별이를 처음 만난건 2002년 11월 10일이었습니다.
저희 오빠가 인터넷을 보고 강아지를 입양을 했고 외출을 다녀온 저희 가족은 때마침 온 집전화를 받고
별이를 데리러 가게 됐습니다.
원래는 저희에게 분양보내려 하지 않고 다른 곳에 보내려 했지만 그곳에서 전화를 받지 않아 저희집에 하게 됐다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입양하려던 당시 별이에 대해 알고있던 정보는
'3살 암컷 요크셔테리어, 뒷다리 조금 절음'
이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나본 별이는 알려진 정보들과는 많이 달랐어요.
다른 집에도 이미 분양이 됐었다가 장염에 걸려 다시 돌아왔었고 귀에는 염증이 너무 심했고 샤워를 안시킨지 몇달이 되었는지 몸과 입에서 악취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뒷다리는 조금 저는 정도가 아니라 아이에 쓰지를 못하는 상황이더라구요..
병원에 데려가보니 나이가 7살정도로 추정이 된다고도 하고 뒷다리는 상태를 보아 어릴적에 부러졌는데 뼈를 붙여주지 않고 살을 꼬매주기만 하고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 수술도 불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예쁜 아이를 어떻게 이런 지경으로 까지 만들었는지.... 전주인분이 너무나 원망스러웠습니다.
그치만 별이는 저희 집에서 빠르게 적응을 해나갔고 건강도 회복을 했었습니다.
별이는 너무나 순하였고 장난감을 갖고놀지도 않고 점잖기까지 했어요.
너무나 점잖아서 그 전집에서 많이 혼났었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였어요..
그리고 별이는 저희 집에 처음 와서도 말썽하나 부리지 않았구요. 대소변도 정말 빠르게 가리구..
그렇게 별이는 저희 집에서 너무나 잘 적응을 해나갔고 교배를 시켜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초음파 검사를 해보니 4마리가 들어있다고 하더라구요!
그 조그만 몸에 4마리나 들어있다니 참 놀라웠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꿈을 꿨는데 꿈에서 제가 5개의 딸기를 낳았어요..ㅋㅋ 태몽인지 뭔지..
그래서 혹시 5마리가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하던 중 출산일이 다가왔고
2003년 3월 27일 정말 5마리의 예쁜 새끼들이 태어났습니다.^^
초음파 검사를 했을때 어디에 가려져서 4마리밖에 안보였다구 하더라구요
우선 자연분만을 하려 했는데 한마리만 낳고 그 다음엔 더 힘을 주지 못해 병원에 데려가 제왕절개를 하였습니다.^^
너무나 예쁜 강아지들이 집에서 꼬물꼬물대고 모두 같은 시간에 밥을 먹고 같은 시간에 오줌을 싸구
정말이지 너무나 경이로웠습니다.
너무 소중해서 감히 만질수도 없었고 사진찍으면 새끼들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하여 부모님이 사진도 찍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이게 너무 아쉽네요 ㅠㅠ
그리고 저희 가족은 5마리의 새끼들 중에서 자연분만으로 엄마가 손으로 직접 받은 첫째 암컷을 키우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강아지는 코 가운데가 핑크색이더라구요
그래서 핑크색 코를 가졌다 해서 이름을 핑코라고 지었어요 ㅋㅋ!
핑코는 세상에 나오자마자 별이와 같이 있지를 못했어서(별이가 병원에 가서 제왕절개를 하는 바람에) 다른 아이들보다 덩치가 많이 작았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시들시들하다가 다행히 고비를 넘기구 아무 탈 없이 잘 자라게 되었구요.
그렇게 제겐 2명의 동생이 생겼었습니다..^^
친척들 중에서도 제가 제일 막내였기에 동생이란 존재는 제게 사실은 어색했어요.
그래도 덕분에 배려심을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별이는 내리사랑으로 핑코를 늘 세수시켜주고 그것보다 더 해서 목욕까지 시켜주더라구요..ㅋㅋ
그치만 먹을거 앞에선 내리사랑같은건 없었다는...ㅋㅋㅋ
무튼 그렇게 둘은 싸우지 않고 너무나 잘 지냈어요.
핑코역시 너무 얌전해서 사람이 집에 아무도 없을때도 장판이나 벽지하나 뜯는법 없었고 사고하나 친 적이 없었습니다.
어쩜 그렇게 얌전할 수 있는지
그래도 별이와 달리 애교가 보통이 아니였어요. 뽀뽀는 어찌나 좋아하는지
"아빠 어딨어!"하면 아빠한테 달려가서 무한대로 뽀뽀하고 또 "엄마 어딨어!"하면 엄마한테 가서 그러고
참 똑똑해서 누가 누구인지 다 알고 장난감도 이름별로 다 알고 있어서 "삑삑이 가져와!"하면 삑삑이 가져오고 너무나 영리한 아이였어요.
덕분에 집안은 별이와 핑코덕분에 너무나 화목해졌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별이 건강이었어요 ㅠㅠ..
별이는 상상임신을 너무 자주 하여서 유선염이 생겼어서 유선을 다 드러내는 수술을 받기도 했었고
심장이 너무 비대하여 심장에 무리가 가면 쇼크를 먹었었어요. 그래서 쇼크를 먹으면 소리를 꺅 하고 지르면서 온몸이 마비되고 숨을 못쉬구 입에서 거품을 물곤 했었어요...
그럴때마다 마사지를 서둘러 해주고 다행히 풀릴때도 있었고 병원에 급히 데려가 인공호흡을 하기도 했었고... 정말이지 죽을 고비를 몇번을 넘겼는지 몰라요 ㅠㅠ..
하지만 그렇게 자주 그런건 아니었어서 처음 증상이 나타난 건 꽤 몇년 전이었는데도 나름 건강했었습니다.
2008년부터 사진이있더라구요^^
많이 궁금하셨죠?
저희 핑코와 별이 사진입니다 ^^
오른쪽 금빛 털이 엄마 별이이고 왼쪽 은색 털이 딸 핑코입니다 ^^
식욕 왕성한 별이가 간식달라고 할때 표정이에요 ㅋㅋㅋ
너무 간절하네요 표정이ㅋㅋ
저런표정을 지으면 안줄수가 없어요 정말 ㅠ.ㅠ
핑코는 혀를 거의 매일 바깥으루 내놔요 ㅋㅋ
요키는 입이 짧아서 원래 저게 정상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래도 늘 봐도봐도 너무 귀엽네요!!
별이 "먹을거 안준다 이거지?"
먹을거 안줬다고 뿔난 별이ㅋㅋㅋ
너무 사람표정같아요....ㅋㅋ
둘이 제 다리, 배위에서 아련아련
핑코 : "호잉!?"
나 : " 별이야 까까줄까? 까까? "
별 : " 호잉 정말? 정말로? "
너무나 인형같은 핑코..^^ 털이 너무 윤기나구 참 예뻐요~
너무 더워하는 별이를 위해 물티슈 망토!!
팥빙수 냠냠
둘이 머해 ㅋㅋㅋㅋ
별이야 너두 오고싶은거야 ?
둘이 알콩달콩
핑코 : 푸 냠냠 손씻겨주께
언니 다리에 쥐나겟다.......
핑코 : 엄마가 나 세수시켜줬엉....
핑코: 엄마 머해? 자?
별 : 응 나 자
핑코 : 아이 시원하다
별이가 핑코 열심히 세수시켜주고있네요 ^^
핑코 : 우왕 이거머야? 킁킁
핑코 : 우왕 여기 침대 폭신폭신해
별이 : 이놈아......
별: 흥 이번엔 내가 위에 와있지롱
핑코 : 허허 여기좋앙
핑코 : ㄴ ㅏ머리묶었쪄 그래도 지저분하긴하지 ㅋㅋㅋ?
별 : 아유 덥당 어유 졸려
별 : 쿨쿨
별 : 호잉 머야
이상 2008년부터 2012년 여름까지의 사진들입니다^^
별이는 추정나이 16살 정도가 됐고 핑코는 9살이 됐습니다.
핑코는 나이가 저정도면 철좀 들법 한데 엄마랑 함께여서 그런지 한결같이 애기같더라구요^^
별이는 나이를 먹어서 눈도 이제 잘 안보이고 귀도 잘 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발작을 일으키는 정도도 조금은 잦아졌구요...
그리고 2012년 여름방학 저는 해외봉사를 가게됐습니다.
가있는 동안 문자는 되서 가족, 친구들과 연락을 종종 했었는데
어느날 또 강아지에 관련한 꿈을 꾸게되었어요.
꿈에서 아빠가 별이처럼 발작을 일으키더라구요..
전 너무 깜짝놀라고 찝찝해서 엄마께 문자를 보냈으나 별 얘기가 없으시길래 모두 괜찮은 줄 알았습니다.
그리구 귀국을 하고 부모님을 만났는데
별이가 제가 가있는동안 발작을 크게 일으켰다구 하더라구요... 너무 무섭게도 제가 꿈을 꾼 다음날쯤인가
그때 그런 일이 발생했던 거구요...
설마설마 했는데 정말로 그랬을줄이야..
근데 이번엔 그 정도가 너무 심하게 와서 눈은 아이에 보이지 않는지경이 됐고 귀도 안들리고
오로지 냄새로만 사물을 분간해내는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오른쪽 몸이 아이에 마비가 와서 걷는것은 불가능했고 배변을 가릴수도 없는 상황이 되버렸죠..
너무 몸이 아파서 매일밤 울어댔다고 합니다..
매일 진통제를 먹어야 했구요..
아래 사진들은 별이가 아프고 난 후의 모습들입니다..
별이가 그새 많이 늙어버렸어요 ㅠㅠ
이렇게 아픈 와중에두 핑코를 또 세수시키고 ㅠㅠ..
그래도 또 제 냄새가 난다고 저렇게 핥아댔습니다 ㅠㅠ..
매일밤 울어대는 별이에게 너무 미안하고 약에 의존하여 생명을 연장하는 것 같아 이건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은 며칠 고심한 끝에 별이를 보내주는 걸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너무 힘든 결정이었어요..
너무나 사랑하는 저희 가족이었고, 그렇지만 이렇게나 아파하는데 약을 먹어가며 겨우 하루하루 넘기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가슴이 아팠어요...
하지만 더 많이 아파하기 전에 보내 주는게 별이에게도 좋을 것 같아 그렇게 별이를 보내줬습니다..
보내줬다고 하면 너무 이기적인 거겠죠.... 압니다... 정말 너무 미안했어요 너무나.... 스스로 너무 잔인하다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치만.... 보내주는 걸로 생각을 해야 할것같더라구요.......
병원에 갔더니 의사선생님께서 별이가 식욕이 좋아서 그나마 지금까지 이렇게 건강하게 살아올 수 있었던 거라 하시더라구요.. 아픈곳도 유별나게 많았고 고생도 참 많이했고...
의사선생님께서도 위로하려 해주셨던 말이셨겠지만 지금 오신게 잘 오신거라구.. 너무 미안해 마시라고.. 별이도 다 알고 이해해줄거라구 하셨어요... 더 늦게왔다면 별이가 더 힘들어했을거라며...
2012년 9월 13일..별이와 그렇게 이별을 하였습니다....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고 하지만 전 별이가 핑코보다 조금 더 좋았었어요
별이는 워낙 듬직하고 얌전하고 차분했어서 제가 힘든일이 있거나 좋은일이 있으면 별이를 껴안고
이것저것 많이 말을 했었거든요..^^
핑코같은 경우에는 가만있질 않아서...ㅋㅋ 제얘길 잘 안들어줬었어요...
별이는 제가 눈물을 흘리면 아는지 모르는지 그건 모르겠지만 제 눈물을 핥아주었습니다.
그게 참 힘들때 많이 위로가 되더라구요..^^ 그랬는데 별이가 없으니 참 허전했어요..
친구를 잃은 기분이랄까요.. 아무래두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다니며 많이 성장했고 그렇게 변화가 오는 시기에 늘 옆에 있어줬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핑코와 저희는 별이가 없는 새로운 삶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핑코는 처음 며칠은 별이를 이방 저방 찾으러 다녔어요
특히 밤에 잘때도 별이가 왜 안오나 계속 기다리며 잠을 못자기도 했었구요.
그런데 생각보다 금방 적응을 하더라구요..
저희두 별이에게 잘 못해준게 많이 한이 되서 핑코에게라도 많은 것을 해주었습니다.
또 별이를 애써 잊으려 핑코에게 더 의지하게 되더라구요.
어렸을적에 별이와 핑코를 한강에 같이 데려나가서 풀밭에서 뛰어놀곤 했었는데
그게 생각이 나서 한강으로 피크닉을 갔습니다.
끈 묶는걸 참 싫어해서 저렇게 끈을 깨물었었어요 ㅋㅋ
저에요 ㅋ.ㅋ
엄마가 무조건 1순위인 핑코 ㅋㅋ 엄마귀신이랍니당
엄마랑 있을땐 표정부터 다르네요 ㅋㅋ 행벅행벅
엄마랑 아이컨텍
거기커플 머해여
캐치볼 그만하고 나랑놀아여
껑충껑충
엄마 머하낭?
둘리 코스프레했써요
김장 잘하나 바야징
도넛츠인형 내꺼임
어허 그손 떼지 못할까
저희 가족은 핑코에게 모든 사랑을 듬뿍 주었습니다.
핑코 역시 저희의 엔돌핀이 되어주었지요^^
그런데 얼마전부터 핑코가 밥을 잘 먹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종종 밥을 먹었다가 안먹었다가 했었기에 또 그런시기인가 했습니다.
몸에서 열이 좀 나는 것 같긴 했었지만 평소와 많이 다르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또 꿈을 꾸고말았습니다.
꿈에서 물속에 별이와 핑코와 함께 들어가 있었습니다.
별이와 헤어진 후에 처음 제 꿈에 나타났어요.
그리고 꿈속에서 제가 왼손에는 핑코를 받치고 오른손에는 별이를 받치고 있었는데
별이가 제대로 헤엄을 못쳐서 물을 연신 먹어대고 있었어요. 핑코는 그럭저럭 헤엄치구 잇었구요
저는 별이가 물에 빠질까봐 허겁지겁 핑코를 들고있던 왼손을 빼서 별이를 양손으로 들어올렸는데 별이 표정이 너무 슬퍼보이더라구요. 꿈에서 왜인지 영문을 몰라하던 중에 잠에서 깼습니다.
머리가 참 아프더라구요
별이의 슬픈 표정이 가시질 않아 너무 찝찝했어요.
그리고 그다음날 일어나서 저는 친구들과 여행약속이 있어 여행을 갔다 왔습니다.
근데 핑코가 그동안 많이 아팠다구 밥도 아이에 못먹고 그 좋아하던 통조림도 먹지 못하고 비틀거리기까지 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여행을 갓다오자마자 가족과 함께 병원에 함께 갔습니다.
핑코가 많이 아팠던지 차안에서 원래는 발발떨구 헐떡거리구 정신없어하는데 그날은 곤히 있더라구요.
저랑 엄마랑 아빠를 지긋이 번갈아보며 바라보면서요
병원에 도착해서 x-ray를 찍어보니 자궁충농증이라고 하더라구요.
핑코가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아 이런 질병이 생겼다구.
그래서 수술동의서를 쓰고
핑코한테는 "핑코 안아프게 해주는거야~ 쫌있다 데릴러올게~"했는데
수술을 하게 되어 수술을 하면 다음날 데려갈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밤에 어찌 혼자 지낼지 너무 걱정이 되었습니다 ㅠㅠ
그렇게 핑코를 맡겨두고 집에 가있었는데 병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병원 매니저와 통화를 했는데 핑코 배를 열어보니 비장에 종양이 있어서 종양을 제거해야 한다구.
그래서 알았다고 하고 엄마가 전화를 끊으신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다가 수술시작 4시간 후에 전화가 다시 왔습니다.
핑코가 자가호흡이 안된다고...
인공호흡으로 숨을 쉬고 있으니 어서 빨리 병원에 오셔야 할 것 같다구..
그래서 오빠와 저 그리고 엄마 셋이서 우선 병원에 갔습니다.
핑코는 눈에 초점이 없는 채로 인공호흡기를 끼고있더라구요...
의사선생님은 심장마사지를 계속 하구있구요...
30분 내로 자가호흡을 하지 못하면 뇌사상태에 빠지게 되고 그럼 살아날 확률이 2%로도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청천벽력같은 상황이었습니다...
다리가 풀릴것 같더라구요..
도대체 어떻게 된것인가 하니 알고보니 비장의 종양을 떼어내는게 아니라 비장 자체를 떼어내는 거라구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엄마가 전신마취를 하는김에 스케일링두 부탁했었는데
스케일링을 하려고 자세를 바꾸다가 호흡이 멈췄다고...
그래서 저희는 핑코의 몸을 계속 따뜻하게 해주고 의사선생님은 심장마사지를 계속 해주었습니다..
희망적이게도 핑코의 심박수가 10분에 1번 체크해볼때 한번씩 뛴다고..
희망을 잃지 않고 계속 "핑코야 일어나 우리왔어"라고 말하며 "얼릉 일어나 핑코야" "엄마왔네~! 핑코 일어나야지 얼른" 하고 말을 걸었습니다...
그러다가 아버지가 오셨고... 아버지가 오신 후로는 그나마 뛰었던 심박수가 아이에 잡히질 않게 되었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 그러시더라구요 아마 핑코가 가족들 다 보고 가려고 여태 기다렸던 것 같다구....
그렇게 핑코가.. 너무나 갑작스럽게 가버렸습니다..
그게 2012년 12월 15일 토요일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정말 믿기지가 않더라구요... 금방 데릴러 온다고 했는데.. 아픈거 낫게 해준다고 했는데.......
이렇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의사선생님 말로는 마취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그랬다고 하더라구요..핑코가 견디질 못했다구..
비장을 떼어내는건 어쩔수가 없는 선택이었다구..
엄마는 너무나 억울해하시고 허망해하셨습니다...
의사선생님을 원망하게 되더라구요..
진작에 x-ray상에서 발견했더라면..
비장이나 자궁충농증 수술을 따로 했으면 됐을텐데....
그럼 핑코가 그렇게 긴 수술을 할 필요도 없었고..... 그랬으면 수술을 잘 이겨낼수있었을텐데..
그랬으면... 지금 건강히 살아있을텐데......하구요..
그래서 엄마가 의사선생님께 따지려고하니 아버지께서 그러시더라구요...
의사선생님이랑 싸워봤자 뭐하냐구.. 얻는게 뭐냐구..
핑코가 돌아오냐구....
싸워서 핑코가 돌아온다면 언제든지 싸울거라구..
근데.. 핑코는 이제 돌아오지 않는다구 하구 말씀하시더라구요......
네... 맞아요.. 핑코는 이제 돌아오지 않아요 뭘 하든......
괜히 싸워서 뭐하겠어요.....
의사선생님도 핑코 살리려 많이 노력하셨고... 비장도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고 제거하지 않으면 이번수술 회복해서도 또 크게 위험했을거구...........
평소에도 핑코와 별이 잘 진찰해줘왔어서...... 알아요... 아는데
너무 원망스럽더라구요.....
그렇게 핑코가 가고 집에 들어왔는데......
빈자리가 너무 크더라구요..
집에 들어가면 제일 신나게 반기던게 핑코였는데... 10분을 나갔다와도 좋다고 반갑다고 뽀뽀하고 부비적대구... 집안은 고요하더라구요...
거실에도 핑코가 어제까지도 갖고놀던 인형들이 널부러져 있고..
식욕이 없어 밥을 먹고가지 못해 밥그릇에 밥이 남아있고..
워낙 따뜻한 곳을 좋아했어서 이불속에 들어가있던 흔적도 남아있고.....
정말 빈자리가 너무 컸습니다...
엄마 아빠가 그렇게까지 우시는것도 처음봤습니다...
늘 밝고 생기있던 엄마는 눈이 팅팅부어 눈을 제대로 뜨실수가 없으셨어요..
밥을 먹으시면서도 우시고...
집안에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고통이더라구요.....
정말이지 너무 갑작스러워서........
게다가 핑코는 워낙에 엄마귀신이었어서 엄마가 어디서 뭘 하든 엄마만 쫓아다니고 잘때도 엄마옆에 꼭붙어자고 그랬었는데...
엄마두 핑코에게 많이 의지해서 아무리 힘들어두 집에오면 핑코가 있어서 힘이난다던 엄마였는데...
아빠두 그렇고 저도 그렇고 오빠도 그렇고....
모두 너무나 힘들어했어요...
한 해에, 불과 3개월만에 10년을 키우던 강아지들을 모두 잃게 되다니...
생각지도 못한 일이었어요..
핑코는 아직 9살밖에 안됐는데.. 아직 살날이 최소 5년은 되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엄마께선너무 미안해하셨어요.....
너 낫게해주려고 한건데....이렇게 만들어서 미안하다고...미안하다고...
정말 너 안아프게 해주려던건데......하구요........
저는 괜히 꿈을 꿨던게 자책감이 들더라구요...... 꿈속에서 핑코를 놓치지 않았더라면.......하구요...
토요일날 핑코를 그렇게 떠나보내고 일요일에 화장을 하고 집에 가지고 왔습니다..
그리고 유골함을 핑코 집에 놓았어요.. 밥도 새로 주었구요..
내일 뿌려주려 갈 계획입니다..
의사선생님도 미안하셨는지 병원비를 내지말라 하시내요.. 인간의 도리로서 병원비 받는건 아닌거같다구요.. 저희 역시 더 짚고 넘어가고 싶지 않구요... 의사선생님도 최선을 다하신거 알고 있으니까요..^^...
후... 핑코가 아직 살아있는것같네요....
집안이 이렇게 허전한데 앞으로 어떻게 극복을 해나가야할지..
아빠께선 다시는 강아지를 키우지 않으실거라 하십니다...
이렇게 이별이 찾아올때마다 너무 힘드시다네요....
정말 어떻게하면 극복해낼수 있을까요...
바깥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돌아가는데
별이 핑코가 없는 집안은 너무나 느리게 돌아가네요...
저는 그렇다 쳐도 부모님이 너무나 걱정이 됩니다...
다행히 조금씩은 극복해 내고 있긴 하지만...
제가 핑코가 했던 역할을 잘 해내야할것 같아요..^^..
부모님께 살갑게 잘 대하고..
핑코의 애교를 따라갈 순 없겠지만... 애교도 부리구...
참... 강아지가 죽어서도 이렇게나 힘든데 사람이 죽으면 오죽할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이렇게 또 성장하는 거겠지요..?
사진을 올리며 추억을 회상하다보니 정말 또 실감이 안나네요...^^
안방에 가면 자고있을것같고...
너무 울적하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0년동안의 추억을 모두 적어내고 싶었어요.. 그러다보니 사소한것들도 많이 적었네요..
이 글을 보시는 다른 분들은 평소에 자신의 반려견의 건강검진 꼭꼭 챙기시길 바래요.....
혹시라도 이상증세가 생긴다면 병원에 꼭 데려가시구요...
너무나 후회되네요.....
너무 보고싶구요......
정말 너무보고싶네요....^^....
별이야 핑코야..!
거기서 잘 지내 아프지말구!
별이는 거기서 잘 뛰어다니구... 핑코는 또 별이엄마랑 꼭 잘붙어다니구...!!
너희는 너무 착했어서 다음생에서두 늘 사랑받는 존재로 태어날거야
다음에 꼭 다시만나자
너무 보고싶을거야...........
절대 잊지않을게
너무 고마웠어.....정말로...사랑한다 내동생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