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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이러는지 이해 불가? ㅠㅠ

언젠가 |2012.12.19 11:04
조회 319 |추천 0

어느 덧 세월이 흘러 8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내 나이는 30대 중반을 넘어가고 그녀도 30대를 지나고 있네요.

처음 회사 동료의 생일 파티에서 본 그녀..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고, 당시 여친이 있었던 나로서는 그 날 재밌게 놀다 그걸로 그만이라 생각했고,

우연히 한두번 마주치면서 의외로 적극적인 그녀의 대쉬~!

여친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서서히 마음이 돌아서기 시작했고~~

그렇게 시작된 인연!!

마침 본사로 발령을 받았고, 자칫 지방과 서울의 지역적 편차로 만나는 횟수나 통화 횟수가 줄면서

자연스럽게 별다른 이별 통보나 헤어지는 절차 없이 멀어졌습니다.

몇 달이 지난 후 그녀가 서울로 직장을 옮겼고, 결혼한 언니 집에서 같이 살면서 또 다시 

만남을 가지게 되었네요..

그렇게 싸우다 연락 안하다 서로 다른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끝났다 싶었어도 어느 덧 다시 만나고 있었던 어느 날 이럴 바엔 결혼하자라는 생각이 들어 구체적으로 일을 진행시키려고 했습니다.

그 날 이후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 그녀, 소위 말하는 밀당 수준으로 생각하고 최대한 맞춰주려 했으나

수위가 높아지고 결국엔 무섭다는 생각까지 들어 또 다시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에 헤어졌습니다.

이후 각자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을 알았고 가끔 생각나는 단계까지 잊혀져 갔으나, 우연히 본 예전

그녀와의 메신저 내용을 보고 문득 궁금하여 일상 대화로 가볍게 대화를 시작했는데, 그것으로 다시 시작된 인연..

서로 만나던 이성과도 헤어지고 확실한 어떤 확인 없이 다시 만나기 시작했네요..

싸우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하기를 수십번.. 무슨 인연인가 싶었는데. 올해 6월 회사 업무상

프로젝트가 해외에서 진행하게 되었고, 그런 과정에서 다시 싸우고 정말 마지막이다 싶어 못을 박고

연락을 하지 않았고 여름에 지독히도 연락하던 그녀.. 단 한번도 통화나 문자, 카톡에 대응하지 않았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돌아온 일상에서 얼마전 문득 갑자기 "오빠, 나 결혼해!" 라는 그녀의 연락 한통..

이전부터 그런식의 농담을 해 오던 터라 이번에도 별다른 반응 없이 그냥 축하해.. 라고 흘렸는데..

싸늘한 기분이 들어 구체적으로 결혼 일자와 식장을 물어보는데, 술술술 망설임 없이 돌아온 대답..

설마라는 생각에 일부러 결혼식장 홈페이지를 통해 식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확인해 보았는데..

직원의 한 마디 "네.. xxx씨 x월x일 12:00시에 예약되어 있습니다."

갑자기 내 목소리가 떨리기 시작했고, 가슴이 터질거 같은 소위 말하는 멘붕...

다급히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사실 무슨 말을 하겠는가 싶어서 흐른 10초간의 정적..

그리곤 그녀의 한 마디.. "그러게 , 여름에 왜 내 전화 안받았어... 나도 지치고 집에서 재촉하고..

이제 늦은거 같애!" 황급히 전화를 끊고 그 자리에서 5가치의 줄담배를 피우고 이 상황을 되짚어보며

과연 돌이킬수 있는가 생각하며 멍하니 있기를 언 1시간...

해외에 있어서 당장 찾아갈수도 없고, 회사 동료와 일찍 퇴근하여 독한 술을 거푸 마시며 나도 모르게 흐르는 뜨거운 눈물.. 태어나 지금까지 여자로 인해 울어본적이 없던 나로서는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고,

자업자득이라는 자책감과 공허함, 허전함 등 어떤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는 기분...

그렇게 그 날 어찌 숙소에 갔는지도 모르게 떡이 된채 잠들었고, 다음 날 깨질거 같은 머리와 터질거 같은

가슴을 부여잡으며 출근해서 본 그녀의 메일...

또 다시 심장이 뛰었고 조심스레 열어 보았는데.. 정말 너무나도 쿨한 마치 별 일 아니라는 듯한 말투와

농담섞인 표현들... 나 또한 쿨한 척 답장을 써 주었고, 그것으로 끝...

이 일들이 모두 이번주 월,화에 있었던 일..

오늘 한국은 대선 선거라 휴일이지만, 여기는 출근해야 하는 현실 속에 그녀는 투표 후 결혼 준비를 위해

웨딩 사진 및 신혼여행 등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으리라는 생각에 다시 멘붕이 오네요..

살면서 단 한번도 포탈 사이트에 글 한번 써본적 없던 내가 인터넷으로 위안을 받고 싶고

나 같은 처지의 사람들 대처 방법에 대해 서치를 하고 있네요...

시간이 약이고 인연이 아니라고 스스로 머리로는 굳이 이성적으로 판단해 보려 하지만,

쉽지가 않네요...

2월에 한국으로 복귀하면 폭풍 소개팅부터 나이가 있는 만큼 정말 본격적으로 적극적으로 내 삶의 반쪽을

찾아볼까 합니다... 내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주고 화이팅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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