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이없는 이야기를 들어, 익명을 빌어 판에 썰을 풉니다.
제가 아는 오빠를 통해 알게 된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중국에서 넘어온 친구이고, 아무래도 외국에서 왔다 보니 아는 사람이 극히 적어,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 조언을 하는 사이이기도 합니다. 중국에서 한국인 남편을 만나, 남편 하나 믿고 한국으로 넘어온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될 정도이니까요. 그런 친구가 오늘, 저에게 문자 캡쳐를 보내 오며, 한국에는 이런 경우도 있냐며 물어 왔습니다.
아래 문자 캡쳐 분입니다.
한동안 일을 하다가 잠깐 쉬는 타임을 가졌다고 합니다. 치기공을 배웠고, 치기공 일을 꾸준히 다녔었지만, 야간근무를 주로 하려고 하다 보니 몸이 많이 상해 잠깐 텀을 두고 다시 일 자리를 구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돈도 좋지만 몸도 사려가면서 일 하라고, 쉴 때 편안하게 쉬라고 말 했었습니다만, 아무래도 잠깐 쉬는 것도 답답했던지 횟집 알바를 구해서 일을 한다고 하더군요. 쉴 땐 쉬는게 좋다고 말 했지만, 구지비 쉬는게 답답해서 쉬는 것 같지 않다고 하여, 아무 말 못하고 넘겼습니다.
그런 친구에게서 온 문자를 보고, 말문이 턱 막혀 무슨 사유인지 물었습니다. 워낙에 끈기있는 친구인지라 얼마 안되어 일을 그만둔다는 것 자체도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사유를 들어보니, 마침 홀 서빙 알바를 구하고 있던 횟집에 알바를 다녔다고 합니다. 거기까지는 알고 있었던 일인지라 가만히 듣고 있었습니다. 그 이후의 말이 가관이었습니다.
연말이라 손님이 많아서 친구를 고용했다는 것 까지는 이해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알바를 구하질 못해서 사장님 딸과 딸의 친구를 고용했던가 봅니다. 주변에서 평판이 좋지 않아 인력사무실에서도 사람 소개를 안해주는 곳인데, 한국에 들어온지 일년 남짓한 친구가 그걸 미처 모르고 갔던 것이죠. 거기까지는 이해 합니다. 본인들 인력 딸리면 가족들 동원하는 거야 흔히 있는 일이니까요. 그런데 그 후가 더 가관이었습니다.
시간이 무려 5시부터 11시까지가 근무 시간입니다. 딸과 친구는 알바 시간을 어기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퇴근도 제멋대로에 와서 노느라 바빠 일은 다 친구 차지였다고 합니다. 하다 못해 연장근무를 하더라도 당연한 것이고, 추가 수당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럴 때 그만두지 미련하게 참았냐고 했더니, 안그래도 한달 버텨보고 몸만 축나니 안되겠다 싶어서 사장님께 그만 둔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돈 받으려면 일을 더 하라고. 너 줄 돈 없다고. 그렇게 죽어라 한달을 일 했는데 외국인이라 무시하고 괄시하고, 그나마도 돈 받으려면 와서 일이나 더 하라고 윽박이나 지르는 사태에 어이가 벙벙할 뿐이죠.
일을 크게 키우고 싶지 않다고, 이 이를 어떻게 하냐고 하는 말에, 신고를 하라고 했더니 일만 크게 키우는게 아니냐고 어쩔 줄 몰라합니다.. 차라리 사장 엿맥이라고 해도 일만 커진다고 됐다고 하니, 어떻게 조언해 줘야 합니까 ㅠㅠ;
솔직히 같은 한국인으로서 쪽팔립니다 ㅠㅠ;
판님들의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ㅠㅠㅠ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