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 치이고 바빠 신경을 써주지 못한 나 때문에 지난 날들이 넌 외롭고 슬펐다 했지.
그래서 헤어져야겠다 결심했다던 너.
그래, 인정해.. 내가 살기 바빠서, 네가 곁에 있는게 너무나도 당연해서 널 최우선으로 신경쓰지 못했던거.
난 그래서 네게 너무나도 미안했고 나 때문에 우리 사이가 이렇게 변해버린것 같아 너무 슬펐어.
네 마음을 다시 돌려놓고 싶었고 정말 내가 널 사랑하고 있단걸 알려주고 싶었어.
그러면 네가 다시 돌아올거라 믿었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난
그동안 나 때문에 아파했을 너의 상처를 보듬어 안아주고 싶었어.
그렇게 하루, 이틀.. 헤어지자던 너의 목소리가, 더이상은 안되겠다던 문자메세지가..
그 순간이 머릿속에박혀 난 잠을 잘수 없었고 밥을 먹을수가 없고 그저 눈물만, 가슴만 메어왔었어.
그러던 어느 순간 .. 너는 웃고 있더라.
헤어져야겠다고 눈물짓던.. 그래서 나까지 다 마음시리게 아프게 만들었던 너는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새로운 만남을 진행중이더라..
나는 나 때문에 이별했다는 죄책감과 후회에 하얗게 밤을 새우는 그 기간동안
너는 새로운 여자와 몸을 섞으며 사랑을 속삭였어.
어떻게 니가 그럴수 있니.
7년이 넘는 우리의 만남이.. 어떻게 그렇게 한순간에 다 잊혀지니. 그 눈물은 대체 뭐였니..
정말 우리가 헤어진게 나 때문이었던거니?
난 너와 함께한 시간동안 정말 진심으로 널 사랑했고, 너 역시 그랬다고 믿었어.
그래서 많이 외로웠다는 니 말에 더 가슴아팠고 미안했어.
내가 조금만 더 표현했다면, 한번만 더 연락을 먼저 했다면.. 가슴치며 온통 후회할 일 뿐이었어.
그런데말야.. 정말 그게 이유니..? 다른 사람이 보여서, 그 사람이 좋아져서 이별을 말했던거 아니니?
이런 내가 슬프다.. 나와 만나는 동안 그 사람이 네 마음속에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니 몸을 만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는지.. 정말 니가 날 사랑했는지.. 이제 모든 게 믿을수 없어.
끝까지 좋은사람이고 싶어서 거짓말을 했던거니.. 사랑한단 말도, 그 눈빛도..
난 이제 더이상 네게 무엇이 진실이었는지 모르겠어.
너와 함께여서 찬란했던, 행복했던 내 20대가..
어느새 기억하기 싫은, 잊고싶은, 심장이라도 뜯어내어 지우고픈 그런 시간이 되어버렸어.
나와 헤어지면 평생 다른 사람 못 만날 것 같다던 너..
다음 설엔 우리집에 인사 드리러 오고싶다고 이야기하던 너..
평생 나만 바라보라던 너..
그래.. 사랑이, 사람이 변할수 있어.
하지만 이별에도 예의란게 있는거잖아.
그렇게 오랜시간 .. 진정 나를 사랑했었다면, 이별의 순간이 가슴에린 일이었다면 적어도..
서로가 서로에게 그리움이되고 추억이 될 시간 정도는 배려해줘야하는거잖아.
두번다시 마주치기 싫을 정도로 니가 밉다.
내 소중한 시간을 예쁜 추억으로 조차 못남기게 만드는 니가 싫다.
... 그런데도 니가 다시 손내밀면 망설이지 않고 잡아버릴, 그걸 여전히 기다리는 내가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