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 철없을때 만난 너
내 첫남자친구였던 너.
어린나이에 뭘 알고만났겠냐만은 하나 확실한건
난 니가 미치게 좋았어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너의 모든 허물을 덮어줄 수 있을만큼 니가 좋았어. 적어도 나혼자만은
아마 여기서부터 잘못된거였겠지
너는 저걸 모두다 꿰뚫고 있었겠지
잦은 바람과 뻔뻔함 거짓말 욕설
이해했어. 받아주고 다독이고
니가 변해줄꺼라고 혹은 너도 마음속으로는 날 생각해줄꺼라고
위안삼으며 하루하루 버텼어
뭐가 그리 나를 못나게 만들었던걸까
나는 왜 너에게 목을 메었을까
벌써 3년이 흐르고 4년이 다되가는데
우리는 두달전에 끝나버렸어
3년이 무색하리만큼말이야
내꽃다운나이 공부열심히하기에도 모자랐던 나이에
공부밖에 모르던 내가 학교도 다니지않고 모든면에서 끔찍했던 널 만나
하루가 멀다하고 너의 철없음에 울었지만 행복했던,
빛났던 시절이지나가고
벌써 모레면 스물둘이 된다
정말 세월빨라 그렇지?
꽃다운시절 너한테 버린게 삼년.
근데말이야 꼭그랬어야했던걸까
너희둘. 꼭 나한테 그랬어야했니
내가 제일 믿고 아끼는 친구. 어렸지만 내가 정말 진심을 다해 좋아했던 남자
너랑사귈때부터 고민상담 많이 해주던 가장아끼던 아까운게 없던 내친구
도대체 왜 언제부터 너희는 흔히말하는 '사귀는 사이'가 돼버린걸까
나랑헤어지고 너희둘이 만나는 횟수가 잦아졌지
그래도 믿었어 정말 한치의 거짓없이 믿었어
나에대한 배려, 내가한만큼의 십분의 일만큼도 할 수 없었던거니
정말 이렇게 끝날지 누가알았을까
왜하필이면 너희 둘일까
고등학생시절부터 봐왔던 우리셋
완전히 어긋나버렸어
소식을 접하기 전날까지 연락하던 친구였는데
알고나서 가슴을치며 하필 왜너희둘이냐며 뒤에서 몰래울던 나
너희를 볼수도 너를 좋아할 수도 없어 이젠.
정말 비참함의 밑바닥까지 맛봤던 나
난 친구도잃고 첫사랑도 잃고
직장생활이나 열심히하면 그만이지만
그래도 가슴에 응어리가 맺힌다
하나만 믿을께
너희둘을 하나만 믿게해줘
나랑 만나는동안 나에게 진심이였다고 표현을 잘못했을 뿐이라고
밥도 넘어가지않아 40키로까지 빠져버린 나
매일 울며 부은눈으로 새벽출근하던 내모습
그렇지만 이제 용서하려고 해
날 비참하고 작아지게 만들었던 너희둘
이제 용서할께
예쁘게 오래만나 행복하게.
나도 이제 행복해지려고 노력해볼께
털고 일어나는데 좀 걸리겠지만
나도 새출발해볼께
안녕 잘지내 사랑하는 친구 사랑했던 내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