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헤어지고 나서야 느끼는 것들

돼지 |2013.01.02 14:48
조회 18,079 |추천 12

 

우린 같은 학교 같은 과에 유일하게 같은 동네에 살았고

학교를 다니면서는 친해질 기회가 없었지만

내가 학교를 그만두게 되었을때 우린 어쩌다 만나서 밥을 먹게되었고 그렇게 한달을 친하게 지내다가

내가 너에게 처음으로 설렘을 느낀 날 너는 나한테 고백을 했어

처음에는 별 생각없이 금방 헤어질거라고 생각하고 만났는데

1년반이라는 시간을 함께했네

너랑 처음으로 해본게 너무 많았는데..

처음으로 남자친구랑 같이 교회를 가봤고

처음으로 학원을 같이 다녀보고

처음으로 군대도 기다려보고

처음으로 이렇게 이별때문에 힘들어한다

 

사귈동안은 내가 너때문에 많은 희생을하고, 나만 너를 이해해주고 나만 힘들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헤어지니까 니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니가 어떤 노력을 했는지.. 날 얼마나 사랑해줬는지

이제서야 느낀다

 

군대간 너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니가 나한테 상처줬던 일들만 생각나서 힘들었는데

헤어지니까 니가 잘해줬던 것만 생각나서 힘들다

 

자꾸만

내가 헤어지자고 말하기 전으로 돌아가면 어떨까

내가 이렇게 했으면 우린 헤어지지 않았을텐데

헤어지지 않았으면 지금쯤 우린 같이 행복한 추억을 만들고 있었을텐데

이런 생각만 드는 내가 너무 바보같아

 

어차피 되돌릴 수 없는데

되돌아가봤자 또 다른 일로 헤어졌을지도 모르는데

 

우리가 만난게 운명이라고 생각했던 것처럼

이렇게 된 것도 운명이라고 생각해보려고 노력하고있어

 

너는 변한 내 모습까지 사랑하지 않았고

나도 너의 잘못들을 모른척 넘어갈만큼 널 사랑하진 않았던거야

 

아직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다 너와 연관되어 생각나고

눈을 감으면 우리 추억들이 떠올라

매일 울면서 이렇게 밥도 못먹고있지만

니 말처럼 곧 익숙해지겠지

 

힘든 상황의 너를 이해해주지 못하고 더 힘들게 했던거 미안하고

나에게 이런 사랑을 할 수 있게 해준거 정말 고마워

니가 건강하게 잘지내길 항상 기도할게

추천수12
반대수2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