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고모가 개를 산책시키는 중에 어떤 아저씨가 새끼 고라니 목에 줄을 매고
질질 끌고 가는 모습을 목격하였다.
"아이고 아저씨 죽이지 말고 살려주이소. 아직 새낀데 와 그라는교"
"자꾸 작물을 못쓰게 만들어서 애미는 도망갔고 새끼라도 잡은깁니다."
라고 말하고 풀숲에 고라니를 픽~던저버렸다.
묻어주기라고 해야겠다고 생각한 고모는 고라니 곁으로 갔다.
아직 숨이 끊어지지 않고 헐떡헐떡 숨 넘어가는 소리를 내고 있던 고라니를 데리고 와서
물을 먹이고 며칠 간 지극정성으로 보듬어주니
다컸다.
새끼때 봤을 땐 다리도 무슨 젓가락같고
몸에 반점도 송송 있는게 여리여리하고 똑바로 서지도 못하더니만
앞발로 공격도 한다.
잘컸다 어쨌든.
고모 진짜 근데 고모네 집 이러다 동물원 될 것같아요(그래도 덕은 많은 쌓으실 듯)
개, 고양이, 고라니, 닭.........
약간 멍청해보이지만 귀여워 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