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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잘못에 오히려 성질내는 언니

짜증나 |2013.01.08 15:23
조회 21,471 |추천 4

언니와 저는 정말 정말 친합니다. 평소에 서로서로 이야기도 많이 합니다.

큰 일이 없는 한 근무시간에 보통 1번 이상은 하루에 카톡이나 전화로 안부를 묻고,

일하는 시간에 심심하거나 그럴 때도 서로에게 연락하고 그럽니다.

쇼핑도 자주 가고, 술도 자주 먹고, 영화도 자주 보고, 커피도 자주 먹고

그냥 친구같은 존재입니다.

그리고 또 집에 와서도 폭풍수다를 떱니다.

언니도 저를 예뻐하고 저도 언니를 따르고 많이 좋아합니다.

 

언니는 직업을 정확히 밝힐 순 없지만

아르바이트생을 관리함과 동시에 위에 직장상사가 한명이 있는 곳에서 일을 합니다.

직장상사와는 함께 일할 때가 있고, 자기 혼자(아르바이트생과) 일하는 시간대가 있습니다.

저의 언니는 일을 잘합니다.

언니는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잘해줄 때는 잘해주고, 무섭게 할 때는 무섭게 해서

학생들이 언니를 잘 따릅니다.

언니도 학생들을 혼낼 부분은 혼내고 뒤에서 또 다독거려 줍니다.

상사에게도 예의있게 대하지만 아닌 부분은 조금 지켜본 뒤

'이건 아닌 것 같다' 솔직하게 자기의 생각을 말합니다.

첫째라서 "그래, 너는 첫째같구나."라는 말씀을 어른들께서 하시는 것을 여러번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언니는 집에서는 아기입니다.

오직 자신을 꾸미는 데에만 시간을 할애하고 집안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책상정리와 옷정리(옷 개켜서 서랍에 넣기, 옷걸이에 옷 걸어놓기)입니다.

네, 사실 저도 열심히 하지는 않습니다만 저는 최소 저의 공간은 깨끗하게 정리하는 편입니다.

언니와 방을 같이 쓰므로

약간 물건의 '제자리 강박증(?)(물건이 그곳에 있지 않으면 약간 짜증나고 불안한(?))'이 있는 저로서는 스트레스입니다.

제 책상 위에서 이런 물건을 쓰고 저기에다가 갖다둬서 제가 그것을 쓸 때 찾는 일이 잦습니다.

 

언니 책상 위에는 몇년동안 정리를 하지 않아서

(온갖 화장품 샘플, 책, 기타 악세사리, 미니 사물함, 옷, 모자, 안쓰는 물건 등등이 엄청나게 쌓임)

정말 개판이고, (결국 엄마가 정리하심)

옷을 벗고 나면 그대로 옷걸이에 걸어만 놔도 깔끔한데 옷걸이 윗부분에 계속 쌓아놉니다.

특히 옷은 하루가 지나면 쌓인 것이 2,3개지만 

엄마가 정리를 안 하시면 며칠이고 계속 그대로거나

언니가 필요한 옷만 빼고 바닥에 널부러 놓거나 그대로 옷걸이 위에 쌓인 채로 놔두는 식입니다. 

 

저의 가장 불만은 이것입니다. 자기가 옷을 벗어놓고 쌓아놓으면 결국 그것을 엄마가 정리합니다.

저도 처음에 여러번 했습니다만 이젠 짜증이 나서 안합니다. 그대로 쌓아놓으면 결국엔 엄마도 한숨 쉬시며 정리하십니다.

 

언니는 대부분 그동안 아르바이트생을 다루는 일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자기가 듣기 싫은 소리를 하면 화부터 냅니다.

자기가 거짓말을 해서 그 일이 엄마한테 걸렸을 때도

언니는 일단 자기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서 화부터 버럭 냅니다

선수를 친다고 해야 하나요? 화를 내서 상대방이 할 말을 못하게 만듭니다.

엄마가 "책상 정리 좀 해라." 일단 표정부터 굳고 엄마의 말씀을 씹습니다.

엄마도 몇 번 말씀하시더니 엄마도 포기.

저도 "언니 책상 정리 좀 해."라고 몇 번 말했다가

언니의 짜증나는 표정, 듣기 싫다는 표정, 나는 하기 싫고 지금은 귀찮아서 안 할 거라는 표정,

나 그 소리 듣기 싫다는 표정 여러번 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굉장히 화가 나지만 남에게 싫은 소리를 정말 못하는 성격이라 그냥 제가 참고 넘깁니다.

그리고는 나중에 생각하면서 열받아하는...약간 답답한 성격이기도 합니다.

 

사건은 어제 일어났습니다.

언니가 친구들과 스키장으로 놀러간다고 했습니다.

언니가 준비를 끝내고 막 나갈 참이었나봅니다. (나는 몰랐음)

언니를 불렀습니다.

글로 표현할 수 없어서 그렇지 절대 딱딱하거나 저의 말은 기분 나쁜 말투가 아니었습니다.

 

나- 언니 일루 와봐~

언니- 왜

나- 언니 여기(옷걸이 앞) 서봐

언니- 아 왜

나- 이것(옷 쌓여있는 것들) 좀 정리해

언니- 아이씨

 

하는 겁니다.

그리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언니가 성질 내길래

성격대로 가만히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너무 화가 나는 겁니다.

평소에 하나도 정리도 안하고 맨날 엄마가 치워주는데 그냥 언니가 잘못한 일이니

아무말없이 정리하면 될 것이지 또 기어이 성질을 내는 겁니다. (자기 하기싫은데)

 

언니는 묵묵히 정리하고 다시 나가려다가

"엄마 다녀오겠습니다. 돌돌(글쓴이 애칭)아, 나 갔다올게."하고 나가려는 차에

저도 짜증이 나서 "거기 가서는 옷 정리 잘해."라고 말했습니다.

 

아래는 언니가 나가고 난 후 카톡으로 싸운 것입니다.

 

 

 

 

 

 

 

언니는 이왕 나가는 거 옷정리도 (아이씨를 하긴 했지만) 정리했으니 기분 좋게 보내줄 거라는 말이고

저는 그 '아이씨'가 기분 나쁘다는 말입니다.

저도 이해합니다. 이왕 가는 거 좋게 보내줄 수 있었죠. 아이씨만 안 했으면. 그동안 참아온 게 있으니 너무 화가 나서 말을 계속 한 겁니다.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추천수4
반대수48
베플야이|2013.01.08 18:04
동생아 니가 잘못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씨 하나에 집착 개쩌네 ㅋㅋㅋㅋㅋㅋㅋ 니 남자 만나도 그러냐? ㅋㅋㅋ 남친있어? ㅋㅋㅋㅋㅋ골아픈 스타일이네~ 언니가 그래서 하고 나갔자나 걍 처나갓으면 말을안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나 28 남자고~ 우리형 29 인데~ 적어도 너처럼 말 막하진않아 ㅋㅋㅋ 거지같은냔아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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