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0월
2013년 1월 1일
우리가 먼저 시작하게 된 것도 너,
우리가 헤어지게 된 건 글쎄...^^,
처음에 실장님에게 내 번호를 물어봐서
그 날 저녁 퇴근하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은 그 전화가
우리 처음 통화였다.
나는 국어를 가르치는 강사였고
너는 몇개월 남지 않은 수능을 본다며 언어가 약하다고 공부좀 도와달라는 내용이였지.
그땐 내가 아직 어려서 남자를 잘 몰라서,
순수하게 그 말을 믿었고, 그 날 주말 만나서 서점가서 괜히 웃고 떠들다가,
다른 약속 없으면 대학로가서 연극을 보러가자는 너의 말에
그때 부터 좀 이상하다 싶었지.
그 뒤로 계속해서 연락이 오고 몇 번 더 만나고
그렇게 시작을 했었네, 지금 생각해보니까^^
풋풋했다 너랑 나,
너는 나에게
'나는 너무 바쁘고 할 일이 많고 하고 싶은 일도 많다, 이런 나를 이해해줘라,
내가 연락을 못할 땐
너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연락이 와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이야기 했었어, 기억은 나니?
그래, 뭐
지금와서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그땐 나는 너를 사랑하는 게 아니고 좋아하는 감정이였기 때문에
흔쾌히 알겠다고 했고, 내가 이해할 줄 알았어. 물론 너는 여태 내가 만나던 남자와는 달랐거든
그런 어른 같은 너를 만나면서 나도 어른이 될 줄 알았나봐^^ 어린생각이였지.ㅋㅋ
그런데 있잖아, 진짜 신기해 3개월쯤 지났을까
좋아하는 마음이 점점 커져서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뀌더라구,
그러면서
이해라는 게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마음으로는 이해가 안되는거야
100일정도 내가 이해하고 참으니까, 우린 한번도 싸운 적이 없다가
나의 감정이 사랑으로 바뀌면서
이해가 서서히 힘들어지기 시작 할 때, 그때부터 시작이였던 거 같아.
우리의 파이터가 ^^
넌 만나야할 남자인 친구도 많았고, 알고 있는 누나들도 많았고, 동창인 여자인 친구도 많았어
그 친구들과 여행을가고, 누나들과 알고있는 여자인 친구들한테 연락오는 것도
솔직히 나는 질투가 많이 났던 거 같아,
나랑 연락할 시간도 부족한 너고, 나랑 만날시간도 부족한 너인데
그 친구들과 누나들까지 연락할 시간에 나한테도 좀 해줬으면 했거든..
물론, 가끔 연락오는 거여서 이해는 했어야 했는데
아까도 말했듯이 너무 어렸잖아^^
그런데 그게 쭈욱 가더라..
내가 이말을 한 적이 있었어 기억 나니?
"넌 참 좋은데, 너의 주변환경이 너무 싫어."
그러다, 2011년 10월 결국 난 참지 못하고 헤어지잔 말을 뱉었지,
한...
한 달만이였지? 우리가 다시 만난 게?
그런데 한 달이란 시간이 짧았었는지
2011년 11월~2012년 4월
4월이 마지막으로 우린 두번 째로 또 헤어졌어.
잠깐 만나는 저 시간 동안 우린 처음으로 여행도 가봤고,
물론 거기서도 많이 싸웠지만^^
여행을 하면서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몰랐던 부분을 알아가며 좋았는데,
2012년 4월~2012년 10월까지
6개월동안 술먹고 연락도 많이 해보고
술먹고 너네 집앞도 찾아가보고,
정말 힘들어 했는데,
똥차가고 벤츠온다는 말 맞더라구
갑자기 8월부터 남자들이 막 다가오는거야
너 아닌 다른남자와 영화를 보기도 하고, 야구도 보러가기도 하고
내숭도 부려보고, 술도 먹어보고, 하다못해 내 생일도 챙겨줫어
너보다 학벌 좋은 남자도 있었고,
너보다 돈많은 남자도 있었고,
이 나이에 비엠 풀 옵션도 타봤어, 좋더라 흔들림도 없고
너 차의 비해 백배 천배 좋았지
그런데 있잔아
10월에 연락온 너한테 그 남자들 다 버리고
쪼르르 갔네?ㅋㅋ
그게 우리 3번째 만남이였어
참 웃겨 그치?
여러 남자를 만나봐도 나는 너인거야.
그래,
그렇게 우리는 또 3번째 만나면서 좋기도 하고, 한편으로 겁나더라
내가 이해를 하지 못하면 우린 분명 또 똑같은 일이 일어날거거든
하지만 나는 이해하기로 약속하고 우리는 시작했지,
지금 생각해보면
아직도 어려 나는 ^^
이해라는 건 너같은 대인배가 하는 거였어
나는 대인배가 아니거든
나는 안되더라 그런 이해가,,
6개월 힘들어 해서 다시 만났는데 2013년이 시작되는 1월 1일
우리는 헤어졌어.
처음이지 아마?
너가 우린 여기까지라 한 게
너의 말이 맞아. 우린 여기 까지야
깨진 그릇은 다시 붙을 수가 없어
헤어지면서 했던 말 기억하지?
너와 나는 평생 이럴꺼다.
그 것이 앞으로 너무 두렵다.
나도 두려웠어.
나는 너를 이해를 하지 못하면서
한편으로 너가 언제 지쳐서
헤어지자고 할 지
두려웠고, 무서웠고,
그래서 그게 더 집착으로 변했었나봐.
고마워,
먼저 이야기 해줘서.
미안해,
바쁜 너를, 친구가 많은 너를 이해하지 못해서,
우리 헤어졌을 때, 항상 버스 타고 출근하는 나를 위해
넌, 버스정류장에 노래가사를 전단지로 붙여놓았던
그런 깜짝 이벤트를 했었지?
더 신기한 건 그 날은
내가 술을 먹고 너가 너무 생각나서
너네집 앞에 가서 연락했었는데, 그 새벽 1시에
한강이라고 했었지, 난 그래도 술 먹고 조금은 용기가 나서
너네집에 갔던 건데 너가 없더라구
그 날이였어ㅋㅋ
울면서 택시타고 버스정류장에서 내리자마자 보게 된 노래가 적힌 전단지...^^
술이 좀 취해서 먼가 이별의 관한 노래이긴 한데
설마 너일까, 설마 이거 너가 붙힌걸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읽으려고 노력했는데 술이 좀 취해서
기억이 나질 않았어
그 다음날 아침에 가보니 이미 청소부 아저씨께서
깔끔히 떼어놓으셨더라구,
다시 만났을 때 넌 나에게
그 전단지 보고 찾아왔다고 생각했다고 했지^^
너는 버스를 타고 다닐 일은 없고
판을 본다는 거 쯤은 알아서
이렇게 써봐
나도 조금은 놀래켜 주고 싶어서 ^^
이 글 보면 넌, 너일거라는 거 딱 알텐데,
첫 전화통화에서 , 그치?
너는 어떠니?
나는 이제 드디어 너말대로 우리가 여기까지라는 생각이 들어
더 신기한 건 보고싶다는 생각도, 연락을 해볼까 라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는 거야.
변한 내 자신한테 조금은 겁이 나기도 하지만
이런 나를 보면서 너를 이제는 놓아줄 수 있을 거 같아서
내가 성숙해 지려나 싶기도 하구 ^^
일주일에 한번은 꼭 만났어야 했고,
늦게 퇴근하는 너를 기다리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는 통화도 했어야 했는데,
너가 없어도
너가 없이도
일주일이 , 그 주말이 그렇게 바쁘더라,
나에게도 할일이 많았고, 하고싶은 일도 많았었는데
난 왜 너에게만 집착을 한 걸까^^
여기저기서 그렇게 지인들을 소개시켜주겠데.
너가 지금은 보고싶지도 않고, 연락을 먼저 하고 싶지도 않지만
그래도 나는 너 아닌 다른 남자를 만나는 상상조차 해본 적도 없고
또 다시 만나고 헤어질까봐
겁이나서 만나진 못하겠더라.
사람의 인연은 돌고 도는 거잔아.
2013년, 좋지 않게 시작했지만,
이젠 너의 옆에서 짐만 되어주었던 내가 없이
행복하고, 너가 하는 모든 일들이
잘 되었으면 해
내가없잔어, 너 옆에
그럼
무슨 일이든 넌 다 잘될거야^^
그렇게 믿고
그렇게 생각할거고
잠깐이나마 다시 널 만나게 되서
참 좋았어^^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