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물어볼 곳은 없고 해서 결혼하신 분들이 많은
결시친 분들에게 여쭤보겠습니다.
저에게는 만난지 1년이 넘어가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저와 6살 차이에요.
이상하게 만난거 아니고요. 대학교에서 같은 수업 듣다가
남자친구가 저에게 마음을 고백해서 만나게 되었어요.
현재 지금 남자친구 대학원 들어갈 예정이고
저는 대학교 3학년이 되요.
이런 신상정보 쓰고 알아볼 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남자친구가
재수 1년+군대 2년+휴학 1년 으로 나이가 좀 많은 것 뿐이지
뭐 다른건 없구요..
아무튼 만난지 1년이 다 되어가는 시기에
부모님이 저의 남자친구의 존재를 아셨고
6살 차이가 난다는 사실에 놀래서 헤어지라고 강요하며
2주나 저를 시달리게 했습니다.
일단 부모님은
1. 안그래도 세대가 빨리 바뀌는 때인데 6살 차이는 세대차이가 난다.
2. 그 남자는 나이가 많고 너는 어려서 그사람과 입장 차이가 난다.
(뭐 저는 아직 취업준비 이런거 신경 크게 안써도 되고 그사람은 주력해야 한다
이런 뜻이세요.)
3. 그 남자는 나이가 많아서 조만간 결혼도 생각해야 하는데
너는 어려서 그 남자와 시각 차이가 있을 것이다.
(오빠가 단순히 저를 그냥 만나는 것은 아닐거라는 얘기인거 같음.)
4. 엄마아빠는 너가 순수하고 풋풋한 사랑을 하길 바란다.
이렇다고 하시는데;..
부모님의 말씀으로는 우리 엄마아빠 5살 차이 나거든요.
세대차이 느낀다면서.. 너도 똑같이 느껴봐야 후회할거라면서..
그런데요, 솔직히 1년 만나면서 세대차이 느꼈으면
제가 1년도 못만났죠. 저 성격이 엄청 급하고 참을성이 없어서
(말그대로 다혈질입니다.) 성격차이 느끼는 순간 바로 전 남자들과는
칼같이 싸우고 끝낸게 태반입니다. 성격차이는 어느정도 저도 맞출 수 있지만
이전 남자들이 제가 맞춰주는 만큼 양보를 안해주는 쓰레기들이었어요ㅡㅡ
그리고 남자친구가 취업준비때문에 잠깐 작년 하반기에 바쁘긴 했었습니다만
만나지 못하고 연락 잘 못하고는 저만 그러겠습니까. 군대보낸 곰신님들이 더 그럴텐데.
이때 많이 싸우긴 했지만 대화로 어느정도 잘 풀어갔었고 저와 남자친구도
서로 느낀게 많았기에 많이 양보하고 타협했었습니다.
결혼얘기는 오빠가 나이가 있는지라 사귀기 전에 썸 탈때(?) 부터 말을 한게 있어요.
나는 오빠가 나이차이가 나는게 좀 부담스럽고 오빠 입장에서는 아직 학생신분이지만
머지않아 결혼을 신경써야 하는데 어린 나를 만나도 괜찮겠냐는 말에
오빠는 자기는 아직 학생이고 자기 취업도 어찌될지 모르는거고 결혼은 자기가 돈을
많이 모으고 자리가 잡힐때나 하고싶은거지 너에게 그런걸로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자기는 그저 한눈에 반한 내가 좋아서 마음이 커져서 고백을 한것 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비록 남자친구가 나이는 많아도 20대 후반이 되도록 여자를 단 한번밖에 사귀어보지
못했습니다..(그 이후에도 좋아하는 여자가 있었는데 고백했다가 차였다고 했어요..ㅋ..
그날 티비보다가 울었다고...ㅋㅋ ㅠㅠ 여린 남자에요.)
그래서인지 자기가 갖고 있는 감정자체에 솔직하고 여린 편이에요.
(사랑이나 감정에 관한 한 정말 솔직하게 표현하는 스타일..가끔 자기 기분나쁜거
솔직하게 표현할 때는 좀 그렇지만....)
풋풋하고 순수한 사랑은 나이가 많은것 적은 것 상관없이 사랑하면 똑같이 겪더라구요.
좋은 추억 많았고 웃는 날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제가 이 사람에게 호감을 갖게 된 계기가 있는데
어떤 일이든 자기가 책임감을 갖고 임한다는 겁니다.
같은 수업 들을때 팀프로젝트 때문에 조별로 활동하면서 그런 모습을 많이 봐왔고
적당히 자신이 팀을 리드하면서 조력자 역할도 하는 그 모습이
너무너무 멋있는거에요..그래서 남모르게 저도 호감을 갖고 있다가
오빠가 먼저 마음을 표현하니까 저도 끌리게 된거죠..
다른 이유도 아니고 그런 이유로 끌린 사람이고
사귄 이후에도 저에게 정말 말도 못하게 잘해주고 지랄맞은 제 성격
다 참고 받아주었던 사람입니다..(저도 미안해서 성격 많이 고쳤고 지금은 정말 관계가
더할 나위없이 좋아요)
저도 마음같아선 정말 이사람과 미래를 함께하고 싶다라고 여길 정도였는데
부모님 눈에는 나이많은 제 남자친구가 별로 인가봐요..
사진보여달라길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보여줬더니 딱 보고 별로네 별로~ 이러고
(..제가 사람 외모는 잘 안보는건 사실이지만 나름 콩깍지라고 제 남자친구 잘생겼어요..헿)
거기다 저번 하반기 공채 다 떨어지고 대학원 가고 나니 더 눈에 안차셨던건지
능력이 없어서 대학원에 갔네 어쨌네 하면서 제앞에서 남자친구 험담을 하시는거에요..ㅠㅠ
부모님이라 대들지는 못하겠고
한동안 속만 앓다가 오빠에게 양해를 구하고
부모님 앞에서는 헤어졌다 선언을 하고는
일단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남자친구와 근근히 몰래 연락은 하는 중입니다..
결시친 톡커분들 눈에는 어떤가요...?
부모님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하시나요..?
객관적인 말을 듣고 싶어요.
제가 너무 어리고 철없어서 남자를 잘 모르는것 같나요 ..?
어떻게 부모님의 마음을 호의적으로 돌리고 싶지만
얘기만 나오면 화부터 내시니 ㅠㅠ...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저는 일단 당장 헤어질 생각 절대로 없고
부모님의 태도를 호의적으로 돌리고 싶은데..
시간이 필요할까요..?
요즘따라 마음이 불편해서 글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