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취직 준비중의 백조녀 입니다
제가 얼마전 격었던 황당한 일에 대해 취직 준비중이신 여성 분들이 알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쓰는데요..
이제는 진짜 회사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에 나름 준비를 하며 취직전문 사이트에 이력서와
자기 소개서를 올려놨습니다
먼저 취직한 친구들이 하는 말이 초반에 이력서 올려놓으면 막 전화오는데 면접도 경험이니까
가리지 말고 면접보러 다니면서 내공을 쌓으라 하더라구요..ㅠ
그런데 이상하게. 회사명은 같은데 전부 다른 지점에서 계속 면접을 보러 오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한 회사에 사무직이니, 연봉이 좀 적더라도 경력 쌓는데 괜찮겠다 싶어,
집에서 가장 가까운 종로로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회사에 대해 설명을 덧붙이자면, 이름만 들어도 왠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유명한 화장품 회사 입니다!
아무튼 면접 약속을 잡고 가는 중에도 그 곳에서 계속 확인 전화 오고, 다른 지점에서도 면접제의
전화가 끊이질 않더군요;;
(그때 조금 이상하다..생각했어요
제가 특별히 컴퓨터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것도 아니고;; 딱히 사무직 하는데 남들에 비해 필요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고는 느끼지 않았기에 좀 수상하긴 했습니다.)
면접은 차장인가? 암튼 높은 직급의 여자분이 보셨고, 저말고 두살어린 여자분과 함께 봤습니다
업무는 손님 예약업무관리와 상담 비슷한 거라 했는데, 판매는 절대 아니라고 얘기하더군요;
솔직히 제가 약간 어리바리한 것도 있었지만, 그분이 정말 말을 잘하더라구요..
연봉도 1800~2500 사이인데 수습기간 끝나고 정해진다고 했고요;
중식 제공에, 출근시간 9시반 6시 칼퇴근 이란 말에 정말 마음이 혹~했습니다.
첫면접인데다가, 여러가지 좋은 조건들이 맘에 들어 바로 다음날 부터 일을 시작했습니다.
하루는 교육한다고 11시출근해서 2시에 끝났고요, 다음날 바로 회사 휴가 때문에 5일정도 쉬었습니다. 그 이후에 2일을 더 교육을 받았는데요..
교육의 내용은 회사 소개와 피부에 대해??(고객상담중에 피부측정 테스트가 있는데 그걸 설명을
잘 해줘야 한데나 뭐라나...)
암튼 그렇게 3일은 11시 출근 1시퇴근 이였습니다.
그리고 본사교육 4일..;; 본사교육은 10시~6였구요..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수상함이 느껴지긴 했습니다만,,
제가 그만 돈에 눈이 멀어서.. 일단 한달만 버텨보고 생각하자! 하고 본사교육도 받으러 갔습니다
본사교육엔 종로점 뿐만 아니라 다른 지점 사람들도 많았어요 대략50명 정도????
약간 이상함을 눈치 챘기에 함께 면접봤던 동생과 함께 다른사람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
했습니다.
정말 아니길 바랬지만.................
제대로 속았습니다 ㅜ 제옆에 앉아 계시던 분은 몇일전에 일을 시작 하셨더군요..
정확한 업무에 대해서는 실장이란 사람이 은근히 말하길 꺼려하는 것 같았기에 옆에 앉으신분
붙들고 이것저것 계속 물어봤습니다
알고보니,
인사동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여자분들을 잡고 샘플 나눠주며 연락처를 받아 오전중에 전화돌리며
회사 찾아와서 공짜로 피부테스트 받으라고 한답니다.
그리고 오후엔 찾아온 손님들피부 테스트 해준 뒤에 피부에 따라 고가의 화장품을 팔겠죠?...................>_<
퇴근시간도 칼 퇴근 이라더니, 그분 말 들어보니 8시 퇴근은 기본인듯 하구요..;;;;;;
정말 황당해서 집에 오자마자 지식인 검색 들어갔습니다
안좋은 얘기들 진짜 많더라구요ㅜ
그것도 모르고 높은 연봉에 출퇴근 시간 좋고, 집에서 가깝다고 좋아만 했나봐요;
역시 남의돈 버는게 쉬운게 아닌데..
알고보니 지능적인 다단계회사 인것 같아요ㅜ
2개월 수습끝나고 바로 팀장으로 승진시키고, 뭐 이런저런 솔깃한 얘기 할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데.. 제 잘못이죠뭐..
화장품 판매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사무직이라 속이고 취직 시켜서 나중에 알고 따지니까 그 사람
들은 절대 판매가 아니고 카운셀러 라네요;;
물론 연봉. 고정급 이런거 없고 무조건 자기가 손님 데려와서 화장품 판 가격만큼 일정액 인센티브 를 월급으로 받는 거구요..
위에 위에 직급 높은 사람들은 일 안하고 직원 관리라는 명목으로 인센티브 또 받아가고;;
저는 다행이도 빨리 알게 되어서 바로 안나갔지만, 혹시라도 저같은 사람이 나올까 해서 글 올립니다..
본사 교육이란 것들도 하루 가보니, 어린나이에 고액연봉, 높은 직급의 사람이 자기 얘기 한다면서
은근히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 같은것을 가지게 하고 나중에 말 바꾸면서 돈 마니 벌 수 있다
고 하는것 같아요
저에게 설명 해주신 분도 이미 월 300번다는 말에 혹해서 일하시는 중이였구요;;
일주일 정도의 짧은 사회 경험으로 느낀 점은,
요즘 취직이 어렵다 해서 연봉만 보고 얼씨구나! 출근 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높은 수입은 그만큼 경력이나 자신의 자격 조건에 비례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이제 저도 저한테 맞는 회사에 들어가 열심히 배우려 합니다ㅡㅜ
괜히 좋다고 취직 하자마자 정장 산 돈이 아깝네요,, 여름은 지나가고 곧 있음 가을인데 ㅜㅜ
마지막으로 원하는 회사 들어가서 행복하게 직장생활 하기를 바라며 줄이겠습니다..^^
혹시 오타가 있더라도 관대하게 넘어가 주시는 센스~
제가 쫌 흥분 상태여서;;;
아! 그리고 제가 말솜씨가 없어서 더 자세히는 설명하기가 힘들었는데요;
혹시 더 알고싶으신분 계신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솔직히 기업명과 회사 이름 다 말하고 싶지만.. 큰 회사라 나중에 법적인 문제가 생길까
두려워서 이름은 올리지 않겠습니다! 이해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