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 5월 말 결혼을 앞둔 28세 예랑입니다. 너무 답답한 점이 있어 새로 아이디 가입해서
글 올립니다.
지금 여친과 사귄지는 3년 정도 되었구요. 정말 서로 사랑해서 결혼하는건데 역시 결혼은 현실이고
양가의 만남이어서 그런지 어쩔수 없이 트러블이 생기네요...
문제의 발단은 결혼 비용에서 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집안 사정은 양가가 비슷합니다. 그냥 부족함 없이
살았지만 그래봤자 저희 집도 여친 집도 아버님들이 세일즈맨이기에 사업 번창한 집안 처럼 어디 땅이
있고, 어디 집이 몇채 있고 이런 수준이 아닙니다.
뭐 요즘 시대가 변했다지만 결혼 얘기가 나오면서 자연스레 집에 대한 얘기와 결혼 비용에 대한 얘기가
나왔고, 전 당시 여친과 이 문제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얘기 했었습니다. 일단 양가 부모님들이 결혼 비
용을 얼마나 보태주실지에 대한 것을 말씀드려본적이 없기에 그것부터 양가 부모님께 한번 상의를 구하기
로했고, 결론적으로 그 당시 나왔던 예산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1) 남자가 모아 놓은돈 5천만원 2) 여자가 뫄 놓은돈 3천만원 3) 남자 집에서 보태주는 1억원4) 여자 집에서 보태주는 5천만원
종합 2 억 3천만원 정도가 결혼 예산으로 잡혔습니다.
자 이부분에서 제가 잘못했던 부분은 애초에 이 돈을 전부 합산해서 집구입, 혼수, 기
타 여러 결혼 비용에 들어가는 돈을 각각 예산을 정확히 짜서 합리적으로 해결하자라는
말을 확실히 의사 전달을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을 확실히 안하다 보니, 시간이 지나고, 결혼할 시기가 되어 하나하나
씩 구매를 하다보니, 결국 가장 덩어리가 큰 집과 관련에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저희가 가계약 한 집의 전세 시세는 1억 8천입니다. 그런데 아까 말한 토탈 2억 3천만원 비용에서
혼수를 하고 기타 결혼 비용을 지출하다 보면 도저히 1억 8천의 돈이 커버가 되지 않는겁니다. 제가 모은
돈과 저희 집에서 보태준 돈을 모두 합해도 1억 5천 정도 입니다. 3천이 모자른 거죠.
혹시 왜 그러면 1억 8천을 예산에 맞지 않게 했느냐는 질문이 있으실까봐 첨언 드리자면, 정말 요즘 너무
서울권 전세가 비싼것에 비해 시설들은 터무니 없이 낙후 되어있어 정말 엄청나게 발품 팔다가 최적의 조
건으로 나온집을 겨우겨우 계약한것이고 양가 부모님 저희 둘 할것 없이 집 자체에 대해서는 너무 만족하
고 있습니다.
자 다시 문제로 돌아와 이런 상황에서, 트러블이 생기는 데 양쪽의 의견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저희 집 쪽의 의견: 여친 집에서 애초에 하려던 8천에서 예물,
혼수, 스드메, 예단, 신행, 모든 비용을 아껴서 5천만원에 해결을 하고, 나머지 3천을 집값에 보태는 쪽으
로 하자. -> 저는 예물로 시계, 정장 이런거 하나도 필요 없다 했습니다. 예단은 저희 어머니가 정말 고모
들은 아무리 그래도 옷 한벌씩은 해줘야 되니깐 (이불은 생략) 5백만원 받고 돌려 주는거 없던지.. 아니면
그래도 주고 받는 형식을 지키고자 1천만원 주면 5백 돌려주는걸로 했으면 하십니다. 이바지 음식 필요
없다십니다. 암튼 필요없는 형식 모두 생략하셨으면 하는 의견 .
여친 의의견: 결혼 비용에 8천을 대는것은 맞으나, 집 값에 보태는 건 염두에 두지 않았었다. (이부분 앞
서 말했지만 제가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지 못했기때문에 충분히 인정합니다)그러니 혼수 확실히 해서 가
라,
그리고 결혼 하면 차도 필요하다 (참고로 저희는 서울 거주 양가부모님들은 지방 거주). 8천에서
차도 한대 해라. 아무리 생략해도, 나한테 시계 하나는 해주고 싶다. 혼수 중에 컴퓨터도 해가라, 기타
등등....
한마디로 저에게 너무나 감사하게도 좋은 호의를 베풀어 주시는데... 참 좋은게 좋은게 아닌가 봅니다 .
ㅜㅜ.. 저희 집에선 저한테 하려는거 다 아껴서 집이 젤 중요하니 집값에 보태길 원해요. 저 역시도 차?
만약에 어쩔수 없이 어른들의 호의를 거절할 수 없어 산다면 진짜 준중형 한대면 됩니다. 그런데 장인
어른은 준중형이면 여러모로 한계가 있다고 중형 혹은 SUV는 뽑아주셔야 한답니다. 예단? 정말 우리
어머니 말대로 천만원이면 되는데, 그래도 고모들 많고 할머니 이불 많다고 안해주는게 예의가 아니라
십니다. 혼수? 장인 장모님이 제가 연구원인 것 때문에, 서제는 있어야 된다고 컴퓨터랑 책장이랑... 전
정말 괜찮은데 꼭 해주시려 합니다....
정말 이런 호의가 너무 감사함에도, 저는 조심스럽게... 여친에게 너무 너무 감사하지만, 우리에게 젤
중요한 건 집이고, 3천이 해결안되면 결국 대출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3천의 이자가 그리 큰돈은 아니지만
이제 시작하려는 우리에게 아무리 작더라도 빚이 있고 없고는 정말 다르다... 라는 걸 말해도 결국은 제가
호의를 거절하게 되는 것이 되어, 서운해 합니다. 여친이 서운해 하는거 충분히 이해합니다. 여친은 한마
디로.. 자기도 집 값이 중요한건 알지만 이렇게 까지 이미 와버렸고, 이제와서 장인 장모님이 해주시려는
호의를 다 거절하고 갑자기 집 값에 보태라고 한다면 서운해 하실 거라는 겁니다..... 그냥 그래서 솔직히
말씀 드리고 대출을 하자 인데......
문제는 저도 그렇지만 저희 부모님은 절대로 대출 받아 시작하시는 걸 원치 않으신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
을 말씀 드리면, 분명히 지금 상황에서 빚을 내서라고 돈을 더 보태 주시 겠지만.. 아마도 마찬가지로 저희
부모님도 서운해 하실 것 같기도 합니다. 또 가뜩이나 양가에서 돈을 이미 많이 지원 받은 상태에서
더 받자니 제가 염치가 없네요....
이 상황을 도대체 어떻게 현명하게 해결해야할 까요? 제가 어떻게 중간 역할을 잘해야만 정말 너무너무나
감사하고 사랑하는 장인 장모님과 저희 부모님 사이에 서운함 없이, 이 결혼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요 ?